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후반까지 러시아는 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다. 이런 러시아 음악계의 사정은 차이콥스키(1840~1893)의 등장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서양음악의 전통적인 기법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러시아 고유의 분위기를 잃지 않는 세련된 음악을 창조함으로써 차이콥스키가 등장한 이후 러시아 음악은 세계음악의 흐름을 앞서 이끌어나가는 현대음악의 본고장으로 떠오르게 된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됐다.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폴란드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클래식 올림픽’으로 불리며 4년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남녀성악 부문을 동시에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74년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미국 국적으로 피아노 부문에서 2위를,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1990년 성악 부문 1위를, 그리고 1994년 백혜선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가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폐막한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총 19명의 입상자 가운데 한국 음악가 5명이 주요 부문 상위를 휩쓸었다. 성악 남녀 부문에서 나란히 우승한 소프라노 서선영, 베이
얼마전 거대 재벌그룹 삼성이 내수시장 진작을 위해 1천억원을 풀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시행계획도 제시됐다. 그룹 임직원 20여만명에게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가도록 권장하기 위해 관광, 레저, 외식 등에 사용할 수 있는 2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한다. 농어촌 마을과 자매결연한 관계사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구입해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기부한다. 추석 전에는 1명당 20만원씩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나눠줘 제수품을 재래시장에서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삼성의 연매출이 259조원대 인점을 감안하면 1천억원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지만 지방경제와 골목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의 조치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추석 명절이 끼여 있는 9월까지 3개월간 적어도 1천억원이 내수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 내수시장 규모로 볼 때 1천억원이라는 돈의 액수는 미미하기 짝이 없지만 침체돼 있는 지방 경기를 감안하면 삼성의 선택은 나름 의미를 둘 수 있다. 소비자물가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물가 전반에 악영향을 몰고 오는 공공요금 인상을 앞둔데다 당장 오는 7일부터 휘발유·경유값 인상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서
우리사회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의 영화를 통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생활에 작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꼭 영화에서가 아니라 폐지 줍는 노인들은 우리의 이웃이나 거리에서 흔히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분들은 대개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층의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동트기 전 새벽에 그러한 일을 시작하기에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어떤 분은 당신보다 엄청 큰 손수레로 끌고 다니시고 어떤 분은 유아용 유모차로 폐지를 줍는다. 아예 등짐으로 묶어 폐지를 고물상까지 나르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폐지를 줍는 분들 중 등이 굽으신 노인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낡은 리어카든 유모차든 이분들에겐 유일한 생계수단의 도구들이 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의회(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서는 지난 3월중 경기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심사시 이러한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한 생계형 일자리 보조 용구를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희망 손수레 제작 지원’사업을 제안, 8천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주었다. 생계수단의 일환으로 폐휴지를 줍는 노인분들을 위해 손수레 200대, 측광조끼 200벌, 실버카 100대를 제작하여 시범 보급하고자 한 것이다.…
지난 6월 말로 해체 위기에 놓였던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이 일단 기사회생했다는 소식이다. 용인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심의위원회가 1일 회의를 열고 시청 소속 핸드볼 팀을 올해 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이나마 연장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팀의 해체설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선수와 감독의 단합된 저력이 빚어낸 결과다. 비록 올해 말까지라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그들이 그동안 보여준 감동드라마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보다 확실한 미래의 보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전날까지만 해도 지난해 11월 재정난으로 해체방침이 결정되고 시한부로 운영된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의 생명이 끝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연습에 임하는 선수들에게서 활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해체 위기 속에서도 지난 4월 개막해 지난달 24일 정규리그가 끝난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은 선수들의 투지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정규리그서 8승 1무 3패로 2위에 오르며 감동을 선사 했다. 7개 팀 가운데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선수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용인시의 결정을 은근히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용인시의 이 같은…
성남시의 미금역 설치 요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신분당선 역사 유치전이 다른 곳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이번엔 신분당선 연장선인 수원시 구운동 지역 주민들이 역사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2단계 구간(광교~호매실 11.1km)은 오는 2014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인데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강남역∼정자역· 18.5km)과 연결된다. 완전 개통될 경우 교통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지금까지 가장 큰 논란은 성남시 측에서 미금역을 신분당선 연장 공사시 추가 환승역으로 설치해달라고 요구한 것이었다. 이유는 인근 용인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금역 주변의 잦은 정체와 지역 교통난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수원시 측은 신분당선의 운행 속도 저하를 우려, 미금역에 환승역을 설치하는 것은 광역 철도의 본래 취지의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신분당선 연장구간 사업비의 33%인 4천519억원을 부담하는데 성남에 역이 추가로 설치될 경우 운행속도가 떨어져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미금정차역에 반대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때에 이번엔 수원시 서
돌이켜보면 어려서부터 늘 ‘복도에서 뛰어다니면 안 된다. 식사할 때 큰 소리로 말하면 안 된다. 거리에 침 뱉으면 안 된다,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된다.’등등 이것저것 하지마라는 부정적인 지시어에 익숙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일상에서 듣게 되는 부정적인 말들이 우리들의 사고를 닫힌 마음으로 몰고 갔다는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그런 환경에서 자라게 한 아이들에게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된다’가 아닌 ‘안 된다’는 습관적인 말이 결국 그 단순한 잠금장치를 열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아닌 못 가게 막아놓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다니. 이처럼 생각이 닫혀 있다는 건 늘 암울한 결론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내 것이 되었고 또 다른 나를 만들고 있는 잘못된 습관을 엉뚱한 곳에서 깨닫게 되다니. 쑥스럽고 멋쩍은 마음에 올려다 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파란 물감을 쏟아놓을 듯 촉촉이 젖어 있다. 언제나 인간의 스승이었던 자연의 미소를 가득 머금은 막힘이 없이 쭉쭉 뻗어 오른 잎 푸른 나무들과 한참을 더 걷다보니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았다. 해발 2973m의 쉘튼호른을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호젓한 농가를 등지고 그림처럼 노니는 젖소
경기 불황 대비책에 나설 때가 바로 지금이다. 국내 내수경기가 어려울 정도가 아닌 바닥이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정부와 국민 모두 경제 살리기에 전력해야 하며, 수출은 호조 내수의 바닥은 빨간 신호등이다. 내수경기가 몇 년째 바닥을 치고 있어 서민들의 생계마저 걱정이며, 젊은이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우리사회의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어 내수경기 부양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세계 경제 불황이 다가오고 있어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맡은 일에 충실 할 때이며, 남을 쳐다 보기에 앞서 내가먼저 갈 때라고 본다. 작금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미래의 대책과 대비도 그 무엇보다 중용하다고 본다. 정부와 국민들은 갈등과 반목을 씻고 대화 타협 그리고 화합으로 뭉치고 나가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그렇게 해야만 높은 국제적 경제 한파와 파고를 넘을 수 있으며 선진국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 기회를 지혜롭고 슬기롭게 못 넘긴다고 하면 국가의 장래는 물론 국민의 미래도 보장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바로 인식하고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
‘엘니뇨(El Nino)’는 원래 19세기 페루 어부들이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적도 부근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따뜻한 바닷물을 지칭하던 명칭이었다. 엘리뇨는 스페인어로 ‘남자아이’, 또는 ‘아기예수’라는 뜻으로 남아메리카 열대지방의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바닷물이 유난히 따뜻해지는 이례적인 현상을 말한다. 엘리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상태로 일정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라니냐(La Nina,여자아이)라고 한다. 라니냐는 엘니뇨가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뒤에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엘니뇨가 기온 상승을 불러 폭우와 가뭄 등의 이상 기온 현상을 일으킨다면 라니냐는 기온 하강을 불러 해당 지역마다 반대의 기온 현상을 일으킨다. 미국 미주리 주에서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 토네이도가 600여차례 발생했다. 조플린 시에서만 138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기록적인 폭우로 미주리 강이 범람하며 최근까지도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다. 호주에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내린 폭우로 독일과 프랑스를 합친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이 침수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우리나라에 때 아닌 태풍이 찾아왔다. 올해 5번째로 발생한 태풍 메아리는 6월 태풍으로
혈연·지연 ·학연 등 일차 집단적 연고를 다른 사회적 관계보다 중요시하고, 이런 행동양식을 다른 사회관계에까지 확장·투사하는 문화적 특성을 말한다. 연고주의의 뿌리는 가족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연고주의는 조직 내에 가족적·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해 인간 관계를 개선하나, 파벌적·할거주의적 행태를 조장함으로써 대내외적 정책 및 조직관리의 공평성과 합리성을 저해하는 역기능을 초래한다. 현실의 우리사회 문제는 아직도 혈연, 지연, 학연 등의 끈을 우선하는 연고주의가 만연하는데 있다. 객관적 원칙이나 합리적 능력평가보다는 어느 지역, 어디 학교, 어떤 부처 출신이냐가 우선기준이 되고 자기들끼리 똘똘 뭉친다. 왕따는 아이들이 아니라 지도자들이 만들어 내는 부정의 산물이다. 특정부처나 고시출신들의 패거리 문화, 정실인사, 법조삼륜의 유착관행이 다반사다. 요즘 여기저기서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야기로 시끌시끌하다. 정치권에서도 서로 “네 탓”이라고 떠넘기기 바쁘다. 어디서도 “그래 우리 탓이다”라고 하는 곳이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가족관계는 물론 정계, 재계, 학계가 얽히고 설켜있는 연고주의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평소엔 국민의식의 선진화를 역설하다가도 정작 투표할 때는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