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게 봐 주려해도 그럴 수 없다. 우리 민족을 죽이고 능멸하고 역사까지 말살한 침략자의 무력인 군대가 내 나라 수도 서울 중심부에서 기념행사를 벌이는데 정부가 묵인해주고 호텔이 식장을 대여했다. 국방부와 외교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보니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귀신 잡는 해병대’ 현역 대령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참석했다.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식 이야기다. 이 행사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열렸다. 궁금하다. ‘외교 관례상 거절하기 어렵다. 안보 협력차원이다’라는 이유로 참석한 이 나라 정부나 군 관계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나 국가를 위해 거친 만주벌판, 밀림 속에서 싸우다 전사하거나 체포돼 처형당한, 그리고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죽은 애국투사들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그렇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다. 국제 관계와 국익을 위해 용서할 건 용서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해자가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 아베 일본 총리는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인 지난 1월 피해 당사자가…
사회 안전을 위해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자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의 상사와 갈등으로 근무여건 때문에 자살을 하였다. 어려운 현실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한 경찰은 본질적으로 개혁되어야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고귀한 생명을 단절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국가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 자살하는 나라가 되었다.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절대성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실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 해결책을 모색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자살이 발행하였다. 모든 공직자는 원만한 인격과 지질을 갖춰야한다. 특히 대민관계가 주 업무인 경찰관은 인명중시 사상을 갖추어야한다. 부하 경찰직원을 괴롭혀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사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상급자인 경감이 자신과 부서원들에게 욕설 등 심한 질책을 했고 부하 직원의 차량을 얻어 타고 다니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해왔다. 공직관리자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부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김 경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찬반 논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들의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 할 의무”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지만, 논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모습이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논거는 간단하지 않다. 첫째, 효과에 대한 불신이다. 사드는 탄도 미사일 요격을 위한 것인데, 북한이 장사정포 대신 북한이 우리에게 구태여 탄도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고, 따라서 사드는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얘기이다. 특히 남부권이 배치 지역이 될 경우, 2천만 국민이 사는 수도권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제까지의 설명과는 달리, 사드가 국내 방어용이 아님을 정부도 이미 공인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두 번째,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후폭풍이다. 사드를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두 나라는 군사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아주 오래 전 보았던 ‘빠삐용’이란 영화가 있다. 성격배우 스티브 맥퀸이 명연기를 펼친 명화로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이다. 그 영화를 본지 이미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특별히 한 장면이 늘 뇌리 속에 남아 있다. 내용인즉 이러하다. 주인공인 빠삐용이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다. 옥살이도 보통 옥살이가 아니라 본국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섬 감옥에서 하는 옥살이다.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빠삐용의 심사는 사나울 수 밖에 없었다. 죄 없이 무기징역을 살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일 수 없어 한탄하는 세월을 살았다. 그러던 중 어떤 사건으로 독방에 수감되어 두 달간 격리생활을 하게 되었다. 햇볕조차 들지 않는 최악의 상태인 독방이었다. 그런데 독방생활에서 풀려난 날, 그는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말하게 된다. “내가 죄 없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 큰 죄인이다. 무슨 죄냐? 세월을 낭비한 죄이다. 젊은 시절 주어진 세월을 허랑방탕하며 낭비한 죄인이다.” ‘세월을 낭비한 죄’, 실로 실감나는 죄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실 때
많은 분들로부터 TV를 보시다가 유명한 연예인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매우 친한 친구의 이름조차도 떠오르지 않아 난처한 경우가 있다며 치매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치매는 뇌졸중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질환입니다. 정신이 깜빡깜빡하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경우, 치매가 오게 될까봐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억력 감퇴가 치매의 초기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다 치매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기억력 감퇴로 흔히 말하는 건망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치매와 건망증은 기억력 감퇴가 나타나는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다가도 관련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금방 기억을 되살리지만, 치매의 기억 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사건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며,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는 대부분 기억력 저하, 성격의 변화 들이 먼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성격의 변화에는 우울, 감정의 변화 등의 이전과 다른 성격을 서서히 또는 갑자
세상 사람들은 건강 걱정 안 하고 돈도 많고, 자식도 잘 돼서 아무런 근심 없이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바람일 뿐이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살아가면서 한순간에 집안이 망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리기도 하며, 자식들이 속을 썩일 수도 있는 등 우리를 덮치는 불행의 그림자가 수없이 많아서다. 이를 어느 누구도 비껴갈 수 없어 더욱 그렇다. 지난주 천안으로 시집간 딸과 카톡을 하면서 이 같은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소식이 궁금해 점심 식사 후 문자를 띄웠다. ‘별일 없지?’ 한참 후 돌아온 답변은 ‘지금 병원이에요. 잠시 후 다시 연락드릴게요’였다. 걱정이 앞서 재차 ‘누가 아프니’ 했더니. ‘우리가 아니라 시어머니요’라고 했다. ‘왜, 어디가’라는 물음에 5분쯤 지난 뒤 전화가 왔다. 내용은 이랬다. 이틀 전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서 피곤해 그런 줄만 알았는데 오늘 갑자기 황달기가 있고 복수까지 차 응급실에 왔다는 것이다. 진찰 결과, 담도에 종양이 발견됐고 좀 더 자세한 증세를 알기 위해 CT를 촬영 중이며, 판독결과 나오면 또
풍매(風媒) /이홍섭 뻣뻣하게 서 있던 소나무 떼가 한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실을 때가 있다 숨죽이던 파도가 일순간, 앞 파도의 등에 올라 탈 때가 있다 긴 긴 골짜기를 내려온 바람이 뎅뎅뎅, 절간 풍경을 때리는 아침 극락보전 앞마당을 가로지르던 숫두꺼비 한 마리가 몰록, 암놈 등에 올라 탄다 필경 바람의 일이다. 바람의 소행이 분명하다. 살랑살랑 나부끼는 풀밭 물결무늬부터 나무 뿌리째 뽑히고야 끝장을 보는 태풍에 이르기까지, 당신에게로 향하는 어이없는 마음의 풍향으로부터 사정없이 기울어서 마침내 격정의 쓰나미로 덮쳐오는 욕망의 너울까지, 그건 틀림없이 바람이 시킨 일. 그러므로 바람의 은유는 동적(動的)이다. 그가 매개하는 것은 소나무와 소나무의 이완, 파도와 파도의 중첩, 절간 풍경과 소리의 공명, 숫두꺼비와 암두꺼비와의 교집합. 그러고 보면 바람은 단순한 공기의 이동이 아니라 사물과 사물 간 끊임없는 교호작용을 일으키거나 돕는 생물 아닐까. 위 시는 평범한 자연현상의 묘사일 수도 있는 시의 전개가 끝 행의 ‘몰록’이란 단어 하나로 일순 살아 움직인다. 돈오돈수인가? 돈오점수인가? 몰록, 극락보전 앞에 깨달음의 법희가 완연하다…
출·퇴근을 하다보면 도로에서 겪는 체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스트레스다. 특히 매일같이 반복되는 교차로에서의 정체를 경험하면서 운전자나 탑승자 모두 속이 터진다. 더욱이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교차로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사람이 다치고 차가 망가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이 교차로 및 횡단보도 지점이다. 특히 교차로가 혼잡해질 때면 서로 먼저 가려고 마음이 조급해져 측면 충돌이나 추돌 형태의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또한 커진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지난 2014년 교통사고 피해액은 무려 26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적 피해비용이 가장 많아 15조6천만원(59%)이며, 차량손해와 대물피해비용이 36.3%인 9조6천만원, 사회적 비용이 4.7%인 1조2천만원이다. 이는 전년 24조444억원보다 9.5%포인트 증가한 숫자로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1천485조780억원)의 1.8%, 국가 전체 예산(274조6천673억원)의 9.7%에 이른다. 2014년 교통사고 사상자는 179만6천997명(사망 4천762명, 부상 179만2천235명)으로 18초마다 1명이 죽거나 부
새벽 3시경 교통사고가 잦아들 때쯤 감정이 고조된 민원인이 교통조사계에 문을 두드린다. ‘보복운전을 당했으니 처벌해주세요, 내가 이놈을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라며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내민다. 영상을 확인해 보면 십중팔구 끼어들기, 급제동 등 조그마한 이유가 원인이 되어 관련된 두 차량사이에 미묘한 감정싸움이 시작되고 위협적인 운전과 욕설이 오가고 끝내는 감정이 폭발한다. 법률상 난폭운전이란 도로교통법 제46조의3(난폭운전 금지) 2015년 8월 신설되어 신호위반, 속도위반, 앞지르기, 진로변경, 급제동 등의 위반이 중첩되거나 지속 또는 반복되었을 경우 범칙금을 중첩해 부과하고 행정처분 및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으나 지속 또는 반복에 해석이 모호한 부분이 있다. 또한 보복운전은 형법상 자동차를 위험한 물건으로 보아 특수협박 및 특수상해죄 등으로 처벌하고 있지만 따로 처벌조항을 두고 있지 않고, 보복운전이란 이름만 거론 되고 있을 뿐 법률상 개념은 아니다. 그럼에도 왜 유독 요즘들어 난폭운전, 보복운전이 거론되는가? 그것은 도로교통 예절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현대인들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