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에게 요즘처럼 청렴을 강조하는 때도 드물다. 연일 터지는 공직자들의 금품향응 수수, 봐주기식 인사에 관한 기사들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이런 것들이 이전까지는 관례처럼 이루어져 왔지만 이젠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시민들이 우리 공직자들에게 바라는 청렴도의 정도는 높고 더 높은 것이다. 청렴(淸廉)이란 성품이나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뜻을 보면 매우 마땅한 말이지만 실천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왜 그럴까? 대부분 금품, 향응 수수 등 물질적인 것에 대한 청렴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물질적으로 청렴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물질적인 청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부 청렴도 제고 즉, 공무원조직 문화에 만연되어있는 권위의식, 책임회피, 무사안일, 선례답습, 개인주의, 불필요한 야근, 아삼륙식 인사처리,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행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청렴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 꼭 윗물이 맑아야만 아랫물이 맑다는 통념을 깨고 아랫물인 나부터, 우리부터 맑은 물이 되어 윗물을 맑게 해
만우절의 사전적 의미는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 속이며 즐거워하는 날’이다. 하지만 만우절이 되면 경찰은 112 허위·장난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평소 2배이상의 112허위·장난전화가 접수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게요, 저 찾아보세요’, ‘자장면과 짬뽕 중 뭐가 맛있게요?’라는 가벼운 장난전화부터 ‘지금 칼들고 내 마누라 죽이러 가고 있다’라는 강력사건과 연관되는 등의 허위신고로 경찰력이 많이 낭비되고 있다. 이러한 112허위신고로 인해 자칫 생명이 위급하고 경찰의 도움이 절실한 누군가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112허위신고에 대해 경찰은 형사처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5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경범죄처벌법(거짓신고,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은 물론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실제 법원은 ‘제가 괴한에게 납치 됐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허위신고한 자에게 792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선고한 사례도 있다. 나의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허위 및 장
오는 4월30일 2016년 첫번째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임진강변에서 열린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파주시 율곡습지공원 생태탐방로 일원에서 개최되는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다. 이곳은 그동안 군사작전구역으로 통제돼 민간인은 오갈 수 없었던 지역이다. 임진각~율곡 습지공원 사이 9.1㎞ 구간으로서 1971년부터 군사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작년 3월 경기도와 파주시, 1보병사단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개방 및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올해 1월부터 트레킹 코스로 시범 개방됐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무려 45년만이다. 생태탐방로를 걷다보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초평도와 수변 생태, 400m나 이어지는 주상절리 등의 경치를 볼 수 있다. 또 철책선 사이로 통일의 염원을 안고 유장하게 흐르는 임진강의 봄빛 머금은 물빛을 감상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이라면 장산전망대에 올라 개성시와 송악산, 장군봉까지 건너다 볼 수도 있다. 경기도로서는 또 하나의 생태와 평화, 안보 관련 관광코스를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평화누리길 생태탐방로 걷기 행사를 통해 그 가능성이 확인될 것이다. 걷기 코스는 율곡습
대도시의 환경오염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가고 있다. 시민건강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이 절실하다. 대기오염은 호흡기관련 질병을 야기시키게 된다. 지자체에서 시민건강을 염려하며 환경개선사업을 주도해가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인천시와 인천에 소재한 4개 국영공사가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국영공사가 대기 질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에 힘을 모아가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항만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인천 소재 4개 국영공사로 구성된 인천클린공사협의회와 인천시 대기 질 개선의 시너지 효과 증대를 위한 환경개선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환경오염 배출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나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오염원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쾌적하고 청정한 대기 질 조성을 위해서 이루어졌다. 시민건강을 위해서 지속적인 관리와 통제가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지역의 대기 질 관리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지자체에서는 관리와 통제기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염려된다. 대기오염문제는 공동 책무라는 차원에서 업주와 국민 모두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에 소재한 국영공사가 참여한 전국 최초의 환경개선…
분만을 하고 난 후에는 언제부터 생리가 다시 돌아오는지, 터울조절이나 임신계획이 앞으로 없는 경우에는 피임은 언제부터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진료 경험 중에 첫애를 낳고 모유수유중인 여성이 “1년이 지났는데도 생리가 돌아오지 않고 몸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다”며 병원을 방문한 분이 있었다. 진찰해보니 임신이어서 생리가 없고 몸에 변화가 생긴 것이었는데 산모 입장에서는 모유수유중이고 생리도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임신이 되었다하니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생리라는 것은 일단 배란이 된 후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에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오는 현상이므로 배란이 먼저 되고 생리는 그 후에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분만 후 첫 배란 때 임신이 되는 경우에는 첫 생리를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임신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면 생리가 돌아오지 않으므로 자연적으로 피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옳은 말은 아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유즙분비호르몬이 난소의 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늦게 생리가…
문화 생산과 소비의 저변확대는 매우 더디게 진행이 된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아담 스미스는 관심을 갖고 예술의 시장가치에 대한 관심을 가졌지만, 시장경제의 범위 속에 생산과 문화 소비의 상관관계는 더 이상 경제시장에서의 논의가 무의미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예술경제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된 것은 1966년 미국의 경제학자들인 보물과 보웬의 저술한 ‘공연예술의 경제적인 딜레마’를 통해서였다. 그들은 시장에서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예술의 소비 환경의 어려움을 ‘시장가치는 낮지만 소중한 사회 가치가 있는 예술을 보호해 문화 소비를 촉진시켜 폭넓은 예술의 체험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기업의 메세나 기능과 예술의 공공재로서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논의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문화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애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매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하는 전수조사에 의하면 일반인들의 문화 콘텐츠 관람의 장애요소로 매번 지적되고 있는 것은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비용부담이 크다’, ‘관심이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
1971년 김영삼 신민당의원은 제7대 대통령 선거 후보지명전에 나서면서 ‘40대 기수론’을 주창했다. 그는 야당이 국민에게 활기 있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40대에게 리더십을 넘겨줘야 한다며 이 같은 논리를 내세운 것이다. 그의 나이는 44세였다. 이에 가세하여 김대중(45세) 의원과 이철승(48세) 의원도 뒤따라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후보지명전은 ‘40대 기수’의 3파전으로 압축되었고 김대중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었다. 결국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당시 김 전 대통령의 기수론은 ‘불혹의 연령대다운 주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자는 40세를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자신의 주장이 보편타당하다 생각해 미혹됨이 없다는 뜻도 된다. 이런 말도 있다.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다. 이성적이고 도덕적이고 현실적인 가치관이 형성돼 바르지 못한 욕망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춘 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혹의 연령대 주의·주장에 신뢰를 보내는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불혹의 연령대를 실속은 없으면서 허
섬진강에 말을 묻다 /신용목 찔레가시에 찔려도 찔레꽃 한 송이 피지 않는다, 몸은 묵은 장을 가둔 단지처럼 오래 마음을 가두어 강 앞에 서게 한다 흐르지 마라 해가 저문다 석양이 또 유약을 발라 금빛 강물에 마음을 굽는다 던져진 어둠 한 단에 손을 묶여 뒷걸음질 호송되는 산과 나무들, 멀쩡히 멎은 몸은 금 간 흐름이었다 물 건너 찔레꽃 하얀 꽃잎이 소복처럼 저녁을 다 울어도 목쉰 줄배 한 척 띄우지 못한다 상처들로 마음이 캄캄할 때, 강에게 가서 속을 내 보일 때가 있겠지요. 그러면 강도 할 말이 있다는 듯 가만 가만 출렁여주곤 하겠지요. 그때 강이 같이 흘러가다 같이 멈추다 같이 깊어지는 것을 느끼겠지요. 울고 있는 눈과 귀를 알아차리겠지요. 끝내 유약을 바른 강물에 상처 난 마음을 굽고 있네요. 기꺼이 물러서주는 나무들이 있는 강이네요. 오래 흘러왔어도, 오래 깊어지는데도 그 강에 시인이 아직 띄우지 못한 배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띄워 보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일까요? 혹은 너머의 꿈들일까요? /김유미 시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들어봤을 헌법 제1조의 내용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강력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이 바로 투표다. 이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4년간 국민의 눈과 귀가 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하여 법률을 제정 및 개정하고, 정부의 예산을 심의 및 감독하며,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를 조사 및 감독하며 외국과의 조약을 체결·비준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자료를 보게 되면 15대 선거때까지는 60∼90% 투표율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16대 선거부터 지난번 19대 선거까지 투표율은 계속 40∼60%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8대(46.1%)는 역대 최저투표율을 기록했었다. 물론 19대에 54.2%를 기록했지만, 이번 20대 선거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50%도 넘지 못하는 경우에는 대표성 및 정당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투표율이 이렇게 낮아지고 있는 데에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국회 탓도 크다.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