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민선6기 시정철학의 첫 명제는 ‘사람들의 도시’이다. 그에 걸맞게 경제도 ‘사람중심의 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사람중심의 경제’는 지역경제를 구조적·질적으로 혁신하는 과업을 현장 속 경제주체와 함께 달성하고, 경제살리기의 해답을 사람과 현장 속에서 찾는 것이다. 인구 100만을 앞두고 있는 용인은 지금 제2의 도약에 불을 붙였다. 시 승격 후 20년간 아파트 단지 일변도의 베드타운 도시에 머물렀던 도시체질이 전면 개편되는 변혁이 일고 있다는 뜻이다. 목표는 미래 먹거리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지속가능한 풍요로운 자족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용인경제를 구조적·질적으로 혁신해야 100만 인구가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첨단기업들이 도시에 들어오면 미래 먹거리 산업발전,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연쇄적으로 이끌어낸다. 이는 자족도시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용인의 현재를 풍요롭게 만드는 일인 동시에 미래를 향한 투자이기도 하다. 부(富)의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100년
청렴이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말한다. 공직자 가운데 청렴의 뜻을 모르는 공직자는 없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주로 금품수수, 알선, 청탁 또는 향응 등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해왔다. 이 의미는 공직자 개개인의 기본 자질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매개체였으며 국민들 또한 청빈한 공직자, 근검절약한 공직자 등을 추앙해왔다.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정약용이 말한 것처럼 고위공직자의 청렴의 실천은 예부터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국민들의 부패를 인식하는 윤리적 기준은 많이 높아졌는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공직자들은 기존의 청렴, 전통적인 반부패를 기준으로 업무를 하고 책임을 물고 있다. 실제로 공직자들은 금품, 향응 수수, 뇌물은 청렴에 위배되지만 예산 낭비와 재정 부실은 부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또한 청렴에 반하고 부패로써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법률상 부패행위 및 수뢰죄의 개념을 확대시켜 국민들의 법 감정에…
지난 4월2일 토요일 새벽 육중한 체구를 바탕으로 듬직한 녀석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물살을 가벼이 가르며 유유히 항만(港灣)으로 들어왔다. A씨는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그가 주먹을 쥔 건 지난 3년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평택항에서 베트남 하이퐁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됐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화주·물류기업 대상 릴레이 마케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국내외 세일즈를 펼쳐온 결과다. 마케팅 효과는 뿌리자마자 즉각적으로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것이 아니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얻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때 원하는 답을 얻게 된다. 위 성과는 목표달성을 위해 종합적인 평택항노믹스 전략수립을 바탕으로 관계기관이 하나 되어 이뤄낸 수확이다. 그럼 전략은 어떻게 수립하는지 그 노하우를 공개해 보고자 한다. 평택항노믹스의 맥락은 시장분석→그룹마케팅→타깃선별→기업별일대일마케팅→크로스그룹핑→투자활성화→물동량상승→항만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핵심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정확한 타깃마케팅으로 눈덩이 효과를 만드는 것으로 고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려진 후 정부에서는 2014년 1월 아동을 보호하고,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신고를 독려하고자 아동학대 특례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법률 제정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동학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과 다른게 있다면 보육시설내 아동학대에서 가정내 아동학대로 이슈가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통계를 보더라도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학대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실제로는 90% 이상이 가정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왜 아동학대는 감소하지 않고 계속하여 발생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는 어쩌면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서로에게 아동학대를 신고하자고 다독이면서 실제로는 어디까지를 아동학대로 보아야 하느냐에 대한 기준이 제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가지를 놓고도 누군가는 ‘아동학대’로 보지만, 또 누군가는 ‘사랑의 매’로 여기며 당연히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말 국민 모두가 아동학대를 근절
시민들이 각종 범죄나 사고 등으로 생명·신체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가정 먼저 떠올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곳은 112신고 센터일 것이다. 그런데 일부 허위신고자들로 인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경찰 출동이 늦어져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 안타까울 때가 있다. 112로 허위·장난신고를 할 경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질 수 있다. 이 같은 책임은 허위·장난전화로 인한 불필요한 경찰력 투입과 다급한 범죄 피해자가 신속한 경찰력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당연한 조치이다. 그러나 신속한 경찰 출동의 발목을 잡는 것은 허위신고뿐만이 아니다. “동물이 죽었는데 치워 달라”,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해 달라” 등 경찰관의 출동이 필요하지 않는 신고로 인해 112신고 접수 및 출동이 늦어져 정말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도움을 늦게 받는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112신고는 당연히 시민의…
2016년 3월 중순, 군포시는 ‘책나라’ 개국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책나라군포’라는 말을 각종 문서나 행사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초부터는 자체 개발한 워드마크를 각종 시설물이나 인쇄물 등에 디자인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시가 생산하는 모든 문서에 ‘책나라군포’를 표기할 계획입니다. 책과 책의 가치로 도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 중인 군포가 독서문화의 순기능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실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앞장서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사회의 의식 향상, 문학계의 호응을 끌어내는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토요 상설 헌책 장터’의 문을 처음 열었습니다.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산본도서관 후문 방면 녹지공간(중앙공원)에서 개최될 헌책 장터는 ‘책이 자유롭게 여행하며 사람과 사람을 책의 가치로 잇는’ 도서 벼룩시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학계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도 선을 보였습니다. 3월21일부터 총상금 1천400만원의 ‘책나라군포
노자의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지극히 착한 것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이다. 흐르는 물은 자체적으로 정화를 하기 때문에 깨끗하며 이끼가 끼지 않는다. 조직과 사람도 마찬가지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쉼 없이 자기정화를 해야 하고 시대의 조류를 탈 줄 알아야 한다. 2015년 12월28일 취임한 정용선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취임사에서 “현정부의 핵심과제인 4대 사회악, 조직폭력과 점차 지능화 되는 각종 사기와 사이버범죄 근절을 통해 도민생활의 안위와 행복을 확고히 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여 민주사회의 근간인 생활법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관점을 바꾸고 그들만을 위한 맞춤형 치안대책을 정비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다섯가지의 가치 ‘5정(긍정, 공정, 열정, 다정, 진정)’을 함께 실천해줄
봄을 즐기기 위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끽하기 위하여 가족과 함께 봄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흥겨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흥겨운 마음이 과할 경우 차량내에서 음주가무의 유혹에 빠지기 쉽고, 졸음운전 등 교통안전을 무시한 행락철 나들이는 불행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삼성교통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장거리 운전시 차량 내에 CO₂량이 증가하여 운전자의 집중도가 분산되어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고, 1초만 눈을 감고 떴을 때 차량이 이동하는 거리는 25m이고, 2~3초만 졸아도 차량은 100m 이상을 움직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봄철 대형교통사고 중 졸음,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모두의 세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4~5월 졸음운전 등 봄 행락철 대형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위험도로 진단과 전세버스 등 단체이동수단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 및 전세버스 주요 출발지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주요사고요인 행위인 안전띠 미착용, 차내 음주가무, 지정차로 위반 등에 대해 휴게소, 행락지 주변에서 집중단속을…
2012년 서울에서 한 여고생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 자신이 살던 아파트 11층에서 뛰어내렸다. 카카오톡으로 초대한 그룹 채팅에 응했다가 무분별한 욕설과 비하글을 접한 뒤 충격을 받고 벌어진 일이다. 2013년 경북 경산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고교 신입생 최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학교 CCTV에 찍히지 않는 곳에서 2년 가까이 폭력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 군은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한세대 전만 해도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 “그 나이 때는 다 싸우고 화해하면서 친해지는 거야.”라는 통념이 적용되었다. 예전에 학교폭력이 학생들의 성장통이었다면 지금의 학교 폭력은 ‘아이들 장난’ 수준이 아닌 범죄로 인식해야 한다. 시달림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도 생겨날 정도니 말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초·중·고교의 2014년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1만9천500여 건. 2013년 1만7천749건보다 증가했다. 특히 학생 수 감소를 감안해 학생 1천명당 학교폭력 심의건수를 살펴
지난 4월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는 놀랍다. 후보자와 정당은 물론, 유권자도 자신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선거에서 이변은 없다. 다만 제대로 읽지 못했을 뿐이다. 이번 선거 역시 유권자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냉철한 민심은 권력에 취한 독선에 분노했고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기댄 무사안일을 질타했다. 투표를 끝낸 6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는 시청자를 전율케 했다. 이긴 자든 진 자든 후보자는 단 1초만에 넋을 놓았다. 정신을 가다듬고 지켜본 개표 방송은 무릎을 탁 치게 했다. 태양의 후예보다 드라마틱했다. 국민의 침묵은 징벌의 무게를 더하는 숙성이고 기다림이었다. 유권자의 분노는 강렬했고 메시지는 예리했다. 당선자가 축배를 아껴야 하는 이유다. 왜 분노했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20대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잔을 내려놓고 유권자의 눈과 마주해야 한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부족을 고백하건데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정당의 공약을 살펴봤다. 교육정책이 궁금해서다. 고교 무상교육, 사교육비 경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대충 훑어봐도 공교육 강화는 공통된 약속이다. 몇 번의 지난 선거에 단골로 등장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