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발령을 받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몇 년간의 도전과 좌절 끝에 합격해 그 기쁨은 말로 형언할 수 없었다. 처음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근무를 시작할 때 동장님은 “공무원은 공직을 직업이 아닌 사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일깨워줬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 아닌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공무원으로써 자신에 대한 위치를 발견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등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가 맡은 일은 인감과 제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발령 후 아직까지도 모르는 것이 많아 어수룩하고 실수투성이다. 그러나 한 가지 만족하는 것은 민원대에 앉아 가장 일선에서 민원인의 요구를 듣고, 그 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내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느낀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전산에 입력하여 프린트하고, 직인을 찍어 돈을 받아 증명서를 내주는 것이 아닌 민원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 필요로 하는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쁨이 배가 되고 있다. 그렇게 약 3주정도가 흘렀을 때 새로운
고난주간을 맞으며 고난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에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그 고난의 세월 속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고 섭리기 있다. 일본 게이오대학(慶應大學)의 총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선진산업국가들의 고등교육의 실패에 대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일본 같은 선진산업국가들이 세 가지로 교육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첫째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우쳐 주지 못한 점이다. 둘째는 젊은이들에게 국가건설(Nation Building)에의 사명감(Mission Mind)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셋째는 부모세대가 겪은 고난의 의미를 깨우쳐 주지 못한 점이다. 하나같이 의미가 깊고 중요한 지적이다. 나는 이런 지적을 성경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 성경은 영혼을 구원하는 책이지만 동시에 삶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책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자녀 된 우리들을 고난의 삶을 통하여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시고 사용하신다. 잠언 17장 3절에 이르기를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지만 사람은 고난을 통하여 연단된다"하였다. 우리는 고난을 통한 연단 속에서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범죄인의 인권보호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제기되었으나, 정작 범죄로 인하여 신체적·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고 고통 속에 생활하고 있는 피해자의 보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하였다. 최근에는 가해자가 범죄사건의 피해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보복하는 보복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보복범죄는 강력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은 더욱 심각하다. 따라서 범죄피해자가 범죄피해위험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질적인 피해회복지원과 심리적인 치유지원을 통해 생활의 안정적인 복귀가 가능하도록 피해자의 피해회복에도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첫째, 피해자와 공감하고 심리적 안정 및 경제적·의료적 지원에 대한 정보 제공이다. 둘째, 필요시에는 피해자의 신변보호 조치를 하고 피해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설계하여 유관기관과 연계를 실시하여야 한다. 셋째, 주기적인 연락과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정상적 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것이다. 이러한 피해자 보호는 헌법 제10조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과속방지턱은 통행 차량의 과속운전을 방지하고, 일정 지역에 통과 차량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을 말한다. 교통에서 과속방지턱은 차량의 속도제어라는 기본적인 역할과 더불어 차량 통과량 감소, 보행자 공간 확보와 같은 부수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역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하여 주택가나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야간에는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고 높이와 길이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오히려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심야시간대나 우천 시 운전자가 과속방지턱을 인식하고 감속할 수 있도록 반사성 도료로 도색되어 있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상당수의 과속방지턱들이 도색이 벗겨져 있거나 갈라져 홈이 생기는 등 보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게다가 과속방지턱의 위치를 알리는 안전표지가 설치 된 곳이 극히 드물어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통과할 우려가 많다. 실제로 근무 중, 이륜자동차를 몰던 운전자가 아파트 단지 앞의 높은 과속방지턱 앞에서 차량 속도를 줄이지 못해 전복되어 사망한 사례도 접할 수 있었다. 과
날이 풀리면서 배회가능(치매) 어르신의 수도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동인천 파출소에는 동인천 역사 옆에 위치해 서울에서 급행 전철을 타고 동인천역에 하차 후, 동인천역 주변을 배회하다가 시민들에 신고에 의해 파출소로 모시고 오는 어르신들도 종종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나누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인식표를 하고 있는 어르신은 보다 빨리 가족들에게 인계가 가능하다. 배회가능 어르신 실종 예방 사업의 일환인 인식표 나눔 서비스는 어르신 개별로 고유번호가 부여되어 명찰이나 옷에 부착해 인식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 경찰에서는 2006년 실종아동프로파일링 프로그램에 치매노인 사전입력제도를 도입하여, 배회가능성 어르신들을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모셔 오면, 사진촬영 및 지문등록 기타 정보등을 입력해 가족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실제로 본인이 일하는 파출소에는 연락처도 없고 본인 이름도 모르는 전남 보성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신 88세 어르신을 실종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을 찾아 준 사례도 있다. 등록된 가족도 컴퓨터상 지도를 통해 환자의 위치를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위치 추적
시민들은 누구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바란다. 교통질서 의식 또한 과거에는 경찰이 교통단속 장소를 예보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비노출 단속을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어 그만큼 법질서 확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앞서 대통령은 치안업무 향상을 주문한 바 있고, 경찰 역시 아동학대·노인학대 등 범죄와 사회문제 사이에 있던 이슈들이 치안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유념해 생활법치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치안현장에서는 신종 범죄뿐 아니라 테러·재해·재난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보호와 미귀가자·자살 의심자를 찾기 위한 수색활동 등을 강화하는 등 범죄관련성 여부를 불문하고 시민의 생명보호를 최우선적 가치로 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통질서 확립을 통한 시민의 생명보호는 선진화 문턱에 들어선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90년대 연간 1만명을 상회했으나 2000년대들어 본격적
“고려 말 목화를 국내에 들여왔던 문익점 선생의 붓통에는 목화씨가 과연 몇 개 있었을까요? 분명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국 각지에서 토종씨앗을 나눔하고자 혹은 나눔을 받고자 모여든 농부들은 명사의 강의와 선배 농부의 강의에 집중을 하면서도 마음만은 바쁘다. 그리고 봄바람만큼이나 신이 난 농부들에게 이렇게 전한다. ‘다른 농부들을 배려하면서 씨앗을 나눔해 가시라’고. 봄농사를 시작하기 직전 모여서 나눔하는 농부들의 손에 토종씨앗들이 들린 채 희망을 안고 떠난다. 이번에는 어느 밭으로 가게될지 궁금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땅, 우리 기후에 적응하고 대대로 이 땅에 자손을 퍼뜨려 온 토종씨앗들이 우리의 입맛과 몸에 가장 잘 맞는 음식으로 우리의 생명을 지켜낸다는 것이다. 광명씨앗도서관이 토종씨앗 나눔을 통해 전국 방방곳곳의 농부들을 불러모은 이유는 우리의 토종씨앗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아픈 현실 속에서 소중한 우리 것을 지켜내려는 작은 움직임이다. 당연히 우리 것인줄로만 알고 있던 청양고추가 많은 돈(로얄티)을 주고 씨앗을 사서 심는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씨앗 한…
지난해 10월 가평군청 앞 도로에서 인형 퍼레이드가 있었다. ‘거리 인형축제’가 열린 것이다. 축제 명칭은 가평군이 이탈리아 ‘비아레조 까르네발레’를 벤치마킹하여 처음 개최한 ‘까르네발레 가평’이라는 축제로, 수개월에 걸쳐 이탈리아 현지 축제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거대 인형을 제작했고, 시가행진에 축제관계자와 주민, 학생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 형식으로 이틀에 걸쳐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1만여명이 참여했다. 본인은 지난해 축제에 사용할 거대 인형 제작과정을 처음부터 전 과정을 지켜보았고 축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면서 ‘거리인형축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가평군에서 주관하는 벤치마킹으로 지난 2월, 약 1주일간 이탈리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비아레조 축제’를 직접 체험하고, 인형제작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탈리아 3대 카니발 중 하나로 꼽히는 ‘비아레조 카니발(Carnevale Di Viareggio)’은 거대한 조형물과 다채로운 퍼레이드와 행사를 펼쳐 매년 수많은 유럽인들의…
시민의 협조로 마약, 사기 등 수배 5건이 있는 수배자를 검거한 좋은사례가 있다. 지난달 2월 29일 남동구 구월동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운전하던 운전자를 발견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수배자 검거를 위해 신호대기중인 다른 운전자들에게 “진행하지 말고 잠시 멈추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차중이던 운전자들이 경찰의 요청을 듣고 대기함에 따라 수배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는 도주중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시민들의 협조가 빛을 발한 좋은 사례다. 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허위·장난전화 근절을 위해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현재 경찰 112시스템은 112어플, 문자신고 등 다양한 신고경로를 통하여 시민들의 긴급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올바른 112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한 현장 경찰관은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신고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급증하는 112신고중 악의적, 상습적, 허위신고를 하는 사람들로 인해 긴급중대한 범죄피해자에 대한 대응시간이 지체, 경찰력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1
지금 이 시기는 지리했던 겨울한파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소식이 들려오는 해빙기이다. 안전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실천해야한다. 해빙기란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이며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을 전후로 기상 상황 및 지역적 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는 시기이다. 해빙기 안전사고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동안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일명 ‘배부름 현상’이 발생하는데 해빙기가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 토양을 형성하는 입자 사이에 얼음이 녹으면서 땅이 머금고 있던 수분량의 증가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건축물 균열 및 붕괴위험성이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꼭 숙지하여야 한다. 먼저 집 주위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지는 않은지, 도로 옆 절개지나 언덕 위에서 바위 및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낙석 방지책·방지망 등의 안전시설이 훼손된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혹시 집 주변에 공사장이 있다면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 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