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라치면 당국자들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우리 교육을 부러워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한국의 교육을 부러워한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한 한국 교육은 정확히 말하면 ‘교육열’이지 ‘교육시스템’은 아니다. 정권마다, 또 교육부처 장관이 바뀔 때마다 첨삭된 우리 교육시스템은 지나친 손질 탓에 거의 누더기 수준이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시험을 통한 수험생들의 서열화다. 어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마찬가지다. 1994년부터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 시행되는 수능시험은 수험생을 숫자로 등급화해 장래를 재단한다. 한 차례의 수능시험이 한 인간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시험이란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있어야 하고, 제기된 결점을 계속 보완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 12년에 걸쳐 배양된 학력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하는 불공정성은 변명할 방법이 없다. 맨손으로 나이아가라폭포 위에 매달린 외줄을 타는 듯한 긴장감 속에 치르는 시험에서 답안을 밀려 쓰는 등의 실수가 있으면 인생의 질이 달라지는 게 우리사회다. 그러나 가장 근
올 가을엔 작업실을 하나 마련해야겠다 눈 내리는 밤길 달려갈 사나이처럼 따뜻하고 맞춤한 악수의 체온을 무슨 무슨 오피스텔 몇 호가 아니라 어디 어디 원룸 몇 층이 아니라 비 듣는 연립주택 지하 몇 호가 아니라 저 별빛 속에 조금 더 뒤 어둠 속에 허공의 햇살 속에 불멸의 외침 속에 당신의 속삭임 속에 다시 피는 꽃잎 속에 막차의 운전수 등 뒤에 임진강변 초병의 졸음 속에 참중나무 가지 끝에 광장의 입맞춤 속에 피뢰침의 뒷주머니에 등굣길 뽑기장수의 연탄불 속에 나의 작은 책상을 하나 놓아두어야겠다 - 시집 『불을 지펴야겠다』- 2009년 문학동네 지우개똥 수북이 주변은 너저분하고 나는 외롭게 긴 글을 한 편 써야겠다 세상의 그늘에 기름을 부어야겠다 불을 지펴야겠다 아름다운 가을날 나는 새로운 안식처에서 그렇게 의미 있는 일을 한번 해야겠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서설이 내리기 전 하나의 방을 마련해야겠다 버지니아 울프가 표명한 것처럼 작업실을 갖는다는 것, 나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대다수 문인들이 꿈꾸는 바다. 그런데 박 철 시인은 이 가을에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아닌, “저 별빛 속에 조금 더 뒤 어둠 속에”, &ldqu
경찰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112신고’ 처리다. 국민이 범죄로부터 위기에 빠졌을 때 국가에 도움을 요청하는 수단이다. 범죄현장에서 국민을 구조하게 해주는 것도, 수사의 최초 단서가 되는 것도 바로 112신고다. 경찰에 걸려오는 112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한해 총 995만여 건이 신고되었고, 이중 경기도가 286만여 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2006년 540만 건과 비교하면 5년 사이에 무려 450만 건이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이 기간 동안에 증가한 경찰관수는 5천여 명으로 전·의경 감소를 대체하는 경찰관 기동대의 수를 뺀 순수 지구대·파출소 인원 증가는 800여 명에 불과하다. 바쁜 지구대·파출소의 직원들은 야간근무가 두렵다고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찰은 지난 11월 2일 범죄신고가 아닌 민원성 신고를 접수받는 ‘182경찰민원콜센터’를 개소했다. 112신고 중 민원성 신고는 작년 한해 283만 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부담을 주어왔다. 정작 긴급 상황 처리가 지연되거나, 신고가 장시간 접수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겨왔다. 하지만, 이제 경찰관의 출
미국 민주당의 존 F. 케네디가 1960년 오늘 미국 제3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을 예방한 케네디 대통령 당선자! 당시 나이 마흔 네 살로 미국 최연소 대통령이 된 케네디는 공화당의 닉슨 후보와 맞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듬해인 1961년 1월 20일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된다. 케네디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라”는 유명한 취임연설을 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자녀를 위한 공부욕심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지만 외국인학교 일부 학부모들의 입학비리 행태는 기가 찰 정도다. 에콰도르 남성과 위장 결혼, 3개국 외국국적 취득, 원정출산, 중남미 국가로의 장거리 비행과 현지 공무원 매수 등 활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수단이 동원됐다.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6일 학부모들의 불법행위 백태를 낱낱이 공개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돈이면 뭐든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금전만능주의적 행태에 검찰도 혀를 내둘렀다. 인천지방검찰청은 6일 중간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권모(36·여)씨를 구속하고 학부모 4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부정입학 알선 브로커 3명, 여권 위조브로커 1명 등 4명도 함께 구속됐다. 충청지역 유력 기업 며느리인 권씨는 2009년 브로커와 짜고 불가리아, 영국 위조 여권을 발급받은 뒤 딸을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여권 발급 대가로 총 1억 원가량을 브로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불구속 입건된 다른 학부모들도 브로커에게 4천만∼1억5천만 원의 거액을 주고 입학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 자녀를 외국
1965년 오늘 베트남의 구엔 카오 키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키 총리는 정일권 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나흘 동안의 일정으로 방한한 키 총리는 방한 다음날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했다. 키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군대 파병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두 나라 사이에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는 키 총리 부부를 청와대 정원으로 안내해 한국의 계절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수원시와 경기도의 노력이 KT의 프로야구 창단 발표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식이 6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 KT는 이날 협약식에서 수원시를 연고지로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창단하며, 경기도와 수원시의 야구 붐 조성 및 야구 저변확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수원시도 KT에 통 큰 선물을 줬다. 한국시리즈 및 올스타전 개최가 가능한 2만5천 석 이상 규모의 전용야구장을 25년간 무상 임대, 경기장 명칭사용권 부여 등 호혜적인 시설사용과 운영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 역시 KT야구단의 연습구장과 숙소 건립부지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 및 협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원시는 33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수원유치시민연대)를 발족시켰으며, 경기남부권 시장협의회 공동지지 성명 채택, 30만 시민서명 결과
1966년 오늘 인도 델리에서 힌두교도들이 폭동을 일으킨다. 소를 신성하게 여기는 힌두교도들! 소의 도살을 금지하는 법률제정을 요구하며 의회난입을 기도했다. 힌두교도들은 경찰의 저지를 받자 강력하게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이 폭동은 일곱 명의 사망자와 마흔 명의 부상자를 내고 이틀 만에 진압됐다.
필자가 재직하는 아트센터의 상주단체로 극단 ‘십년 후’, ‘구보 댄스 컴퍼니’ 2개의 공연단체가 있다. 극단 ‘십년 후’는 인천 부평에서 1994년 설립된 지역 연극단체로, ‘연극을 통한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라는 사회적 목표와 ‘공연활동을 통한 아름다운 사람 되기’라는 개인적 목표를 실현한다는 설립 취지를 가지고 지난 18년 간 지역사회를 근간으로, 활발한 연극발표 활동을 한 인천의 대표적인 극단이다. 또 다른 상주단체인 ‘구보 댄스 컴퍼니’는 2000년 창단된 단체로, 금년으로 12년 인천 부평에서, 현대 무용단체로서 아름다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상주단체들은,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아트센터와 3년째 상주단체로서 인연을 맺고 있다. ‘구보 댄스 컴퍼니’는 대담한 실험정신과 예술의 혼으로, 지역예술에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예술성을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구보 댄스 컴퍼니’는 앞으로도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유망한 단체다. 지역을 살리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