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잠 못드는 밤이 이어졌다. 런던올림픽과 열흘 이상 계속되는 열대야 때문이었다. 올림픽이야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높은 기량을 보고 우리 선수들의 선전과 승전보에 힘입어 희망을 주는 일이겠으나, 한낮의 폭염과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는 가뜩이나 지친 우리의 심신을 더욱 고달프게 한다. 여름철 무더위가 있어야 들에서 곡식이 익고 한해의 풍년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무더위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전국적인 가뭄이 한반도를 휩쓸었고, 여름철은 수시로 폭우와 홍수가 이어진다. 겨울철도 혹한과 폭설, 이제 100년만의 폭우, 폭염, 가뭄 등의 극한 날씨는 더 이상 언론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할 만큼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있다. 2011년 홍수로 태국은 국토의 삼분의 일이 침수되어 세계적인 경제적 쇼크를 야기했고, 최근 미국의 가뭄으로 인해 전세계 곡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 북경은 물난리로 많은 희생과 피해를 겪고있는 현실이다. 왜 이렇게 이상 날씨가 빈번해 지고 있을까? 이제는 그 원인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까지도 잘 알고 있다. 바로 인류가 산업화를 이루면서 배출해 왔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의 대
명품(名品)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혹은 그런 작품을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전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명품은 고가(高價)이며 희소성이 있고, 특히 높은 브랜드 이미지로 타인들의 부러움을 사야 한다는게 요즘 세태에 맞는 표현일 것이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나 스포츠경기의 관람객들은 본연의 임무(?)와는 무관한 스타들의 명품사용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찍던 여배우가 명품가방을 베개삼아 낮잠을 즐겼다는 이야기가 검색어순위 상단을 차지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는 그의 성적보다 그가 손목에 찼던 명품 수제시계가 5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화제에 올랐다. 국내에서 명품가방이나 시계, 가구, 구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글라스 한 개에 100만~300만원, 가방 한 개에 700만~1천만원, 구두 한 컬레에 수백만원을 넘나들지만 없어서 못판다는게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오히려 선진국보다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판다는 의혹이 일정도로 고가의 제품에 대한 욕망이 끝없다. 오죽하면 명품제품을 사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혹은 명품매장에서 제품을 훔치려다 붙잡히는 사례도 빈발한다. 명품열풍은 주식시장에도 침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 부족 국가다. 곡물, 에너지, 산업용 금속에 이르는 자원의 수입규모는 전체 수입액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는 비상시를 대비해 곡물, 산업용 금속, 원유등 종류별로 비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곡물가 급등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한창이다. 비축은 시설의 유지관리와 비축 물량의 확보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7월 비축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모여서 협의체를 구성했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제 자원 파동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모범 사례도 공유하면서 비축을 국가차원에서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9월 제2차 모임에서는 간접 비축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각 기관의 사례를 공유하려 한다. 공공비축의 효과성을 높이고 정부 재정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간접 비축의 첫 번째 사례는 민간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올해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 들이 자금을 모아서 산업용 원자재인 구리를 구매, 정부의 비축시설에 쌓아두는 형식이다. 민간인의 자금이 쉽게 유출입될수 있도록 금융 상품인 원자재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개발했다. 금융기관에서 구리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ETF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면, 투자
며칠 전 관내를 순찰하다 주부들과 대화 할 기회가 있었다. 주부들은 “뉴스와 영화에 나오는 끔찍한 강력사건이 내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자주들어 겁이난다”며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뉴스와 영화 등에서 살인, 강도, 유아성폭행, 납치강간 등 끔찍한 사건을 접하며 느끼는 불안감을 떨쳐주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치안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치안상황과 경찰관들의 헌신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니 우리 경찰을 믿고 안심해도 된다.”는 말과 현장 경찰관들이 역동적인 근무사례 몇 가지를 설명해주자 주부들은 금방 얼굴에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 역시 주로 경찰서 내근 근무를 하다 지구대에 발령받기 전까지 현장경찰관들의 근무실태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때문에 주민들이 우리나라 치안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지구대 첫 근무 날 절도사건 현장에 나가 지구대 경찰관과 과학수사팀 형사, 형사기동대 강력팀 형사들이 감식과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조사했고 경찰서 지령실에서는 일사분란하게 지령을 진행하는 등 역동적인 근무가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길섶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활짝 핀 꽃이 바람에 사뿐사뿐 날리는 모습이 곱디곱다.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코스모스는 가을꽃이라 했는데 여름 초입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지금은 마치 제 철 인양 피어있다. 오월 장미가 팔월에도 피고 개나리가 가을에도 피어있는 것을 보면 나무가 개화시기를 읽지 못할 정도로 지구의 온도변화가 극심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올해의 기상변화를 봐도 그렇다. 봄 가뭄이 극심하여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여기저기서 속출했다. 강은 바닥을 드러냈고 강 밑의 어패류는 폐사했으며 제때 모내기며 파종을 못한 농가들이 속을 태웠다. 산간지방은 식수조차 구하지 못해 급수를 받아야 했고 물줄기를 찾기 위해 관정을 뚫는 등 많은 재정과 인력을 낭비했다. 짧은 장마와 37-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가뭄으로 밭작물들을 타들어가고 야채 등 물가는 크게 올랐다. 강은 녹조 현상으로 식수까지 위협을 받고 온 국민을 찜통 속으로 밀어 넣던 열기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 입추를 넘기면서 더위가 물러서는 듯하더니 이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생기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400㎜가 넘는 비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가옥이 파괴
6월이 되면 프랑스에 있는 작은 도시 ‘안시’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에겐 2018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쟁도시로,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내줬지만, 잠깐 TV에서도 멀리 보이는 몽블랑과 호수를 배경으로 소개됐던 안시는 사실 애니메이션영화제로 유명한 도시이다. 특히 안시의 CITIA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서 본 에밀 콜의 초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을 보여주는 세트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1908년 에밀 콜의 <팬토시>에서 비롯한 애니메이션의 시초는 ‘트릭’이라는 기법을 사용했다. 본디 마술사의 영역이었던 트릭은 영화의 판타지를 담아내는 온전한 수법이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트릭’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말로 ‘눈속임’에 다름 아니다. 실뱅 쇼메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장편 <일루셔니스트>에서는 또한 마술사가 등장하고 그 마술사를 따르는 소녀가 등장하는데, 현실의 가난한 소녀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 주는 일루셔니스트의 ‘트릭’은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요 모티브이다. 일상적이지 않은 신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가 오세창 시장 주민소환청구서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제 9월9일(60일간)까지는 약 25일 가량 남았다. 반투위는 1만1천534명의 서명을 목표로 거리와 성당, 교회 등 인구가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현재 4천4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는 국책사업으로 1조5천923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동두천시에는 특별지원사업비 190억여원, 건설기간중 자산 취득 및 자본금 증액에 따른 취득세 80억여원, 발전소 준공에 따른 취득세 356억여원, ‘발전소주변지역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본사업지원금이 매년 9억원씩 지방세 수입으로 늘어난다. 또한 첨단기업 및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가 용이하고,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인한 택지개발 등 민간투자 활성화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창 시장은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등을 임기내 마무리하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동두천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했다. 그런데도 반투위는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불법적으로 강행됐으며,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 질병
1945년 8월 15일 서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달리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정오에 일본 왕이 라디오를 통해 항복을 선언했지만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光復)의 기쁨을 만끽하는 아우성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가(史家)들은 이유로 당시 라디오라는 첨단 기기를 가진 조선백성이 적었다는 점과 방송 상태가 불량해 잡음이 심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여기에 일본 왕인 히로히토의 항복발표문은 평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소위 ‘황족어(皇族語)’를 사용했기에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그날, 조용한 서울거리를 가장 잘 설명한 단어는 ‘무력감’이었을 것이다. 일제강점은 36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으로 빛을 잃어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고, ‘광복’은 준비 없이 들이닥쳤다.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운동인 3.1운동이 일어난 것은 1919년의 일이었으며 이후 태극기를 구경한 조선인은 극소수였다. 오죽하면 당시 대표적 지식인이었던 송진우조차 해방시점에서 태극기의 형상이 감감할 정도였다고 전한다. 물론 해외에는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를 비롯 이승만 등의 미주(美洲) 독립운동세력이 존재했고 만주와 러시아를 발판으로 한 독립단체도 활동 중이었다. 또 장준하, 김준엽…
키프로스 공화국 독립 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 키프로스! 1960년 오늘 공화국으로서 독립을 선언했다. 초대 대통령이 마카리오스 3세가 새 독립국 키프로스를 이끌게 됐다. 키프로스는 1878년 이래 영국의 지배를 받아오면서 다수의 그리스계와 소수 터키계 사이에 심각한 민족불화를 겪어 왔다. 독립 이후에도 두 민족 사이의 갈등은 계속된다. 결국 독립 14년 뒤인 1974년 그리스계 장교에 의한 쿠데타 발생을 계기로 내전이 일어나고 터키군이 출동해 키프로스 북부지역을 점령한다. 최규하 대통령 하야 1980년 오늘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한다. 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0대 대통령직을 사임한다는 특별성명을 발표한다. 5·18민주화운동 등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평화적 정권이양을 위한 것이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최 대통령은 국무총리로 재직하던 중에 터진 10.26사태로 대통령 직을 승계했다가 신군부세력에게 실권을 넘겨주고 취임 8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미국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1977년 오늘 약물과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고향인 멤피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때 그의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