대한민국 경찰로서 범죄예방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이지만,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 올바른 후속조치와 함께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찰은 범죄피해자 권리 및 지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하여 범죄 피해자에게 정신적 및 물질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첫째, 출동경찰관은 강력범죄(살인, 강도, 방화, 강간, 성범죄 등) 피해자에 대해 ‘피해자 지원카드’ 작성으로 신속하게 의료보험, 경제적 지원, 심리적 지원, 신변보호 등 적절한 후속대처를 피해자 전담 경찰관에게 요청할 수 있다. 둘째, 원칙적으로 5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치료비, 생계비, 학자금 등을 범죄피해지원센터를 통하지 않고 검찰로 직접 연계하여 전보다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셋째, 보복범죄나 방화 등으로 인하여 주거지가 훼손된 경우 이사비용 지원 또는 주택공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임대주택 이주를 지원하고 있는 제도도 있다. 특히 연수경찰서에서는 관내 카페·음식점 29개소와 협업, 동전모금함 ‘엔젤코인’을 통해 올해 3명의 피해자에게 각 40만원씩 범죄피
잔영 /홍일표 새를 연주하다가 손이 얼어붙었다 엎질러진 여자가 바닥에 흥건했다 운명이라는 말이 쓸쓸해졌다 누군가 칼과 총을 들고 왔으나 새가 아니어서 밤이 왔다 나뭇가지들은 고장 난 악기였다 부러지는 일만이 최선인 부러진 자리마다 다시 새가 돋아날 때까지 여자는 새와 꽃을 심장에 꽂고 살았다 죄 없이, 죄가 많은 식민지 같은 햇볕이 부족해서 여러 날 비가 내렸다 세월을 살다보면 누구나 희미한 그림자하나 품고 간다. 어설프게 설레던 새가슴도 새벽 산책도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여행은 얼마나 황홀한 불안인가. 네 귀퉁이가 너무 또렷한 숲길에서 슬프게 흔들렸던 날들, 나라는 새장 안으로 들어왔던 작고 여린 새 한 마리. 연주하려던 손은 얼어붙고 바닥으로 흥건하게 스며드는 여자가 있다. 품고 있는 열정과 이상만으로 새의 명쾌한 노래 소릴 들을 수 없다 날아와 앉은자리마다 부러지는 나뭇가지들 소용돌이치는 공기들 그곳에서 새가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쓸쓸한 운명이라고 흘려보낸다. 어느 날 문뜩 뼈저리게 파고드는 그림자 있어 가던 발길 멈추고 뒤돌아보는 공중이 흐릿해진다. 여러 날 비가 내리는 시인의 뜰에 배롱나무 꽃이 피고 새 한 마리 날아들기를. /정운희 시인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의 한 자택에서 60대의 남편과 부인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다. 상습적으로 부인을 폭행하던 남편이 사법처리를 앞둔 상태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가정폭력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흔히 부부싸움은 쉽게 화해한다는 의미로 ‘칼로 물 베기’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부부나 가족 간의 단순한 다툼이나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폭행이며 엄연한 범죄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 등을 통해 경찰관의 긴급임시조치권과 현장출입·조사권을 도입하는 등 가정폭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사회적 인식도 많이 변화돼 가정폭력에 대한 신고는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역에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가정폭력 신고는 1만2천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 약 45% 증가했다. 그러나 가정폭력 신고는 매년 늘고는 있으나 대부분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고 현장에서 종결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 진술이 없으면 가
장마가 시작된 후 일기예보가 빗나가는 날이 종종 발생하면서 기상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슈퍼컴퓨터가 있는데도 일기예보가 맞지 않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상청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영국 수치예보모델을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인 수치예보모델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예보기술을 개발하는 등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자 힘쓰고 있다. 그런데 왜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것일까. 예보는 여러 단계를 거쳐 생산되는데 우선, 위성, 레이더, 지상관측장비 등 여러 가지 관측 장비를 이용해 현재 대기 상태를 3차원으로 관측한다.전 세계에서 수집된 관측 데이터를 수치예보모델에 입력해 예상 일기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계산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는 필수적이다. 전국에 있는 예보관들은 수치모델에서 생산된 예상 일기도를 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국 예보관 토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예보를 생산하고 발표한다 따라서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관측 자료와 수치모델의 성능, 예보관의 자료 분석 능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충
세균의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200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웨스터체스터대학 연구진은 뉴멕시코주의 지하 600m 소금광산에서 ‘바실루스 페르미안스’라는 이름의 2억5000만 년 된 세균을 되살려냈다고 발표해 학계를 놀라게 했다. 그보다 앞선 1996년에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300만 년 동안 시베리아 동토층 밑에 얼어 있던 세균을 살려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균의 끈질긴 생명력의 비결은 단순하다. 상황이 나빠지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신진대사를 일절 중단한다. 심지어 한 세기에 한 번 정도 분열하거나, 500년에 한 번 이상은 분열하지 않은 세균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 번 분열이 시작되면 분초를 다툰다. 일부 식중독균의 경우 1마리가 2마리로 증식하는 데 10분이 걸리지만 4시간이 지나면 1677만 마리로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세균 중 여름철 우리의 건강을 가장 위협했던 것이 콜레라균이다. 조선시대부터 설사·구토를 동반한 괴질, 혹은 호열자란 이름으로 수없는 생명을 앗아간 주범이기 때문이다. 조선 순조 21년(1821년)엔 열흘 만에 1000명이 숨졌고, 고종 32년(1895년)에도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 평양에서만 500여 명이
몇 해 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이 사고는 우리나라 신고체계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당시 많은 희생자들은 119와 112로 구조요청을 했지만 해양긴급신고는 122로 했어야 했다고 한다. 사고초기 관련기관에 신속히 신고를 해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0여개의 신고전화가 운영되고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어떠한 번호로 전화를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되고 그 사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소위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국민안전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이 편리한 방향으로 신고체계를 개선하여 지난 7월부터 긴급신고전화를 110, 112, 119 등 3개로 통합하여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긴급신고전화 통합으로 112(긴급범죄신고), 119(재난신고) 두 곳 중 한 곳만 전화해도 관련기관(경찰 및 소방 등)간 공동대응시스템을 구축하여 신고내용, 전화번호, 위치 정보 등을 공유함으로써 출동 시간이 빨라지고 대응능력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긴급하지 않은 각종 상담전화는 110에서 분리 접수함으로써 긴급한 신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패륜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치안체계강화와 인간교육을 강화시켜 가야한다. 사법당국의 철저한 취약계층을 관리해 가야한다. 문제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강화시켜 가는 일도 시급하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관리를 철저히 해가야 한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어머니와 오빠가 친딸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패륜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는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어간다. 우범자의 사전관리를 통해서 범죄발생을 막아야한다. 지난 19일에는 시흥시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들은 애완견이 심하게 짖자 죽였고, 이어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딸이자 동생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저질렀다. 이웃과 행정기관에서 철저한 돌봄과 치료를 해주어야한다. 같은 날 인천시 남동구의 한 원룸에서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하였다. 용돈을 달라고 했다가 아버지가 거절하자 폭행하여 살해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아버지는 평소 척추협착증과 뇌병변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아들의 폭행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였다. 양극성 정동장애를
이대로 그냥 있다가는 수원시를 비롯, 인근 화성시, 오산시, 용인시 등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경기도가 2017년도 도내 주요 사업관련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 해당 부처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 KTX 지제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대전간의 이용시간이 기존 67분에서 45분으로, 수원~광주 송정 구간도 195분에서 83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그런데 이 사업을 비롯한 도내 주요 사업들이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도는 정부에 내년도 사업을 위한 국비 11조3천345억원을 요청했다. 이중 90.35%가 반영됐다. 그러나 문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과 같이 매우 중요한 사업에 국고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의 2017년 하반기 착공을 위해 국비 300억원을 요청했다. 그런데 국토부 심의 과정에서 29억원만 반영됨으로써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이 아니라 2018년에나 착공하게 되고 완공은 그만큼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겪어왔던 경기남부 도민들의 교통 불편을 참작하지…
기록적인 폭염 속에 혼자 사는 노인들이 사고나 질병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날이 갈수록 1인가구는 증가하고 독거노인 수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의 수가 2015년 현재 138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 관계가 끊기거나 우울증을 앓는 등 고독사 위험에 있는 노인이 30만 명이나 된다. 이웃과 단절된 홀몸 노인 증가로 변을 당한 뒤 곧바로 발견되지 않는 일도 흔하다. 외롭게 고된 삶을 살던 노인들이 마지막 죽음마저 비극적으로 맞이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한 해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중구 신창동에서도 혼자 살던 A(79)씨가 숨진 상태로 요양보호사에게 발견됐다. 고혈압 등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B씨는 35도 가까운 폭염 속에 찜통이나 다름없는 방바닥에 누워 숨져 있었다. 방안에는 꺼져 있는 선풍기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검안 의사는 사망 원인을 폭염으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추정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단칸방에 세 들어 살던 C(5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했다. 집주인은 경찰에서 “김씨가 월세를 내지 않고 문도 잠겨 있어 119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