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굴을 먹어라, 그럼 더 오래 사랑 하리라(Eat oyster, love longer)’ 굴과 정력의 상관관계는 의학적으로도 오래전 증명된바 있다. 굴에는 칼슘뿐 아니라 다른 식품에 비해 아연이 풍부하다. 그리고 아연의 역할을 알고 나면 곧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력이 세다는 것은 ‘정자가 왕성히 만들어 진다’는 말과도 같다. 아연은 정자를 만드는데 절대 필요한 요소다. 굴이 바로 이런 아연의 보고(寶庫)니 사랑과 어찌 관계가 없겠는가. 하루 굴을 50개이상 즐겼다는 전설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를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말이다.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그보다 세 배나 되는 굴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꼭 챙겨먹었으며 고대 로마의 황제들도 굴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굴이 남성들의 원기를 높여준다는 사실, 오래전부터 잘 알려졌던 모양이다. 날것을 잘 먹지 않는 서양서도 예부터 굴만은 생식으로 즐긴다. 보통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나는 굴을 제철 음식으로 친다. 그들이 기준으로 삼는 것은 월을 지칭하는 영문표기에 알파벳 ‘R’이 들어가는 달에 굴을 먹어야 제 맛 이라는 논리다. 봄에서 여름까지가 산란기여서…
안성시가 지난 11월6일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법제처에서 발표된 불합리한 지방 규제 정비 순위에서 ‘전국 1위’에 랭크되었다. 이번 순위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 법제처 등 12개 부처가 합동으로 발굴한 불필요한 지방규제 6천440건의 정비에 대해 그 결과를 비교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정비율이 53%, 3천445건에 그친 데 비해 안성시는 29건의 개선 과제를 100% 완료해 1위를 기록했다. 저성장 시대, 투자 없는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 개혁’은 가장 분명하고 가장 빠른 답이 되었다. 대통령께서도 규제 개혁에 대한 속도전을 주문하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규제에 대한 폐지와 개선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시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규제개혁추진단’을 신설했다. 안성시의 개발 가능 지역의 80%가 규제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도시의 발전은 사실상 불가하다는 것에 대해, 시와 시민들의 공감대가 오래전부터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규제개혁추진단은 그동안 법령과 규정상의 허가 또는 불가 등만 판단해 결
현장의 압박감과 출동대기의 무거움 속에서 우리가 소방관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 타인을 도와주었다는 봉사적 만족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2013년 8월20일 새벽 4시경 비상전화를 받고 택시를 타고 소방서로 부랴부랴 출근을 하였다. 개인안전장구류를 착용하고 차량에 탑승하여 현장에 출동하니 포일동 숲속마을 지하주차장화재였다. 임용되고 처음으로 겪어보는 대형화재였다. 대원들은 뜨거운 열기가 방화복을 뚫고 들어오는지 서로의 몸에 물을 뿌려주며 진화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난건지 진화작업이 마무리작업에 들어갈 때쯤 해는 이미 머리위에 있었고 밖에는 숯 칠을 한 듯 검게 그을린 대원들이 진이 빠진 듯 앉아있었다. 약 8시간정도의 긴 진화작업이 끝나고 모두가 장비를 챙겨 터덜터덜 복귀준비를 하고 있을 때, 현장을 지켜보던 모든 주민들이 대원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수고하셨어요”라고 말해주었다. 그 순간 직원들의 지쳐있던 표정에는 생기가 보이기 시작하며 드문드문 미소가 번져갔다. 그때 나는 따뜻한 감정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의 가장 보람찬 순간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의 안전을…
정부는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고자 약 3년 간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을 근절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범죄들도 국민들의 생활을 힘들게 하고 위협하지만, 4대 사회악만큼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범죄도 없을 것이다. 이런 4대 사회악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하여 경찰에서는 현재 학교전담경찰관이라는 제도를 운영하며, 학교폭력에 대한 전문성과 섬세함을 더했으며,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을 발대하여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가정과 그 구성원들을 보듬어 주고 지원해주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여성청소년수사팀을 발족하여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등 불량식품을 제외한 4대 사회악 관련 분야의 수사를 전담하기 시작했으며,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는 각종 기획수사를 통해 불량식품 유통사범에 대한 적극적인 검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현재 경찰은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 4대 사회악이라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범죄를 예방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고,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정부 혹은 경찰 혼자만의 힘으로는 완벽한 근절이란 있을 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더불어 한국 민주화의 상징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자정께 88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투병생활을 수 년 간 해오면서도 최근까지 여야와 국민의 화합을 강조하며 작금의 정치상황에 안타까워했던 분이다. 누구나 한번 세상을 떠나는 것이 이치이지만 그가 이 땅에 남긴 정치사적 의미는 대단한 것이어서 안타깝다.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매우 큰 충격을 받고 비통해했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로써 2009년 노무현 김대중 등 대한민국의 두 전직 대통령을 한꺼번에 잃은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마저 영면했다. 정치인 김영삼은 암울했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온 몸으로 권위주의와 독재에 항거하며 늘 민주화투쟁의 중심에 서 있었고 최초의 문민정부를 탄생시켜 이땅에 항구적인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정치 풍운아였다. 대통령 재임 중에는 군부내에서 정치집단화한 ‘하나회’의 싹을 완전히 도려냄으로써 정치군인들이 발딛고 섰던 토대를 허물어 내고 이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진 민주정부의 초석을 깔았다. 경제분야에서는 전격적인 금융실명제를 발표하여 경제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한계에 다다른 관주도, 국
참 신선한 행사다. 연천군 DMZ 일원서 열린 ‘나라사랑 DMZ체험캠핑’ 이야기다. DMZ에서 캠핑을 한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했다. 올해가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은 해이기 때문이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되고 민족이 얼싸안고 잘 살아갈 줄 알았는데 열강들에 의해 남북이 분단됐다. 이어 북한의 남침으로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는 비극 6.25 전쟁이 발발했다. 3·8선은 휴전선으로 바뀌고 우리는 아직도 분단의 비극 속에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다. 그 휴전선 남북으로 비무장지대 DMZ가 형성돼 있다. 이곳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나라사랑 DMZ체험캠핑’이 열린 것이다. 분단 비극을 품은 정소이긴 하지만 그래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DMZ가 품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경기도와 연천군이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행사로서 경기북부지역의 체류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른바 공정캠핑이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400여명의 캠퍼들은 현지 상점을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DMZ일대의 자연·역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DMZ 관광도 접목했다. 주상절리와…
하늘 맑은 11월 초입, 극락전 마당으로 우수수 낙엽소리 밟히고 있었다. 스치는 바람에도 온 몸 각을 세우고 바스락거리는 한 때의 청춘을 몸에 지녔던 마른 나뭇잎. 그 몸의 아우성을 들으며 올라선 법당 안에서는 이미 와글와글 수능기도 소리 넘치고 있었다. 합장하고 무릎 꿇은 나와 그들이 올리는 이 간절한 기도의 뿌리는 무엇일까. 그 뿌리에 다닥다닥 매달려있는 무엇을 달라는 소리.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그 무엇에 또 다른 무엇이 더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니 그 또한 욕심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자야는 온 몸으로 내려놓을 줄 알았지만 나는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는 그 욕심 말이다. 욕심은 끝이 없다. 안 되는 줄 알면서 헛물이라도 켜보는 상상속의 욕심에서부터 하나라도 더 갖고 싶은 물욕까지. 어쩌면 나는 그 샘솟듯 피어나는 욕심의 근원 때문에 하루하루를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한성대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올려다본 담장 높은 집들의 정원은 왜 그리도 멋있었는지 아니 위압적이었는지. 그곳 테라스 어딘가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던 여인의 모습이 오롯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다는 건 풀풀 냄새나는 내 욕심이 여전히 발효 중이라는 말이다. 쉽게 포기
고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인의 몸 문화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것이 무예다. 대표적으로 고구려 무덤벽화 중 무용총의 수박(手搏)하는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이 마주보며 다리를 구부려 낮은 자세를 취하고 손을 뻗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마치 오늘날 무예 대련의 형태인 택견의 견주기나 태권도의 겨루기를 할 때처럼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돈다. 역시 고구려 무덤벽화 중 안악 3호분의 수련하는 모습 역시 비슷한 형태로 당대의 무예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저총에는 두 사람이 요즘의 씨름하는 모습처럼 서로 몸을 맞대며 허리의 삿바를 붙잡아 넘어뜨리려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씨름 역시 고대부터 내려오는 맨손무예의 일종으로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관절을 꺾거나 조이는 유술기법을 담고 있다. 이 그림에는 심판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 놀이를 넘어 경기로서도 행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오른편 사람의 얼굴을 유심히 보면 메부리코를 가진 서역인으로 이미 고구려시대에도 세계 여러 민족들의 문화를 공유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그리고 고려시대에는 충청도 은진현과 전라도 여산군의 경계 지역인 작지골에서 해마다 백중(白中-
‘회자정리(會者定離) 생자필멸(生者必滅)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태어나며 반드시 죽는다’ 생과 사를 오고 가는 인생의 명제다. 어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 했다. 이같은 인생 순리에 따라 본향으로 돌아 간 것이다. 사람은 죽기 까지 많은 것을 남기고 간다. 한 평생 정치인으로 살아온 김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 정치사의 거목이었던 만큼 그 위상에 걸맞는 다양한 ‘헌정사상 최초’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 시작은 1954년 만 25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부터다. 김 전대통령은 3대 국회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당선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의원직 제명도 헌정사상 최초로 당했다. 1979년 제1야당의 당수로서 미국에게 ‘박정희 정권에 대한 지지철회’를 요구 했다가 국회에서 제명 당 한 것.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오늘 죽어도 영원히 살 것”이라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최장 단식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신군부의 서슬이 퍼렇던 1983년 5월, 가택연금후 23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인 게 그것이다.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이 단식 1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