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반칠환 저 아름다운 깃털은 오솔오솔 돋던 소름이었다지 창공을 열어 준 것은 가족이 아니라 무서운 야수였다지 천적이 없는 새는 다시 날개가 사라진다지 닭이 되고, 키위가 된다지 『포엠포엠』 2013년 여름호 VOL.58 알다시피 진화는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장 편안한 상대는 존재의 발전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나를 위협하는 존재라야 그것에 대항해 뇌가 작동하고 살아낼 길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화라는 측면에서 가족은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다. 새에게 ‘창을 열어준 것’도 ‘무서운 야수였다지’ 않은가? 새의 아름다운 깃털은 종족보존을 위한 구애의 한 방편이라는 설을 보면 이성은 인류의 미학적 발견과도 밀접하다. 아름다운 깃털이 생기기 전 ‘오솔오솔 돋던 소름’은 무엇이었을지 조금은 상상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성향숙 시인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농업의 모습은 어떠할까?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미래에는 생명공학기술과 농업, 친환경 기술이 결합한 하이퍼 농업이 출현할 것이며, 식음료와 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은 작물과 가축을 재배하고 사육하는 것을 뜻한다. 생명체의 능력을 활용하거나 목적에 맞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인간생활에 유용하게 응용하려는 산업을 생명산업이라 일컫는데 농업은 생명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1차 자원을 활용하여 환경오염 없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이 바로 생명산업이다. 농업은 이제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산업이자 유망산업이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있다. 미생물자원, 식물자원, 수산생물자원, 동물자원, 곤충자원 등 이 모든 자원들을 잘 활용한다면 생명산업시장의 금광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생명체 정보 해독은 이러한 숨겨진 금광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기술로써, 생물 및 그 기능의 산업적 측면에서의 응용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같은 광역지자체 내에서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요금이나 이용방식이 동일한 게 상식이다. 그런데,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경기도내에서 운행되는 특별교통수단은 상식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예컨대 수원시에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택시요금의 50%이나, 부천시에서는 40%다. 게다가 용인시에서는 10㎞ 미만 1천원, 10㎞ 초과 시 ㎞당 100원이 추가된다. 이용자가 진료를 받으러 갈 경우 수원시와 용인시 특별교통수단은 서울과 도내 전역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부천시 것은 인천시로 한정된다.(본보 31일자 1면) 이처럼 22개 시·군이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니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교통수단보다 더 단순하고 단일해야 할 특별교통수단의 운임과 운영방식이 이처럼 제각각인 이유는 조례상 특별교통수단의 운영책임자가 시장·군수로 돼 있기 때문이다. 도의 해당 부서에서는 이 조례를 근거로 통합운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편을 겪는 것은 교통약자들이다. 이들은 일단 장거리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앞서 예시한 대로 부천 거주 교통약자가 수원의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특별교통수단의 도입취지가 이동권 보장에 있다는 점
강원도 사근진해수욕장이 ‘애완견 전용해변’이란 푯말을 세워놓고 애완견과 동행한 사람들만 입장시킨단다. 요즘 애완견에 대한 찬반 논란도 무성하다. 반대 주장의 원인은 애완견 목줄 미착용과 배설물 방치 행위 등 몰지각한 애완견 주인들의 행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내 각 지자체도 이런 행위를 집중단속을 한다고 나섰지만 엄포에 불과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실제 과태료 부과 권한을 갖고 있는 담당직원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수원시내에는 근린공원 48곳과 어린이공원 170여곳 등이 있다. 그런데 시의 담당직원은 단 1명이다. 용역업체 직원을 투입시키고 있는데 고작 4명이 2인1조로 ‘계도활동’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왜 ‘단속’이 아니라 ‘계도활동’이라고 했는가 하면 이들은 과태료 납부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한명의 시 공무원은 애완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방치신고가 접수된다 할지라도 현장 확인이 벅차다. 따라서 과태료 부과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는 수원시뿐만 아니다. 도내, 아니 전국 모든 지역의 사정은 엇비슷하다. 배설물 방치 7만원, 목줄 미착용 5만원으로 과태료가 정해졌지만 몇 달이 흐른 현재까지 도내 지자체들의 단속 건수는 거의 없다
그때를 아시는가?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남문 일대는 수원의 최대 상권이었다. 하지만 지금 남문 일대의 유동인구는 크게 줄어들었다. 50여 년 동안 남문을 대표했던 중앙극장이 폐업됨과 동시에 이 지역의 상권은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자연히 지역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갔다. 그때를 아시는가? 극장표를 사서 동시상영 영화를 두 편 보고, 극장 내 매점에서 국수나 라면 한 그릇을 먹으며 즐거워하던 것을. 수원에서 오래 산 사람이라면 그때를 기억할 것이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중앙극장은 1951년 팔달문 인근에서 문을 연 이래 수원을 대표하는 위락시설로 시민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해 왔다. 2000년 CGV 메가박스 등 초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밀려 수원극장, 단오극장, 아카데미극장, 대한극장 등이 줄줄이 간판을 내릴 때도 중앙극장은 꿋꿋이 버텼다. 그러나 극심한 경기 침체로 남문 상권이 죽어가는 데다 불황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결국 ‘중앙극장’이라는 간판을 완전히 내리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수원의 상징이면서 경기도 최고(最古)의 중앙극장은 60여 년의 애환과 추억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정말 나일까. 뜬금없이 이런 고민에 빠진 건 한 권의 책 때문이다.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이숲 지음, 예옥 刊)’이다. 내한민국? 대한민국이 아니고? 의문은 책을 펼치자 바로 풀렸다. 작가는 그 이유를 이렇게 답한다. “현실비판적 시각 속에서 사회민주화 운동에 경도됐던 스무 살엔 놓치고 있던 걸 이제야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또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 나라를 지금에야 발견했다는 것을 제목 속에 담고 싶었다”고. 작가는 우리조차 모르고 있던 100년 전의 우리를 유럽에서 찾았다. 치욕의 역사로 기억되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속에서도 찬란했던 한국인의 ‘개성과 영혼’ 말이다. 시작은 이렇다. 작가가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이다. 중앙도서관에서 1904년 국운(國運)이 기울어가는 한국에 대해 쓴 책 “한국에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대한 기억과 연구”를 발견한다. 그 책에서 개안(開眼) 수준의 감동을 받는다. 책에 담긴 한국인은 ‘지금껏 알아왔던 한국인이 아니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자유분방하고 호탕하며 자연스럽고 총명한’ 한국인들이 책 속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때 받은 충격이 지금은 사라진 이 ‘유쾌하고…
지난 주말 <호두과자>가 네티즌들을 뜨겁게 달궜다. 맛대맛 대결 때문이 아니다. 상품 포장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과 사진이 담겨 있어서였다.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모 호두과자 업체가 상품의 포장지에 노 전 대통령을 희화한 내용을 담아 이를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했다는 내용과 관련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의 포장지에는 노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노알라’라는 사진, ‘고노무 호두과자’라는 상품명, ‘추락주의’ ‘중력의 맛’이라는 멘트가 인쇄되어 있었다. ‘고노무’는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줄여 부르는 인터넷용어다. ‘중력’과 ‘추락’은 이들 사이에서 노 전 대통령의 투신을 조롱할 때 사용된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이 과도하고도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공분을 표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제품을 만든 해당 업체와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어떤 정치적인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닌데 너무 과민한 것 아니냐며 대수롭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부처의 많은 조직 개편이 있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고 해양수산부가 부활하였으며, 많은 부서들의 명칭과 역할이 변경·조정되었다. 이 중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행정안전부의 명칭변경이다. ‘행정안전부’는 민생 안전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가치를 반영하여 그 명칭을 ‘안전행정부’로 변경하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에는 ‘웰빙 라이프’와 관련하여 다소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양질의 소비품목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특별사법경찰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중심에 서 있으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2009년 3월 24일에 신설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그동안 발군의 성과를 거두었다. 식품위생, 공중위생, 환경, 의약, 원산지 표시, 청소년 보호 등 6개 분야를 수사하고 있으며, 단속·수사건수가 2009년 252건, 2010년 941건, 2011년 1천142건, 2012년 1천125건에 달한다. 올해에도 가짜 참기름 제조·유통업
산문시(散文詩) 1 /신동엽 스칸디나비아라던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러쎌 헤밍웨이 장자(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개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군가 불리우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트럭을 두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애당초 어느 쪽 패거리에도 총 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知性)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억만금을 준대도 싫었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기지도 땡크기지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