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는 삶 전체가 놀이다. 놀이를 통해서 모든 것을 배우고 관계를 형성한다. 따라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놀이터는 그 생김새에 따라 아이들이 배움을 얻고 관계를 형성해 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놀이터에 예술적인 감성을 담아낸다면 그곳에서 노는 아이들 역시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놀이터가 조형미술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여 단지 놀이기구로서의 최소한의 기능과 안전만을 고려한 채 어느 곳에 가나 똑같은 형태로 꾸며놓기가 일쑤이지만, 놀이터는 미술, 건축, 환경, 과학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작품이 될 수 있으며 근사하게 디자인만 된다면 랜드마크로서의 명성을 얻을 수도 있다. 외국의 놀이터 디자인 사례들을 살펴보면, 놀이터가 얼마나 근사하고 멋질 수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스페인의 알코벤다스 시의 갈라시아 공원에는 거대한 개미총 모양의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개미들이 만든 길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글동글하고 알록달록한 섹션들이 포도송이처럼 배치되어 있다. 그중 어떤 섹션들은 개미총 마냥 나지막한 잔디 언덕으로 되어 되어있고, 나머지 섹션들에는 놀이기구들이 특성별로 분류되어 배치되어 있다. 큰 아이들이 매
요즈음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원, 놀이터를 가족단위로 이용하는 시민이 부쩍 늘고 있다 어린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이용하는 근린시설은 이젠 도시속의 필수적인 휴게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근린시설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더 안전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몰지각한 사람들의 음주, 고성방가, 주취폭력, 쓰레기 불법투기, 도박, 청소년들의 비행장소 각종 범죄자들을 유혹하는 범죄 장소로 변모하기도 한다. 이는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회덕목인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시공원 및 놀이터가 시민들의 필수 휴게공간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이란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안전한 휴식 공간으로서의 공원을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경찰에서는 근린생활치안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주폭형 노숙인 등 공원 內 주요 불안요소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부천오정경찰서 내동지구대에서는 민·관·경 업무협약을 통해 공원 25시 지킴이를 발족, 협력단체 등과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이 자율방범대 등 지역 주민들과의 합동 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아파트 분양 현수막이 도심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도심 상가, 아파트 주변을 걷다 보면 도로 곳곳에 광고용 불법 현수막이 불과 몇미터 떨어진 곳마다 무분별하게 내걸린 것을 볼 수 있다. 불법 현수막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아니라 교통·보행자 안전에도 큰 문제가 된다. 행인 중 어린 보행자들이 현수막 줄에 목이 걸려 다친 사례가 많은데 그 이유는 나무와 나무사이에 걸려 있는 현수막이 어린이나 청소년의 키와 비슷한 높이로 걸려 있어 성인에 비해 더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것이다. 방과 후 학원을 가기위해 급히 뛰어가다 다치거나 밤에 학원에서 나와 어두워서 현수막 줄을 보지 못한 경우, 핸드폰을 보면서 걷거나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보행자 신호등을 건너 후 현수막 줄을 보지 못해 목이 걸려 치명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시군구설치 지정 현수막 게시시설을 이용하여 설치하는 방법, 건물등의 벽면을 이용하여 현수막 게시시설을 설치하고 설치하는 방법, 사업장 건물 부지 내에 현수막 게시시설을 설치하고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보행자 통행이 빈번한 횡단보도 등 인근 인도에 불법 현수막을 설치할 경우…
12일,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이사회가 열린다. 이번 이사회는 10일부터 20일 사이에 지급되는 4월분의 북한근로자 임금지급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조치로 촉발된 지난 3월분 최저임금분쟁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4월분 임금지급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시기에 맞춰 개성공단 사업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의 잔업 거부와 태업 사례가 일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개성공단기업들이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당장 기업의 이윤도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남측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여전히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달 최저임금인상문제 해결의 협의를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아직도 신경전을 전개하고 있다. 북측은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기업, 임금을 지급했지만 북측의 요구대로 최저임금 인상률(5.18%)을 적용하지 않은 기업, 북측 요구의 담보서에 사인하지 않은 기업 등을 상대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 압박은 북한근로자들의 잔업 거부와 태업 사례로 노골화되고 있다. 이에 남측은 기업이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임
조선의 역대 왕 중 정조만큼 기록을 많이 남긴 왕은 없다. 특히 일기(日記)에 관한한 독보적이다. 대표적인 게 존현각일기(尊賢閣日記)다. 정조는 1759년 왕세손으로 책봉된 뒤 경희궁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리고 14년을 그 곳에서 생활했다. 당시 정조가 머물던 건물의 2층을 주합루(宙合樓), 1층을 존현각이라 불렀는데 정조가 8세 때인 1760년부터 이곳에서 쓴 일기다. 지금도 일기란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반성하고자 하는 뜻에서 쓰는 것이지만 큰일이 없으면 쓰지 않기도 하고 쓰다가 중도에 포기도 한다. 그러나 정조는 안 그랬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을 남겼다. 그것도 자신의 사소한 것부터 신상의 위협을 받는다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정조는 왕에 오른 후에도 일기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신하들에게는 이런 글도 남겼다. ‘나는 일기를 쓰는 것이 일찍이 하나의 벽(癖)이 됐다. 아무리 바쁘고 번거로운 일이 있을 때라도 반드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록해 날마다 세 가지로 내 몸을 살핀다는 뜻을 담았으니 이는 성찰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심력을 살펴보려는 것이어서 지금까지 그만두지 않고 있다.’ 정조는 한 발 더 나아가 그 일기를 ‘승정원일기’와 구별
진달래 붉은 꽃잎처럼 /박일환 김포공원묘지 183번 한하운 시인의 묘지 앞에 진달래 한 그루 난만히 피어 붉은데 생전에 먼저 떨어져나가 함께 묻히지 못한 발가락과 손가락들의 안부를 떠올리다 잠시 올려다본 하늘 저편 파랑새 날아간 자국 희미하고 그 아래 이끼 덮인 봉분은 그저 묵묵하다 코앞에 있는 장릉공단 자그마한 공장들 그 안에도 있을 것만 같은 손가락 잘린 이주노동자 떨어져 내린 진달래 붉은 꽃잎처럼 아득한 천형天刑의 삶들이 밟힌다, 술 한 잔 올리지 못한 채 돌아 나오는 길 손가락 발가락 모두 무사한 내 육신은 무장 가렵기만 하고 - 박일환시집 〈지는 싸움/애지시선〉 보리피리 불며 필- 닐니리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개 없다던 문둥이시인의 아픈 삶이 잠든 천주교 공원묘지이다. 십여 년 전 한하운선생의 묘지를 찾았다고 지인들이 설레이는 목소리로 전해주던 날을 기억한다. 언제나 아픈 사람들 억압받고 손해 보는 사람들 곁에서 시를 찾고 몸으로 시를 쓰는 박일환시인이 한하운시인을 찾은 것은 어쩌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의 시집 제목만 봐도 그렇다. ‘지는 싸움’이라니 지치지 말고 무릎 꿇지 말자고 나직이…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는 퇴직 후에도 30년 이상의 여생을 보내는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퇴직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여 크지 않은 금액이라도 일정한 소득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믿음직한 것은 연금이라 하겠다. 공적연금으로서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제도적으로 성숙해 가는 단계에 있어 아직 풍족한 수준은 아니므로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사적연금에 가입하여 각자가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연금은 사회보장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세금혜택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연금소득 과세제도는 납입 및 운용단계에서는 비과세 하고 급부단계에서 과세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사용자의 부담금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를 비과세하며, 공적연금 관련법에 따른 기여금 또는 개인부담금은 전액 소득공제 해준다. 그리고 거주자가 연금계좌에 납입하는 금액은 사적연금과 개인퇴직연금(IRP)를 합해서 소득공제를 받는데, 그 한도가 올해부터는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어, 세액공제 환급액도 52만8천원에서 39만6천원이 추가되면서 연간 최대 92만4천원까지 늘었다. 지급받는 연금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신도시에 통 큰 투자를 했다. 지난 7일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가진 삼성전자는 이 부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고 오는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만5천평, 축구장 약 400개 넓이)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맞먹는 규모다. 이 같은 국내 굴지 대기업의 통 큰 투자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컸다. 국토교통부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안을 발빠르게 승인해주었다.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겨 2017년부터 고덕 산업단지에 최첨단 반도체라인을 가동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조치였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공재광 평택시장 등 지방자치단체도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고품격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고덕 국제화지구가 우리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30일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87 장안문 안쪽에 수원시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이 개관했다. 수원시는 이 가운데 대지면적 3천36㎡, 건축면적 950㎡ 규모인 전통식생활체험관은 전통음식과 궁중음식, 자연 친화음식, 수원갈비, 식생활 교육 등 체험은 물론 연구와 교육 전시 및 보급,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통식생활과 관련된 국내 최고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대지면적 2천904㎡, 건축면적 626㎡ 규모인 예절교육관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실학정신, 효를 바탕에 두고 특성화된 예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전통문화를 직접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들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과 함께 내년 한옥기술전시관이 완성되면 이 일대는 전통문화 체험의 요람이자 수원시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기대도 감추지 않고 있다. 문화재 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낙후된 환경 속에서 살아왔던 지역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67억원(시비 62억, 국비 5억원)이란 예산을 들여 건축한 이 건물 곳곳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전통식생활체험관, 예절교육관 할 것 없이 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