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기획하면서 늘 명심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마음을 치유하는 ‘해결사’로서 지역민들에게 마음 속 깊이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것이다. 축제라는 것은 단순히 행사로서가 아닌 지역민들의 마음 속 깊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계속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음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여운이 깃든 축제는 의사가 ‘병’을 고치듯, 축제를 통해서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이들에게 마음의 영혼을 ‘치료’하듯이, ‘해결사’로서 지역의 모습을 축제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기획자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생각된다. 축제 기간의 경험을 통해 받았던 강한 인상은 평생가기 때문이다. 관객들과의 깊은 소통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축제다. 그래서 일회성 행사일 수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행사로서 개최될 때 축제는 그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축제는 관객들에게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비 내리는 강원도 평창, 감자꽃 스튜디오 ‘감자꽃 가을운동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동네 아줌마들이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빗물이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소비량이 많은 대도시의 경우 수돗물 사용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42년 만의 최저 강수량을 기록하는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레인시티 사업이 관심이 모아진다. 시민들이 지하수와 수돗물 대체 용수로 빗물을 이용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수원 레인시티 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현재 100t 이상 빗물저류시설로 민간시설 58개와 공공시설 13개 등 총 71개를 설치하여 활용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저류용량은 5만484t 으로 올해에 1만3천t 가량을 사용했으며 민간부문의 경우 전체 128개 중 저류용량 3만4천227t으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1월까지 43만t의 빗물을 이용하였다. 지난해까지 관내 종합운동장과 고가도로, 학교 등 대규모 저장시설은 물론 개인 주택 빗물저금통 등 모두 196곳에 7만7천t의 빗물저장시설을 만들었다. 빗물 자원 활용으로 도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지하수나 수돗물을 사용해 오던 경기장의 잔디용수를 비롯한 청소용수, 차량등록사업소 화장실 위생용수 등으로 사용한다. 지난 8월까지 651t의 빗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
현재 우리 사회 안전 불감증은 도로 위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4.1명으로 OECD국가 평균 1.4명에 비해 3배나 높고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야간에 주취상태로 비틀대며 대로변을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연세가 있으신 노인분들이 통행이 많은 중앙선 부근에 서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보행자와 차대간 사고의 경우 다른 차량간의 사고보다 중상 등을 당할 확률이 매우 높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벼운 사고지만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보게 된다. 보행자는 ‘자동차가 멈추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차량 운전자는 ‘보행자가 알아서 비켜가겠지’하는 생각을 하다 사고가 난다. 막상 운전을 하다보면 갑자기 도로로 나오는 무단횡단자를 보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며 사고의 위험을 느껴본 운전자 및 보행자도 많을 것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무단횡단 하는 보행자에게 물으면 한결같이 급해서, 시간이 없어서 돌아갈 시간이 없다는 답변을 한다. 횡단보도 신호를 통해서 횡단을 하나 무단으로 도로를 가로 질러서 가는 경우나…
‘G푸드’는 경기도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에 붙이는 통합 브랜드이다. 경기도와 시민단체가 관리하고 인증하는 농·특산물이다. G마크 뜻은 도지사(Governor)의 품질 보증(Guaranteed), 우수(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생산자와 소비자를 더불어 행복하게 하는 먹거리를 지향’한다. 2010년부터 사용돼 지금은 전국 농·특산물 대표브랜드로 정착했다. G마크 농·특산물은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경기도지사가 품질과 안전성을 보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교적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어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다. 경기도는 G마크를 이용한 대형 농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G푸드 비엔날레 2015’가 그것이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종합농업박람회로서 2007년부터 ‘G푸드쇼’로 시작됐다. 2년마다 개최돼 성장해왔는데 올해부터 ‘G푸드 비엔날레’로 명칭이 바뀌었다. 지난 2013년에 개최된 행사 때 당시 김문수 지사는 한 방송에 출연해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 농산물을 드시고 배탈이 난다거나 잘못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위 ‘4대 사회악’은 우리 경찰의 주 척결대상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위 범죄의 근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여성청소년과에 근무하며 느낀 것은 ‘가정폭력’이야말로 위 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의 근본이자 씨앗이라는 것이다. 과거 가정폭력 신고는 일반 폭행과 다를 바 없이 취급돼 왔고, 그 심각성 또한 크게 느끼지 못한게 사실이다. 심지어 피해자조차 가정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못했고 개인과 사회 모두 이를 외면하고 있었던게 불과 몇 년 전이다. 현 정부 이후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졌고, 우리경찰도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강력대응과 홍보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폭력이 왜 중요한가? 무엇보다 가정폭력이 다른 범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연속’, ‘세습’, 그리고 다소 특이한 성격으로는 ‘교육’과 ‘감내’를 들 수 있다. 가정폭력은 가해자가 100% 아는 사람이다. 심지어 내 가족이다. 내 가족을 범죄자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한번 두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되고 말았다’는 말이 있다. 토끼와 관련된 것으로는 ‘계수나무’, ‘별주부전’, 그리고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있다. 별주부전의 토끼는 꾀가 많지만 거북이와 경기하는 이야기에서는 얕보면서도 게으른 토끼이다. 사람들 손에 길들여졌어도 여전히 야성을 잃지 않고 사냥할 목표물을 향해 집념을 보이는 고양이와 꾀가 많은 만큼 게으른 토끼가 사람들이 수 없이 오가는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안 어린이 놀이터 주변을 중심으로 함께 먹이를 나누고 살을 비비며 공생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은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멈추게 한다. 자신들을 해하지 않고 가끔 귀여워 해주며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값으로 종종 먹이까지 가져다주는 주민들을 고양이와 토끼가 마다할 리 없다. 경계심이 없는 것을 보면 누군가가 애완으로 키우다가 버린 동물이라는 정도 짐작한다. 버려진 고양이는 길 도둑이 되어 떠돌다가 짝을 만나 번식을 하면서 무엇이라도 잡아먹으며 살아가겠지만 애완이었던 토끼는 자연에서 풀을 뜯더라도 장기간 그런 상태로는 생명을 부지하기가 쉽지
가을이 깊어간다. 언제까지 푸를 것 같던 나무들이 이별의 날을 위한 치장을 벗기 시작하고 산과 들을 오가던 단풍보다 고운 빛깔의 옷차림들도 멎어가고 있다.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앞세워 축제가 가장 많은 시기 또한 가을이다. 그 중에서도 먹거리를 가장 앞에 내세운다.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도 찬바람이 불면 슬슬 꾀가 나기도 하고 여행지의 풍광과 미각에 동요되기 십상이다.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이야기가 아마 가을 전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솔깃하고 먹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기회가 되어 친구들과 전어를 먹어보니 기대했던 맛과는 조금 달랐다. 자주 자리를 뜨면서 먹어서 그랬는지 다른 생선구이보다 더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잔가시를 발라내기에 바빠 무슨 맛인지는 고사하고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나도 모르게 저절로 푸념이 이어진다. 그 며느리가 맹추니까 그렇지, 벼르고 별러 기껏 가출을 하고 이런 거나 먹겠다고 집으로 돌아와? 팔자도망은 못 한다더니 하며 잇새에 낀 잔가시를 혀끝으로 애써 밀어냈다. 어디 세상에 맛있는 게 전어밖에 없으려구, 아침저녁 쌀
‘중국인이 떠난 자리엔 꽈즈(瓜子) 껍질만 있을 뿐’이라는 농담이 있다. 꽈즈는 기름에 볶은 해바라기 씨를 말한다. 중국인들은 이 씨를 즐겨 까먹으며 국민 간식이라 부른다. 농담은 그래서 나온 말이다. 중국에는 이외에도 간식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 지단(달걀)전병, 매운 샤브샤브 마라탕을 꽈즈와 함께 3대 국민 간식이라 부른다. 미국에선 ‘트윙키’라는 게이크가 국민 간식이다. 2100년 1월 1일에 공개될 타임캡슐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하다. 이 간식은 겉은 노란 케이크지만 속은 흰 크림으로 차있어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느끼고 행동하는 아시아계 사람들을 가리키는 속어로도 자주 사용된다. 이웃 캐나다에도 국민 간식으로 소문난 ‘비버테일즈’라는 기름에 튀긴 빵이 있다. 동물 비버의 꼬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유럽도 길거리 간식을 즐긴다. 스페인에는 밀가루 반죽을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겨낸 ‘추러스’라는 국민 간식이 있으며, 프랑스에는 과자 ‘마카롱’과 우리의 호떡만큼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크레페’가 있다. 얇게 구워낸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돌돌 말아 싸먹는 크레페는 한 끼 식사로도 많이들 즐겨먹는 인기…
연민 /고영 현관 도어록 속에 누가 새를 가둬놓았을까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 놀라게 할 마음 따윈 더욱 없는데 자꾸 새가 운다 만지면 만질수록 소스라쳐 울기만 하는 가엾은 새여, 우리 아직 포기하지 말자! 도어록을 부수고 새를 꺼낸다 - 시집 ‘딸국질의 사이학’ / 2015, 실천문학사 문명이란 인간의 이기로 도용되거나 착취당하는 것이 많다. 새소리니 핸드폰 원음으로 사용되는 물소리 바람소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새소리는 순수다. 새소리는 자긍심이다. 새소리는 순수한 인간의 상징이다. 그 누구도 간섭하거나 멈추라고 할 수 없는 이빨 하나 들어가지 않는 치외법권지역 같은 곳이어야 하나 새소리는 도어록에 갇혀 있다. 순수한 인간이 도어록에 갇혀있다. 몇 볼트 짜릿한 신호에 의해 작동되는 도오록의 부품이 되어 있다. 기계화 되어 있다. 이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시인의 예리한 시각이 돋보이는 시다. 시 한 편으로 현대인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나타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나 고영 시인은 나타낸다. 도어록을 부수고 새를 꺼낸다는 상징적 행위를 거침없이 한다. 시인이 왜 무서운가를 왜 고집이 샌가를 보여준다. 왜 더러운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