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오늘,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 국가들을 기습공격한다.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과 티란해협 봉쇄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었다. 이로써 제3차 중동전쟁이 개시됐다. 이스라엘은 개전 초 아랍 국가들의 공군기지를 무력화시켜 제공권을 장악한 뒤 지상전에서도 승전을 거듭했다. 아랍국가들은 결국 전쟁 시작 엿새 만에 요충지를 점령당하고 유엔이 제안한 정전협정안을 받아들인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홍해로 나가는 유일한 출구인 아카바만의 티란해협이 국제해역이 된다. 제3차 중동전쟁은 6일 만에 끝나 ‘6일 전쟁’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1963년 오늘, 영국 육군장관 존 프로퓨모(John Profumo)가 전격 사퇴한다. 이른바 프로퓨모 스캔들. 유부남인 프로퓨모 장관이 주영국 소련대사관 소속 해군 장교의 애인이자 고급 콜걸인 크리스틴 킬러 (Christine Keeler)와 사궜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프로퓨모는 석달 전 하원에서 이 의혹을 부인하고 위증까지 했었다. 군장관과 관련된 이 스캔들은 국가안보사건으로 격상돼 떠들썩하게 회자됐다. 귀족가문에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여배우와 결혼한 프로퓨모는 영국 정계의 스타였다. 스캔들이 났을 당시 48살의 젊은 나이로 보수당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한 ‘데닝 보고서’는 ‘군사정보가 소련으로 넘어갔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냉전 논리가 지배하는 여론 재판에서 프로퓨모 장관의 정치 생명은 완전히 끝났다. 끝까지 그를 감쌌던 보수당 정권은 이듬해 총선에서 대패했다. 정계를 떠난 프로퓨모는 수십 년 동안 런던 빈민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
사람이 마음을 다해 모셔도 가난하면 발길 끊어진다 돈없이 살면 시끄럽고 복잡한 시장 가운데 살아도 아는 사람이 없고(貧居鬧市無相識, 빈거요식무상식), 돈 있게 살면 산골짜기에 살아도 먼데 친구까지 찾아온다(富家深山有遠親, 부가심산유원친). 사람이 온 마음을 쏟아 모시려 해도(人義盡從貧處斷, 인의진종빈처단) 세상의 인심은 돈 있는 곳으로 향한다(世情偏向有錢家, 세정편향유전가). 채근담에도 배가 고프면 붙고, 배 부르면 떠나며 따뜻하면 달려들고, 추우면 버리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의 공통된 병폐라고 했다. 누구나 배가 고프면 있는 사람에게 붙기 마련이고 어쩌다 잘 살게 돼 배부르게 되면 그집을 떠나게 된다. 또 음식이 넉넉하고 부유한 집이라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그집이 가난해지면 오던 거지도 오지않게 마련이다. 이는 사람들의 공통적 병폐라 하는 것이다. 사기에는 문외가설작라(門外可設雀羅)는 말이 있다. 권세가 떨어지면 문앞에 참새 잡는 그물을 쳐놓을 정도로 손님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방문 앞까지 들어차지만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끊긴다. 즉 권세의 무상함을 노래한 것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말 누가…
요즈음 갈수록 도시인들이 물 좋고 공기 좋은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추세이다. 주말농장도 늘어나고 학교와 단체들의 체험학습장도 늘어나고 있다. 예술인, 지식인들의 작업실과 연구현장으로 농촌이 각광받고 있다. 이제 농촌은 농사만 짓는 곳이 아니다. 흙과 자연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토대로서 전통과 레저·관광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주 5일제 확산에 따라 농촌을 찾는 발길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촌의 자연환경은 사람의 시야를 넓히고 생각의 발상을 넓게 해주는 곳이다. 자연 중심에는 농촌이 있고, 자연과 가깝다는 농촌에서 인간의 감성은 제대로 발육된다. 우리 아이들의 감성을 농촌에서 키워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교육학자이자 아동심리학자인 블룸(Bloom)은 사람의 뇌는 17세가 되면 이미 완성이 되며 8세까지는 약 70~80%가 완성된다고 한다. 그 80%의 수치에는 너나없이 강조되는 EQ(emotional quotient)가 많이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시기에 발달된 감성의 수치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한다. 감성이라는 영역은 책을 통해서나 반복적 학습 또는 그 어떤 물리적 방법으로 채워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아이의 감성성장발달을 위한 이상
김윤식 교수는 우리나라 국문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추천돼 등단한 그는 1973년 현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한국근대문예 비평사 연구》, 《근대 한국문학연구》, 《임화연구》, 《최재서론》, 《한국문예비평의 특성》 등 수많은 저작을 남겼다. 어느 날 김윤식 교수가 감기에 걸려 누워 있을 때 친구가 문병을 갔다. 자리에 누워 있던 김 교수는 친구에게 “바쁜데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맙다네”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김윤식 교수가 “지금 몇 시냐”고 물었다. 친구가 지금이 6시라고 말해 주자, 김 교수는 아픈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단정한 자세로 앉았다. 그리고 곧 원고지 한 장을 펼쳐 두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친구는 김 교수의 그런 모습을 보고 걱정했지만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매일 아침마다 원고를 정리하는 것이 그의 오래된 습관이었기 때문이었다. 교수가 된 뒤, 김윤식 교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원고지 20장씩은 집필하자고 자신과 약속했다. ‘자기 자신과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한 그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
불교에서는 불제자를 칠부중(七部衆)이라 해 모두 7종류로 분류한다. 우선 정식 승려가 되는 계율인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승려인 비구(比丘)가 있으며 역시 구족계를 받은 여자 승려를 뜻하는 비구니(比丘尼)가 있다. 여기에 재가(在家), 즉 속세에 머물며 구도적 삶을 살아가는 일반신도를 의미하는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가 있는데, 이 역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한다.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 등의 오계(五戒)를 받은 남자 재가신도는 우바새라고 부르며, 여자 재가신도는 우바이로 부르는데 어려운 쓰임새는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소계(小戒)를 받은 남자신도는 사미, 소계를 받은 여자신도는 사미니, 6법을 배우는 사미니는 식차마나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와 우바이를 떼어내 ‘사부대중(四部大衆)’이라 구별해 불제자를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이들 사부대중이 모여 야단법석(野壇法席)을 연다고 한다. 야외에 강단을 설치하고 불법을 펴는 야단법석은 불교계의 오랜 전통이자 혼란을 바로잡는 정화(淨化)의 장(場)이다. 역사적으로 야단법석은 불교의 페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신도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그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가 싶다. 정부에서 올해를 국민생명보호 원년으로 선포했음은 그만큼 국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도 된다.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며 이에 화재 인명피해 감소 정책을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을 띠고 있는 것은 당연한 논리일 것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4만3천875건의 화재가 발생해 1천8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입은 피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에 우려가 크다. 따라서 국민생명보호 정책의 성패는 주택에 대한 화재 예방과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대처방안 강구 등이 절실한 실정이며 소방당국은 이를 금년 최대 가치로 판단, 소방 안전교육 강화 등 강도높게 추진해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부터 주택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경우, 반드시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해 시행 중이며 기존의 주택은 5년간 시행을 유예하는 등 탄력성을 가미했다. 현재 소방관서는 ‘화재 없는 안전마을’시책을 운영해 불안정된 주거 분위기 상황을 지역 주민에게 찾아가
최근 부모에 얹혀사는 30∼40대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능력있는 세대가 일지감치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같이 살고 있는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슬픈 우리사회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독립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 사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캥거루족’이라고 일컫는다. 미국에서는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30∼40대 캥거루족이 30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구주인 부모와 동거하는 30∼49세 자녀가 2000년 25만3천명에서 2010년 48만4천명으로 91%나 늘었다. 구체적인 원인을 보면 ‘자녀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29.0%), ‘손자녀 양육 등 자녀의 가사를 돕기 위해서’(10.5%) 등 자녀 부양 때문에 함께 산다는 응답이 총 39.5%에 달했다. 이는 ‘경제ㆍ건강의 이유로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는 응답(32.3%)보다 높았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모가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기막힌 현실을 보여준다. 이 연령층의 6명 가운데 1명 꼴이라고 하니 심각한 사회문제다. 장기 불황의 부
과연 저 넓은 객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까? 시작 전 불안은 어느덧 환희와 감동으로 바꿨다. 4만5천여명이 들어찬 수원월드컵축구경기장은 물론 수원이 열기로 뜨거웠다. 4만5천여명의 관객들은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렀다. 장관이었다. ‘또 하나의 애국가’인 우리 전통의 민요 아리랑을 함께 부름으로써 아리랑이 중국의 노래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민족혼, 핏줄 속에 녹아 흐르는 대한민국의 전통민요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전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대한민국이란 대명제 앞에서 하나가 되는 놀라운 모습도 확인했다. 나라사랑에 노인과 어린이 남자와 여자, 좌와 우의 차이는 없었다. 2일 저녁 7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주최로 열린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에는 김문수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물론 이름이 널리 알려진 국내 주요 문화계인사들이 아리랑 지킴이로 대거 참여했으며 세계 21개국 대사관에서 총 60명이 동참했다. 이번 공연은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아리랑을 김덕수가 이끄는 1천200명의 장대한 사물놀이와 1천500명의 공연단, 아리랑 퍼포먼스 5천명이 펼치는 엄청난 규모였다. 평생에 딱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