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 트렌드로 가격대비 성능인 ‘가성비’가 뜨고 있다. 소비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가치있는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가성비가 높으려면 가격이 낮아지거나 상품 성능이 높아져야 된다. 가계살림은 팍팍해지나 일정한 소비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진화하는 소비패턴이기도 하다. 가성비로 대표되는 ‘합리적인 소비’는 주어진 소득 안에서 여러 상품의 가격과 품질 등을 따져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감안하여 가계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행위라 할 수 있겠다.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는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적응하기 위하여 깐깐해지는 것이다. 상품의 가격과 성능을 따져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비행태는 한층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합리적인 행위를 소비영역뿐 아니라 다가오는 4·13 국회의원선거에도 적용하여 가장 가치있고 능력있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투표를 하였으면 한다. 후보자들은 이미 정해져 있으며, 선택에 필요한 정보도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거리의 현수막과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 그리고 주요 이력과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이 적혀있으며, 집으로 발송되는 선거공보는 좀 더 자세하게 학력, 재산, 전과
지난 8~9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됐으나 투표를 하러간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를 위해 경기도내에는 모두 560곳의 투표소가 설치·운영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70%에 이르는 393곳은 투표소가 2층 이상 고층이거나 지하층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강기나 휠체어리프트 등이 없는 곳이 112곳(28.5%)에 달해 이동 약자들이 투표하는데 불편을 겪거나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하지 못한 결과로 각 지자체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이었다. 일부 투표소는 이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부랴부랴 투표소를 변경했지만 이를 알지 못한 유권자들이 기존 투표소를 찾아가는 등 투표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6·4 지방선거 때도 경기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투표소 접근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문제 투표소(엘리베이터가 미설치된 2층 투표소)들을 변경을 건의하기도 했다. 모니터링 결과에는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은 농촌지역의 투표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다 일부지역은 경사로 파손
지난달 25일 이천시 마장면의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으로써 도내 가금류 사육농장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천에서는 사육하던 오리 1만 90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해 매몰했다. 아울러 도내 농장 115개소, 도축장 2개소, 사료공장 12개소, 관련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경기도 소재 오리류와 알은 타 시·도로의 반출이 엄격히 금지됐다.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를 보호지역, 10㎞ 이내는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발생지 일대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을 하는 한편 관내 모든 농가에 대한 예찰과 방역 작업을 확대했다. 그런데 또 다시 도내에서 AI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청정지대’를 자부해온 광주시다. 지난 9일 남한산성면의 가든형 식당에서 직접 기르는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이다. 이 소규모 농장은 자신의 오리탕 음식점에서 쓰기 위한 식재료로 오리를 사육해왔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소규모 가금농장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AI 의심증상을 보이는 오리를 발견하고 정밀검사를 벌여 고병원성으로 확진한 것이다. 이곳에서 길러오던 오리 26마리와 닭 7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뿐만…
임진왜란 이후 270여 년 간 방치되었던 경복궁이 다시 우리의 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종시기이다.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은 인플레이션 유발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덕분에 지금 우리는 경복궁이라는 문화유산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고종과 흥선 대원군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운현궁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보통 궁궐은 왕이 살면서 정치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운현궁은 ‘궁’으로 불리고 있지만 궁궐은 아니다. 그렇다면 운현궁은 왜 ‘궁’으로 불리는 것일까? 이는 고종이 26대 임금으로 즉위하면서 왕의 잠저, 즉 왕이 살았던 집이라는 이유로 ‘궁’의 명칭을 받게 된 것이다. 운현궁은 흥선 대원군의 집으로 그의 아들 고종이 태어나 12세까지 자란 곳이다. ‘운현’은 조선시대 기상관측소인 서운관 앞 고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고개 너머에 흥선 대원군의 집이 있었다. 운현궁은 수직사, 노안당, 노락당, 이로당 등의 중심건물과 유물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현궁으로 들어서자마자 처음 만나는 곳이 바로 수직사이다. 수직사는 지금의 경호실과 같은 곳이다. 즉 수직사는 경호원들이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위해 거처하던 곳이다. 운현궁으로 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대략 600만 명에 이른다. 자영업을 창업하는 경우 본인 혼자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금을 모으고 경험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위하여 공동으로 사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지인들 간에 주먹구구식으로 시작 할 경우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은 것도 현실이다. 투자분배금, 업무의 한계, 이익분배금, 계약파기 시 책임의 한계 등을 동업계약서에 명시하고 수입·지출 현황을 기록하고 근거자료를 잘 보관하여야 분쟁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세무 상 처리에 있어서도 개인사업자와 다른 점이 많다. 공동사업의 법적성질은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민법상 ‘조합계약’이다. 조합 등 공동사업체가 소득을 얻은 경우 조합 등은 소득세 납세의무를 지지 않고, 조합단위로 산정한 과세소득금액을 그 손익분배비율에 따라 각 조합원에게 배분하여 각자에게 소득세 납세의무를 지운다. 우리 소득세법은 공동사업체를 공동사업자의 도관으로 보아 조합 등 공동사업체가 소득을 얻은 경우 사업체인 조합 등에 대해서는 소득세 납세의무를 지우지 않는다. 공동사업을 하는 경우 각 조합원 등에게 소득금액이 분산되어 초과누진소득세율 체계 하에서 세부담이…
이번 선거는 진짜 깜깜이 선거다. 여기서 깜깜이 선거라고 하는 이유는 도무지 예측이 안 되기 때문이다. 3당 체제에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양당 체제로 치러지면,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도시 지역의 경우, 후보자를 보고 투표하기보다는 자신의 선호정당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정당투표의 경우도 자신의 지지후보 소속 정당을 선택하는 줄 투표 현상이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당 지지율과 총선 때 확보하는 의석 비율은 대체로 일치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만일 지금 현재의 정당지지율 추세라면 새누리당 최대 145석, 더민주 최대 100석 국민의 당 최대 40석 그리고 무소속과 정의당이 20석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야당의 표가 갈라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럴 경우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 대부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예측이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여기에 투표율이라는 변수마저 등장한다.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보통·평등·비밀·직접투표라는 4대 원칙이 확립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유럽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난 18~19세기 이후이니 200년 남짓이다. 당시엔 여성은 제외됐다. 남녀가 동등한 투표권을 갖는 보통선거는 20세기 들어와서다. 1898년 뉴질랜드가 최초로 실시한 이래, 1902년 호주에 이어 영국이 1918년, 독일이 1919년, 미국이 1920년 각각 여성 투표권을 허용했다. 반면 유럽 혁명의 선두주자였던 프랑스는 정작 1946년에야 여성에게 투표권을 줬다. 평등투표 원칙은 1인1표, 즉 투표의 등가성 원칙을 의미한다. 하지만 20세기 초만 해도 납세액 등에 따라 투표권이 달라지는 불평등 투표가 적지 않았다. 독일에선 투표권자를 납세액에 따라 3등분해 투표하게 한 적도 있다. 총세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고액납세자 1표가 소액납세자 그룹의 수많은 사람들 표와 동일하게 간주한 것이다. 비밀투표는 1858년 호주에서 처음 실시했고, 지금은 공산주의나 일부 독재국가를 제외하곤 세계 각국이 보편적 투표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런 투표의 기원은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민의 직접투표로 지도자를 선출했고 도자기 조각에 이
거다리 /김선태 거다리는 사전에도 없는 말. 걸다와 다리가 만나 생긴 사투리다 이 말 속에는 어린 시절 한쪽 다리를 어머니 다리에 떡 걸쳐놓아야만 잠이 들던 코흘리개가 있다 이 말 속에는 오래 등 돌려 누운 부부가 어느 날 서로에게 다리를 가만히 올려놓는 반전이 있다 단절과 불화의 벽을 일시에 허물고 소통과 화해의 다리로 함부로 건너가도 좋은 행여 거다리했다간 다리가 부러지는 세상에 더욱 간절히 그리워지는 아득히 사라진 말 거다리! 김선태 시인을 2월엔가 만났다. 여수 공항 쪽에서 목포까지 냅다 질주했다. 한 시간 남짓 걸려 도착했으니 얼마나 내 주위를 남도의 풍경이 휙휙 지나갔을까. 그와 만나 목포 앞바다가 다 보이는 온금동 언덕의 술집에서 막걸리 잔을 나누었다. 막걸리 잔 가득 채워지는 것은 목포의 눈물이고 목포의 사랑이고 목포에 대한 애달픈 막연한 그리움 같은 것이었다. 김선태 시인은 아무리 봐도 남도의 리듬을 가지고 남도의 정취를 길어 올리는 탁월한 능력이자 천부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천상 시인이다. 그의 가슴에는 옛날에도 감탄했지만 남도의 리듬과 우직함과 남도의 가락이 있다. 그의 시에서 말하듯이 반전의 아름다움을 직시하는 눈이 있다. 거다리 알고
새누리당 총선 후보들이 길바닥에서 무릎을 끓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은 목표의석 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대선 후보에 나서지도 않겠다고 선언한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대구에서 출마한 친박계 후보들이 엊그제 무릎을 꿇고 공천 파동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 시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반성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07석 달성 실패 시 의원직 사퇴의사까지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에서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대통령 후보에 나서지 않음은 물론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아무리 다급하다지만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일제히 비난하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을 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거대 여야가 성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갖은 술수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반성과 다짐의 노래’까지 만들어 온라인에 올렸다. 제식구 감싸기에만 여념이 없던 공천 갈등에 실망하고 있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이다. 뛰쳐나갔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난하던 더불어민주당도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자 하는 행동들이다. 민심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