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시대를 일컬어 말의 홍수시대라고 말한다. 각종 가스와 매연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공해가 생기는 것보다 무책임한 말, 언어의 남발로 인해 세상은 질식할 만큼 오염돼 있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한 집단이나 사회, 넓게는 한 국가에 있어서 정신적 신뢰성의 부재현상은 곧 그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의 혼란을 통해 드러난다. 이것은 굳이 학문적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익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말은 많은데 진실한 의미가 담겨 있지 않고, 웅변은 화려한데 설득력이 없고, 토론은 많은데 시원한 해답이 없고, 약속은 많은데 끝내 신뢰성을 찾기 힘든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오늘날 사회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진심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그보다 대화의 장은 마련돼 있어도 서로의 깊은 의식 속에 숨겨놓은 이기적인 욕심의 벽을 허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 하겠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 숨겨진 이기적인 이해타산 집단과 집단 간의 상충된 이해로 인한 갈등의 벽이 끝내 사라지지 않는 한 화려한 웅변도 기지에 찬 설득도 정의로운 부르짖음도 허공을 향한 메아리에 불과해서 서로의 가슴에 응어리진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속이 시원하다 파도가 밀려오면 가슴으로 들이킨다 저 어선 뱃고동 소리까지 다 묻히는 겨울 바다 훨훨 나는 갈매기 한 쌍 넓은 품에 안겨 있다 나도 따라 날아 볼까 수중 여행을 떠나 볼까 차가운 바닷바람을 타고 신선이나 될까나 ※ 시인소개 : 이 현 주 경기 평택 송탄 출생. 중앙대 신방과 졸업. 경인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집 : ‘춘산을 오르며’ 산문집 : ‘앞만 보고 걷다가 뒤돌아보는 인생’
최근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지금부터라도 일본과 다른 길로 가지 않으면 한국도 침체기로 접어드는 일만 남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에 발목이 잡히고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잃어버린 20년’의 긴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이 10년 후 고스란히 한국의 모습이 될지 모른다고도 한다. 그렇지만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가 끝난 뒤 일본의 유력 언론들은 ‘한국의 과감함과 스피드에 일본의 누구도 대응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왜 우리는 한국처럼 못하는가’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G20 정상회의 유치를 먼저 추진한 나라는 일본이었다. 2008년 제1차 워싱턴 회의 직후부터 당시 아소 다로(麻生太郞)총리는 제3차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하고 싶다며 한국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중의원 선거 등 국내 정치상황이 꼬이면서 G20 개최를 포기했고, 그 기회를 우리나라가 어부지리로 얻어냈다. 현재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1836~1867)다. 에도 막부시대 말기, 당대의 손꼽히는 검객이자 서양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선구자였으며 무엇보다도
매서운 추위와 함께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도 기온이 낮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더라도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시기인 만큼, 눈길과 빙판길에 안전한 운전을 위해 반드시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차량에 쌓인 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출근길이면 최소한의 시야확보만을 위해 차량 앞쪽과 사이드 미러의 눈만을 제거한 후 운전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눈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운행을 하면 자신 뿐 아니라 타 운전자에게도 많은 위험을 주는 행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차간거리를 유지하고 저속으로 운전해야 한다. 얼어 있는 도로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는 도로는 미끄러지기 쉬워서 속도를 낸다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40㎞로 주행하는 중형승용차의 경우 제동거리는 건조한 도로보다 2배~3배 길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셋째, 앞차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앞차의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지면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바퀴 자국이 없는 길에서는 눈 속에
본보는 지난 12월 2일자 사설을 통해 구제역의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라고 강조한 바 있는데 안타깝게도 경기도도 뚫렸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200㎞나 떨어진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견되면서 또 다시 전국적으로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 북부는 올 초에도 포천과 연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홍역을 치른바 있는 곳이어서 주민들의 근심이 더욱 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 구제역 발병 농장 주변에서 긴급 비상 방역을 벌이는 한편 발병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내에 있는 농장 23곳의 소, 돼지, 사슴, 염소 등 우제류 가축 1만8천390마리를 예방차원에서 매몰처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또 위험지역 반경 500m~3㎞내에 있는 농장 189곳의 우제류 가축 7만992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 범위에 포함할 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구제역이 경북을 넘어 경기도까지 확산됐다는 것은 사실상 전국의 축산 농가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얘기다. 더욱 신경을 쓰게 하는 것은 경기북부의 구제역 발생이 경북지
정부가 최근 2011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내년 성장률은 5% 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자는 28만명 안팎 증가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16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3%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세는 올해 성장률 6%와 비교해 둔화되는 반면 물가 불안은 커질 것으로 요약된다. 정부가 ‘성장’과 ‘물가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나선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에서도 ‘친서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올해 깜짝 성장세로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했지만 서민층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정부의 거시경제 운용도 새로운 정책 발굴보다는 기존 정책의 내실을 다져 경기회복의 온기를 서민층까지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성장과 물가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정부의 5%내외 성장 목표는 다른 연구기관의 전망치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을 4.2%, 한국은행은 4.5%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용적률 매입 및 거래제도 도입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용적률이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일정한 땅(필지)에 법에 의해 정해진 정도로 건축물을 높이 지을 수 있는 것을 가리키는 건축용어이다. 용적률 거래에 관한 논의의 출발은, 도시 및 지역에 존재하는 고도, 옛 길, 건축물 및 터 등의 문화재와 같은 역사문화자원의 보존을 위해 기존에 행해온 해당 토지매입으로는 재원의 한계가 존재해 역사문화자원 보존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해당 역사문화자원이 개발될 경우를 간주해 개발할 수 있는 권리(개발권)를 용적률로 보고, 개발욕구가 있는 주체와 개발제한으로 인한 재산권침해를 받는 주체가 서로 개발권을 매매해, 앞의 주체는 개발욕구를 해소하고, 뒤의 주체는 재산권침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기존의 개발이익환수 및 개발손실보상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오늘날 개발제한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에서 발생하는 많은 민원을 그 배경의 하나로 이야기 하고 있다. 따라서, 인구감소,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질적인 국토관리를 위해, 토지이용의 효율적 차원에서 ‘용적률의 거래’에 관한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
재개발이 진행되는 아파트에서 조합과 조합원들 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조합임원들 사이에서 아전인수식으로 사업비를 사용하는데 따른 것이다. 수원 화서재건축아파트에서는 최근 조합임원들이 사업비가 남자 성과금을 요구하면서 조합원들과 다툼이 벌어졌다. 지난 6월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아직까지 해산을 못하고 있는 조합은 반발이 거세지자 곧 열리는 해산총회에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조합원들에게만 참석비와 잔여금을 지급하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성과금에는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대의원들에게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아전인수식 사업비 사용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원 팔달10구역에서는 조합임원들이 사업비를 과다하게 책정했다는 이유로 비난이 거세지자 곧 임원을 다시 선출하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에게 서면결의를 받는 과정에서 기표도 받지 않은 결의서를 받는가 하면 밀봉도 하지 않은 채 거둬들이면서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지면서 조합임원들의 해임이나 사업비 과다책정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에서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커피는 아라비아를 통해 17세기경 유럽에 전파됐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882년 대한제국이 유럽 열강과 수교하는 틈바구니를 비집고 상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에 와서는 우리나라와 유럽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적 기호식품이자 현대인으로부터 가장 각광받는 음료로 손꼽히고 있다. 국제커피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무려 1.75㎏에 달하고, 통계청은 우리나라 12세 이상 인구의 48%가 커피를 마신다는 결과를 내놓은 적도 있다. 이러한 커피를 두고 건강에 이롭다는 쪽과 해롭다는 쪽으로 나뉘어 공방이 치열하다. 프랑스 연구진은 하루에 3~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치매)의 발생확률을 27%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고, 일본 의학계는 커피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 커피가 암과 노화를 방지하고 졸음을 방지하며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것이 커피 애호가들의 주장이고 다이어트와 변비예방에도 효험이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냄새 탈취를 통한 방향작용은 우리 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위와 같은 효과는 원두커피에 한한다. 반면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쪽은 원두커피 보다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