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극단이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는 19~22일, 12월 24~26일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창단 25주년을 맞은 도립극단은 명작 시리즈 첫 번째 무대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여 이 시대의 결핍, 사랑과 순수에 대해 되돌아본다. 특히 이번 무대는 도립극단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많은 셰익스피어 희곡을 연출해온 김철리 예술단장은 그만의 세련된 미학을 이번 무대에 담아냈다. 피아노, 2층 발코니, 의자 4개로 무대소품을 간소화해 셰익스피어 언어가 지닌 아름다움에 집중하도록 도우며, 베로나의 몬테규가와 캐풀렛가 두 가문 이면에 숨겨진 지배층의 위선, 평민들의 고단함, 순수함을 간직한 어린 영혼까지 이 모든 것의 대비가 역동적인 언어의 변화 속에 담긴다. 또 무대 위에 피아노를 배치해 셰익스피어 고유의 역동적이고 운율감 있는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더불어 로미오와 줄리엣 역할의 배우를 더블 캐스팅해 두가지 색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의 패기와 끼가 넘치는 정헌호와 이애린, 순수함과 깨끗함이 돋보이는 정다운과 장정선의 호흡이 각기 다른 매력을 만들어낸다. 신구
인천시평생학습관은 4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제8회 사진집단인 사진전’과 ‘예사랑-쉼, 설렘, 그리고...’展를 연다. 갤러리 나무에서 진행되는 ‘제8회 사진집단인 사진전’은 주로 인천 서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 동아리의 전시로, 기존의 선명하고 눈에 익숙한 사진보다 구상과 추상이 오묘하게 섞인 오브제로 표현해 마치 회화를 보는 듯 한 작품 90여점이 소개된다. 이선혜 참여 작가는 “각 회원의 개별적인 주제와 전체 주제를 조화롭게 꾸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갤러리 다솜에서 열리는 ‘예사랑-쉼, 설렘, 그리고...’展은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인 예사랑의 전시로, 김상수 작가의 섬유공예부터 권미현, 박정옥, 서은경, 신본선, 이하나 작가의 서양화 작품 20여점이 전시한다. 이하나 참여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동료 작가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문의: 032-899-1516) /인천=류정희기자 rjh@
경기도문화의전당은 3일 오전 전당 회의실에서 명확한 비전제시와 새로운 전략 구상, 운영의 효율성, 가치상승 방안 마련을 위한 ‘新(신)경영전략체계’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은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경기도의 문화예술진흥에 공헌한다’는 미션(Mission)과 ‘문화가 삶이 되고, 도민이 감동하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라는 비전(Vision)을 기치로 정재훈 사장을 비롯해 본부장, 팀장, 각 예술단 기획실장 등 주요 임직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도문화의전당은 예술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공연장’, 공공성을 목적에 둔 ‘경기도민의 문화복지를 실현하는 공연장’,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경영내실화로 경쟁력있는 공연장’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사업의 방향구상과 기획과정, 경영목표에 구체적 연계와 반영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정재훈 도문화의전당 사장은 “더욱 내실을 다지는 전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민경화기자 mkh@
방송기자와 PD, 라디오 진행자를 거쳐 현재 한세대 미디어 영상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말하는 창의적인 글쓰기 방법이 담긴 책. 작가나 기자 등 전통적으로 ‘글쟁이’라 불리던 사람들에게만 요구되던 글쓰기 능력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필수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기획서, 조회 수가 상당한 영화화된 웹툰, 원하던 직장에 합격하게 된 일등공신인 자기소개서, 공모전에서 상금을 받게 된 나만의 창작스토리 등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글을 잘 쓰기를 바라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저자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성공하고 싶거나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부를 획득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정답에 가까운 것은 이야기하기라는 본성에 따라 인간이면 누구나 창의적인 글쓰기를 갈망한다는 것이다.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쓰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스스로 ‘창의적
상위 1%가 나라 전체 부(富)의 38%를 소유하고, 하위 60%가 2.3%를 소유하고 있는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나라. 선진국 중에 공공의료보험이 없는 유일한 나라인 미국. 저명한 문화사가이자 사회비평가인 모리스 버먼은 미국 중산층은 멸종위기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왜 실패했는지를 한권의 책에 담았다. 버먼의 주장의 핵심은 ‘공화주의’가 아니라 ‘허슬링(hustling)’이 이같은 문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 옛날 아메리카 대륙에 청교도가 상륙했을 때부터 미국을 끌어온 힘인 맹목적인 사익의 추구가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미국독립혁명과 남북전쟁을 공화주의 정신의 승리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지만, 실제로 미국을 견인한 것은 끊임없이 부(富)를 축적하려는 개인들의 집념이었음을 저자는 갖가지 문헌과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고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버먼은 1장(풍요의 추구)에서 16세기부터 2010년까지의 미국의 역사를 개관한다. 식민지 초기부터 미국에서 ‘선(善)’, ‘공화국’이나 ‘공공복리’ 등의 공화주의와 관련된 핵심 용어들의 의미가 변화해가면
예방의학의 대가 이덕희 교수가 파헤친 호메시스의 진실을 담은 책. 책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호메시스 이론은 무엇인지, 그 이론을 통해 우리가 현대 의학에서 가질만한 의문은 무엇인지를 저자의 살아 숨쉬는 생생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전해준다. 호메시스 이론을 쉽게 풀자면, 적당한 수준의 자극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허용 기준치 아래의 농도를 가진 수많은 화학물질들에 대한 만성적인 노출이 어떻게 만성 질병 발생과 깊숙이 연관이 돼 있는지, 왜 첨단을 달린다는 현재의 과학은 여태껏 이 문제를 보지 못하고 있었던 건지, 이것이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이유라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현재 우리를 둘러싼 많은 건강관련 이슈와 음모론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저자의 평생에 걸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1부에서 저자는 기존의 신빙성 있는 자료와 발표된 논문들 그리고 몇 가지 추가 실험 결과를 종합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POPs가 만성질병 발생에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2부에서 저자는 먹는 것, 마시는 것을 완벽하게 조절할 수 없으면 호메시스를 통해서 이길 수 있는 몸의 능력을 키우라고 제안한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아트스페이스J에서 오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代代로 展’이 열린다. 국내에서 대를 이어 예술작업을 해오고 있는 사진가 가문을 소개하고 이들이 지니는 의미와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고찰해보고자 기획된 전시는 그 첫번째 시리즈 ‘代代로 展 - TheBigFlow(대를 잇다)’를 통해 4대에 걸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석제, 임인식, 임정의, 임준영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한국 리얼리즘 사진 1세대인 임석제의 예술사진 ‘한라산 설경’ 작품과 한국전쟁 종군기자이자 항공사진 전문가로 활동했던 임인식의 ‘한국의 삶’ 시리즈 빈티지 작품들이 처음으로 선보여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현재 제주시청 자료관으로 사용되는 제주시청 건물 앞 양떼 사진과 18살의 젊은 해녀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오늘날 보기 힘든 제주의 옛 풍경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또 한국 건축사진의 선구자로서 50여년 간 건축사진 작업을 해온 임정의는 자연과 하나된 도시적 산물들을 흑백사진에 담아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드러낸다. 실존의 공간과 가상공간 사이에서 유유히 떠다니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 149’의 연극선집 마지막 작품으로 ‘만주전선’을 올린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공연되는 ‘만주전선’은 ‘스테이지 149’의 연극선집 프로그램 중 완성도와 작품성이 높다. 특히 인천에서 작품성과 실험성이 강한 공연을 만나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관객과 연극 마니아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작가 겸 연출가인 박근형의 2014년作 ‘만주전선’은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구성이 주는 연극적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7에 뽑혔으며, 올해 제36회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등장인물 캐릭터 하나하나에도 개성이 살아있어 여섯 인물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생동감과 긴장감은 폭소와 풍자로 친일의 현실을 꼬집으며 시종일관 극에 집중하게 한다. ‘만주전선’은 우리 근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일제 식민지 치하 시절, 신분상승의 꿈을 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젊은이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극의 무대는 70년도 더 지난 과거인데 우리의 현실은 당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점을 꼬집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록밴드들이 가을밤에 선사하는 록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락 콘서트(Rock Concert)’가 오는 7일 오후 7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린다. 하남문예회관의 기획공연인 ‘락 콘서트’에는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인 ‘내귀에 도청장치’, ‘로맨틱펀치’, ‘소란’ 3팀이 출연해 서늘한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는 록 선율을 선사한다. 독특한 이름으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내귀에 도청장치’는 2002년 1집 ‘Wiretap In My Ear’을 발표하며 록 음악계에 새로운 기를 불어넣었다. 이들은 현재까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퍼포먼스와 매혹적인 보이스로 독보적인 비주얼 록 밴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실험’, ‘유령의눈물’, ‘고철소녀’, ‘축제’, ‘Feel’, ‘Party’ 등을 선보인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록 밴드
광주시 영은미술관은 오는 22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안원태 개인전 ‘사람 대나무’ 展을 연다. 자연 그대로의 먹색을 농담으로 보여주는 수묵기법으로 작업하는 안원태 작가는 대나무를 소재로 그 속에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았다. 사군자(四君子) 중 대나무는 인간의 지조와 절개, 청렴 등 곧고 올바른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한편 대나무의 올곧음이 왜곡성으로 반추되기도 한다. 안원태 작가는 이처럼 대나무에 공존하는 양면성을 인간 내면의 복합적 모습으로 투영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도심 속에서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 된 대나무를 전통 수묵화로 담아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안원태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물을 바라본다는 것은 사물과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체현(體現)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에 따른 인지적 의미가 아닌 그 사물에 내재된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표현한 작품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 관계자는 “전통 수묵화라는 기법을 고수하며 작가 본연의 강한 의지와 인간의 내면이 내포된 작품을 마주해보며 그 동안 잊혀졌던 우리의 모습을 명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