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경찰청에서 심야시간에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교통편의 제공을 추진했으나 그 실효성이 떨어져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시간 및 대상자 확대와 제공절차를 간소화했다. 한정된 지원 대상 및 번거로운 청구 절차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해 시간을 심야시간인 오전 12시~3시 사이, 조사 후 귀가하는 강력범죄 피해자로 한정했으나 실질적으로 해당 시간대 피해자가 조사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어 지원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경찰은 시간대를 21시~익일 06시 사이로 늘리고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거나 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피해자에게 교통편의 제공 비용으로 실금액과 상관없이 일괄 2만4천원을 지급한다. 2만4천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된 부분에 한해 영수증을 제출하면 추가 지급도 가능하다. 단, 피해자가 허위의 진술을 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진술을 거부했을 때, 자가용 등 피해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는 경우에는 제한된다. 지원대상 범죄의 종류는 살인, 강도, 방화,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가정폭력 범죄 등이다. 다만, 기타 범죄라도 강력범죄에 준할 정도의 신체적·정신적
쇠똥구리 아젠다 /김영찬 역사상 가장 아름답게 태어난 나는 서사성 짙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밤잠을 거른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쓴 글 높새바람에게 던져주고 남은 날숨을 구름옥상 위에 방치한다 까막까치가 날아와서 불순물 섞인 운문을 쪼아 먹으리 역사상 가장 힘들게 고고한 자태로 버텨야 하는 나는 내가 나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연필심에 침을 바른다 - 김영찬 시집‘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그중 나는 더욱 소중하다. 이 세상 올 때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오지 않았을 것이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귀한 존재로 살아가라 왔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나의 귀함을 잘 모른다.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나를 무시하거나 때로 없는 존재로 취급하기도 한다.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모르는 세상,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어둠 속에서 숨을 조절하는 것이었을 뿐, 나라는 존재 증명을 위해 다시 일어선다. 내가 나를 치료한다. 살아온 발자취는 바람에게 던져주며 그 운문은 까막까치가 먹을 것이라 한다. 그렇게 지나온 길을 깨끗이 지우고 앞으로의 비망록을 다시 쓴다. 일생에 있어 가장 힘
바쁜 하루의 시작이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주방으로 들어선다. 불면증인지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 새벽녘쯤 곤한 잠에 들다보니 아침시간은 늘 벅차다. 서둘러 식사준비를 하면서 대충 청소며 빨래해 널고 출근 준비를 한다.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나는 아이들 방을 두드리고 관상어에 먹이를 준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시간이다. 설거지를 하다 그릇이 손에서 미끄러져 나갔다. 툭 소리와 함께 그릇의 이가 나갔다. 아뿔사 얼마나 아끼던 그릇인가. 이십여 년을 나와 함께 한 그릇이다. 워낙 어려울 때 장만한 그릇이기도 하거니와 곗돈 대신 받은 그릇이라 의미와 애착도 있는 그 당시에는 고가의 그릇이다. 이 빠진 부위를 찾아 맞춰보니 아귀가 맞는다. 강력 접착제로 붙이니 표시가 났지만 그냥 사용할 참이다. 세월 탓인지 손목이 시큰거리고 팔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그릇을 놓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이 버겁다. 나물을 삶아 물기를 짜거나 행주를 짤 때 등 손목을 비트는 일이 만만치가 않고 여기저기 파스를 붙이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실수를 자주하게 되고 집안일이 버겁기도 하다. 사람이든 그릇이든 한 번 흠집이 생기면 원래대로 되기가 쉽지는 않다.…
이곳의 지면을 통해 그동안 정조의 건축을 순서대로 살펴보다 보니 현재는 존재하지 않은 건물들이 대상이 되었다. 전편에서는 부용정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구조적인 부분도 변함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고, 방화수류정과 비교하여 온돌의 설치 가능성을 대하여 추정해보았다. 추정한 내용처럼 온돌이 설치되어 있었다면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는 어디에 있었을까? 강릉 선교장의 앞에 있는 연못에 두 다리를 담그고 있는 활래정(活來亭, 1816년)도 부용정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이곳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활래정’이란 주자의 시 「관서유감(觀書有感)」에서 따온 것으로 ‘맑은 물은 근원으로부터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는 의미가 있다. 연못의 안에는 ‘봉래선산’이라는 섬이 있다. 정조가 짓은 부용정 상량문에도 ‘이곳 봉래신선의 구역에 물가궁전을 짓는다.’라고 하여 두 곳 모두 봉래신선의 구역이라고 하고 있다. 또 선교장의 대문에는 ‘선교유거(仙嶠幽居, 신선이 기거하는 그윽한 집)’란 현액이 있어 주인이 신선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정조 역시 ‘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이 1979년 주장하면서 유명해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처럼 고양이는 진짜 쥐를 잘 잡는 것일까? 동물학자 들은 사실 이라고 말한다. 사냥을 하던 야생 본능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이 보다는 고양이의 원초적 생존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유황함유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의 자체합성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따라서 타우린 합성 능력이 높은 쥐를 잡아 먹음으로써 이를 보충 한다는 것이다.고양이도 사람처럼 타우린이 부족하면 심근증이 발생. 사망에 이른다고 하니 설득력이 있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고양이를 처음 가정에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약 5천년전 고대 이집트에서다. 쥐떼가 곡물 창고를 습격해 큰 손실을 입히자 고양이가 쥐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집집마다 키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고양이에 대한 대우는 특별했다. 음악과 풍요, 다산의 여신으로 숭배되었고 고양이를 죽인 자는 사형까지 처해졌다. 이처럼 신성시 했던 고양이는 15세기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마녀의 부하라는 말이 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계절의 분기점인 추분이 지나가고 밤이 길어지는 계절 가을이 온다. 하나둘씩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다다르는 요즈음, 높고 푸른 하늘만큼이나 우리 가슴속에도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수놓이고 있는 계절이 왔다. 누군가에게는 서서히 올 한해를 마무리 지을 준비를, 누군가에게는 또다시 다가올 내년을 맞아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게끔 계절마저 도와주는 듯 말이다. 우리 공직자들은 저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공직자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하여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그 자체로서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언제나 눈앞의 이득 앞에 항상 유혹을 당한다. 이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공직자는 왜 청렴해야 하는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우리가 앉아있는 그 ‘자리’에 있다. 몇 천 년 전부터도 청렴이라는 덕목은 공직자에게 항상 강조되어오던 덕목이며, 우리의 선조들 은 이 덕목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여왔다. ‘상산록(象山錄)’에는 청렴에는 세 등급이 있다고 한다. 최상의 등급은 나라에서 주는 봉급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무예는 ‘허공에 몸짓으로 그리는 한편의 시’다. 몸을 통해 자유롭게 대자연과 호흡하며 머리꼭대기부터 발끝까지 한 흐름을 타고 전개하는 것이 무예이며, 시 역시 언어를 통해 자유롭게 세상과 한 흐름으로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기에 서로 닮은 모습이 많다. 시에는 기본적으로 운율(韻律)이라는 것이 있다. 운율은 ‘운(韻)’과 ‘율(律)’의 합성어로서, ‘운’은 특정한 위치에 동일한 음운이 반복되는 현상을 말하고, ‘율’은 동일한 소리 덩어리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바로 문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소리의 규칙적 반복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한 흐름을 통해 인간은 시를 읽으며 마음속에 안정감이나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무예의 흐름에도 운율이 있다. 무기를 사용하는 검법의 경우에는 치고 베거나 찌르는 지극히 단순한 움직임이 연속되지만, 상대를 적시에 공격하기 위하여 동일한 몸 움직임이 반복된다. 또한 단순히 한 움직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공격과 방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몇 개의 움직임이 뭉쳐져 하
은하계에서 오는 빛을 이용, 과학자들이 계산한 우주의 나이는 140억살 가량 된다고 한다. 이러한 우주의 역사 속에 은하계에 속해있는 태양과 지구는 약 45억년전에 탄생 했다는 게 정설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탄생이 은하계에서 최초였을까? 과학자들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은하계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1000억~4000억개나 있고, 우주에는 은하계가 1000억개 이상 존재하기 때문 이라는 게 이유다.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인간은 수많은 별을 보며 지구를 닮은 행성과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래서 외계인을 다룬 소설과 영화가 끊임없이 나왔고 UFO소동도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부터는 상상에서 벗어나 아예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며 직접 찾아 나섰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아냈다는 소식은 없다.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가능성이 있다는 행성은 여럿 발견했다. 화성(火星)도 그중 하나다. 화성은 지구와 많이 닮았다. 비록 절반 크기고 중력은 3분의 1밖에 안되지만 하루가 24시간 37분으로 지구의 23시간 56분과 비슷하다. 자전축 25˚(지구는 23.5˚)과 사계절이 있는
달 /나해철 너를 만나려면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 달아 너의 몸을 아래 내 몸을 눕히려면 어두어야 한다 황홀한 너의 빛으로 나의 영혼 가득차기까지는 밤이 와야 한다. 햇빛 속에서는 아음다운 네 모습 볼 수가 없어 그러므로 밤 뿐인 사랑 어둠 뿐인 사랑이다 달아 이지려져서 내 심장 멎게 하다가 다시 터질 듯 차올라 내 가슴 불타게 하는 달아 너를 만나려면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밤 뿐인 사랑 어둠 뿐인 사랑이다. 시를 읽다보니 외로움들이 찾아든다. 사랑하는 님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듯도 하고 지독한 마음의 감기를 앓고 있어 보인다. 지독한 삶에 몸을 돌보지 않고 살아왔거나 쇠약해진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시는 무겁다. 눈부신 가을 산에 가을나무들이 서 있다. 다시 만나보자고 약속했던 시간처럼 그 약속을 잊고 산다. 맑고 빛나는 빛의 잔치를 눈부시게 펼치는 가을산은 그래서 아름답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활력을 준다. 유리창 닦이처럼, 세상이 바라보이는 흐려진 창문을 닦아주는 사랑이 시에서 일어난다. 사랑은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사랑 때문에 아프고 병이 들기도 하지만 고통 속에서 흘리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