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현생 인류는 역사적으로 물과 더불어 유구함을 이어왔음을 누구도 부정치 못할 것이다. 수자원이 풍부한 강을 중심으로 농경과 산업을 발달시켰고,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으며, 집단적인 사회를 결속해 그들만의 강하고 연속성이 있으며 창조적인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이다. 황하강을 중심으로 일궈낸 ‘황하문명’, 인더스강 주변의 ‘인더스 문명’,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아우르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도도한 나일강을 바탕으로 일으킨 ‘이집트 문명’ 등 세계 4대문명을 살펴보아도 명백하고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임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필자의 생각과 같은지는 몰라도 정부에서도 4대강인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을 중심축으로 한 대한민국의 제2의 부흥기와 전성기를 역사적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4대강 살리기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을 것이리라. 그러나 예산 낭비와 환경생태계 파괴, 주요 ‘보’의 철거 등 여러 이견들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는 정쟁의 한 축으로
필자가 재직하는 아트센터의 상주단체로 극단 ‘십년 후’, ‘구보 댄스 컴퍼니’ 2개의 공연단체가 있다. 극단 ‘십년 후’는 인천 부평에서 1994년 설립된 지역 연극단체로, ‘연극을 통한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라는 사회적 목표와 ‘공연활동을 통한 아름다운 사람 되기’라는 개인적 목표를 실현한다는 설립 취지를 가지고 지난 18년 간 지역사회를 근간으로, 활발한 연극발표 활동을 한 인천의 대표적인 극단이다. 또 다른 상주단체인 ‘구보 댄스 컴퍼니’는 2000년 창단된 단체로, 금년으로 12년 인천 부평에서, 현대 무용단체로서 아름다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상주단체들은,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아트센터와 3년째 상주단체로서 인연을 맺고 있다. ‘구보 댄스 컴퍼니’는 대담한 실험정신과 예술의 혼으로, 지역예술에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예술성을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구보 댄스 컴퍼니’는 앞으로도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유망한 단체다. 지역을 살리고 ‘살아
안산시 미래성장은 관광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호주의 캔버라시를 모델로 조성된 안산시는 1970년대 제조업 중심의 반월국가산업단지를 배후로 성장했다. 2000년대 이후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떨어진 안산시는 녹색해양관광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2년 전 관광해양과가 신설됐을 때 주위에서는 안산에서 무슨 관광산업을 육성하느냐고 의아스레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아직도 일각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이유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물론, 여러 지자체는 오래 전부터 관광산업에 매진하며 인프라를 조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안산시가 관광 거점으로 삼고자 하는 대부도는 자연이 빚어낸 바다가 있다. 그리고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생명의 보물창고인 갯벌이 드러난다. 이보다 더 큰 관광인프라가 있을까? 시는 지난해부터 바닷길, 갯벌길, 소나무 숲길, 염전길, 석양길, 포도밭길, 시골길을 이은 74㎞ 대부해솔길과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만들었다. 주말마다 수천 명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산시는 국·도비를 지원받고 시비를 보태 대부해솔길이 시작되는 곳인 방아머리
지난달 하순 우리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가 이틀 간 있었다. 제11회 밤밭축제와 제14회 교내체육대회가 그것. 그때마다 ‘교장선생님 말씀’이 있다.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 몇 번 되지 않는다. 각 교실에 방송으로 전달하는 행사도 있지만 일 년에 몇 회 정도이다. 이때마다 ‘어떻게 훈화를 할까?’는 교장의 고민이다. 훈화는 우선 짧아야 한다. 학생들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참을성 있게 듣지 못한다. 주의집중 시간이 짧다. 아니 어쩌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린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절대 금물이다. 훈화는 그들의 눈높이에도 맞아야 한다. 그들의 관심사면 더욱 좋다. 훈화는 또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적이어야 한다. 행사 취지에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훈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훈화 짧기로 이름난 필자 어떻게 했을까? 첫날 훈화는 딱 네 문장이다. “①올해 밤밭축제, 학생과 교직원들이 열성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②그래서인지 내용도 풍성하고 수준도 높습니다. ③이틀 간 열리는 축제, 열심히 구경하면서, 질서 지키면
수업중인 연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 만취한 10대 3명이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10대는 소주 5병을 나눠 마시고 1교시가 시작될 무렵인 오전 9시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채 정문, 운동장을 지나 교실 건물로 들어섰다. 교실에서 마구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채 학교는 무려 25분간 무방비 상태였다. 경찰이 출동해서야 이들을 제지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학교 건물 밖에 10여 대의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확인해본 결과, 사후 확인용이어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안 되는 것이었다. 학교 내 폭력을 예방하겠다며 앞 다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CCTV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세웠던 교육당국의 허술함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고가 난 후에 누가 범인인가를 확인하기 위한 CCTV였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만일 이 10대들이 만취상태에서 흉기라도 휘둘렀더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최근 4년 경기도 초·중·고교에서 외부인 침입으로 발생한 방화와 폭력 등 사건·사고가 18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 내 치안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바야흐로 ‘생물자원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종자전쟁은 이미 다국적기업에 의해 판세가 결정됐다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나라 종자시장의 대부분이 다국적기업의 손에 넘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생물자원전쟁은 사람이 먹고 살아야 할 식량은 물론이고 생물자원을 이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명공학기술(BT)에서 생물의 씨를 확보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무시무시한 인류의 패권전쟁이다. 즉 생명이 달린 전쟁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등한시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시설·장비, 잘 숙련된 인력, 안정적인 소비시장이 있으면 뭘 하나? 문제는 종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깨나 배추씨앗을 종묘상에서 사다가 뿌리고 수확을 했는데 문제는 그 씨를 다음 해에 뿌릴 수 없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을 고쳐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종묘상 종자로 수확한 농산물의 씨앗을 다음해에 뿌려도 결실이 맺히지 않는 것이다. 생명을 경시하고, 우주의 질서를 뒤틀어 놓은 참 ‘대단히 못된 생명기술’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농업을 천시하고 생명자원을 소홀히 하는 사이, 우리 씨앗은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 자생생물이 별다른 규제 없이
맛좋은 싸구려 소리가 흥성흥성한 시장, 그대로 향기로운 웃음 시장이다. 장사꾼들의 인정스런 미소에 푹 묻어나는 값진 미소를 한 아름 안고 미소의 가치를 생각한다. 이때 누군가 산처럼 쌓아 놓은 물건 앞에서 억울한 울음보를 터뜨린다. 아, 사기꾼의 미소에 홀려 가짜 물건을 사고 터지는 원통한 울음소리다. 웃음 시장이 울음시장으로 변하는가. 그래, 진정한 웃음 시장은 어디에 있는가! 물건을 팔기 위해 손님을 부르는 소리, 싸구려 음악소리, 끌려나온 동물들 울음소리 등등 온갖 소리들로 시장은 북새통을 이룬다. 깎고 흥정하다 큰소리로 싸우기도 한다. 재래시장은 활기차다. 오일장이라도 열리는 날이면 축제 같은 신명이 난다. 덩달아 열심히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절절한 삶의 현장이다. 喜怒哀樂과 愛惡慾이 어떤 곳보다 절실하게 교차하는 곳이 시장 한복판이다. 이제 이런 풍경들은 자본에 잠식되고 서민들은 자본의 노예로 살아간다. 대형마트에 가면 잘 다듬어지고 깨끗하게 포장된 상품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집어 돈을 지불하면 된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눈빛을 교환하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광경은 좀체 목격되지 않는다. 자본은 인간의 밑바닥 감성
사람들이 원하는 완벽한 웰빙의 세계가 존재할까? 이런 물음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곳이 스위스의 알프스다. 아마도 당신이 목욕이나 마사지 중에 하이크를 따라 나오는 아름다운 태양의 움직임과 알프스의 자연과 당신이 하나가 되는 것, 이것만큼 당신의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건 없을 것이다. 특히 여기서 소개하는 4개의 대표적인 파노라마 루트는 이 나라를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첫째, 빙하 특급(Glacier-Express)열차이다.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이라고 불리는 빙하특급은 7시간 30분에 걸쳐 291개의 다리를 건넌 후 91개의 터널을 지나 오버랄프 고개를 넘어 달리는 스위스 굴지의 파노라마 노선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리조트인 체르마트와 생 모리츠 또는 쿠어, 다보스를 연결해주는 쾌적한 파노라마 열차를 타게 되면, 열차 안에서 장대한 스위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울창한 삼림, 알프스의 푸른 방목지대 산간의 급류와 계곡 등 수백 년에 걸쳐 만들어진 대자연이 여행의 감동을 높여준다. 둘째, 베르니나 특급(Bernina-Express)열차이다. 베르니나 특급은 알프스를 종단하여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고산열차다. 그라우뷴덴주의 쿠어
발에 깁스를 하고 집에만 있을 때 우리집 초인종은 매일 울려댔다 경품에 당첨돼 세탁기도 받았으니… 가족들도 못말리는 나의 홈쇼핑 사랑 세상이 참 편해졌다. 굳이 장바구니를 들지 않아도 집안에서 물건을 구입한다. 더 좋은 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이 가능하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물건을 직접 보고 가격을 깎아야 하는데 그런 수고는 미리 다 알아서 척척 해결까지 해준다. 깎아 달라는 말을 모기소리 만하게 하는 내겐 적격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생활에 홈쇼핑이 들어온 지 10여 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우리 집을 봐도 홈쇼핑에서 구입한 것이 여럿 된다. 지난번 장어를 주문하여 저녁 별미로 내놓았는데 가족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들었고, 이번에는 중화요리 세트를 주문했다. 튀기는 부분이 손가긴 했어도 깐풍기와 누룽지탕에 탕수육까지 근사한 만찬이 되었다. 쇼 호스트가 말 한대로 내가 구입한 돈으로 중화요리 식당에서 시켜 먹을 수 없는 가격이었고 대만족이었다. 홈쇼핑 초기 무렵이다. 가방을 구입하면 증정품이 있다고 했는데 내가 갖고 싶었던 명품백이 함께 따라왔다. 창고직원의 실수였고, 순간 갈등이 생겼다. 몇 십만 원은 족히 줘야하는 가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