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이 각종 생명보험에 가입해 사고를 위장, 보험금을 타낸 사실이 밝혀지며 보험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범죄에 대해 범 정부차원의 단속과 예방활동이 절실하다. 정부는 이달 초 경찰을 중심으로 금융감독당국과 보험업계 등이 합동 수사팀을 구성하는 등 보험범죄를 근절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 12일 각 지방경찰청은 물론 금융감독당국에 각 공문을 발송, 생계 침해 금융범죄 단속 및 홍보 강화 지침을 내려 앞으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문에 따르면 서민생계를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범죄와 전화금융사기는 물론 선량한 보험가입, 부담을 가중시키는 보험사기에 대해 연중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는 이야기다. 특히 경찰청은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내에 금감원과 보험협회, 보험사 보험사기방지센터(SIU) 지역본부 책임자를 구성원으로 한 보험범죄에 대한 수사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각 지방청 광역수사대내 1개팀을 보험범죄 전문수사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과 보험협회, 보험사 등과의 협조를 통해 대형 보험범죄 위주의 기획수사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에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이를 계기로 보험범죄를 최소화할 수
고려말 제25대 충렬왕(1274-1308)부터 제32대 충정왕(1348-1351) 때까지 77년 동안은 원(元)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갖은 억압과 시련을 겪은 국권 상실의 시기였다. 고려는 원나라 요구에 따라 환자(宦者·내시), 노비, 공녀(貢女)를 해야 했고, 탐라총관부(제주도), 동령부(자비령 이북), 쌍성총관부(철령 이북)은 원나라에 통치권을 내줘 영토까지 빼앗겼다. 착취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본 원정(遠征)을 구실 삼아 고려군으로 동정군을 편성하고 함선, 군량, 병기, 선원, 집기 등까지 고려에 부담시켰다. 내정 간섭도 나날이 자심해 백성들은 인간답게 살지 못할 바에는 죽는 것이 낫겠다는 자학의 소리가 비등했다. 심지어 고려의 국호를 없애고 원의 일개 성(省)으로 개편하자는 친원파의 주청이 있었으나 익제(益齊) 이제현의 반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이 시기에 구국 일념으로 원에 맞선 이가 대성리학자 가정(稼亭) 이곡(李穀)이었다. 그는 1335년(충숙왕 4) 전의부령(典儀副令)으로 원도(元都)에 있을 때 어사대를 향하여 동녀구색(童女求索·어린 처자를 구하여 찾아냄)을 말아달라는 소를 지어 원순제에게 바쳤다. 소의 글귀가 너무 절절해 눈물없이는 읽을 수
갑자기 찾아온 전 세계의 불황으로 모든 사회 흐름이 고효율과 저비용의 산업으로 급선회 하면서 우리나라는 녹색성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과거 성장 위주의 정책이 결국 어려운 현실로 반영되었고 성장을 위해서는 약간의 위반도 용납되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의 시대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것이다. 시대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재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기초질서도 녹색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기초질서’란 한 사회를 존속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서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가장 기초적인 규범이다. ‘나는 괜찮겠지?’, ‘한번쯤은 상관없겠지?’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다른 주민들의 소중한 권리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이다. ‘기초질서’는 아름다운 도시미관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기본적으로 꼭 지켜야 할 공동의 미덕인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미덕이 잘 지켜지지 않는 현실 때문에 강력한 법집행으로 국가의 사회질서와 시민의식이 바로 세워져 있었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경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실제 위기상황을 겪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을 돕는 ‘무한돌봄’사업을 한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한돌봄사업은 경제위기 이후 빈곤계층이 급속히 증가했지만 제도적 지원체계가 미흡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진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행 7개월이 지난 현재 기존 긴급복지지원제도와 비슷해 중복지원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무한돌봄사업은 경제위기 속에 자치단체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상자 선정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사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산기준의 경우 현재 기준보다 상향 조정하거나 기준을 초과한 가구라고 하더라도 자립할 수 있는 기간 만큼만 지원해 주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산층의 조건 중 하나가 국민주택 규모의 부동산 소유 여부에 근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을 갖고 있다고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너무 엄격한 잣대라는 것이다. 무한돌봄사업이 경기침체로 인해 위기상황에 노출된 도민들을 지원하는,…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에서 도강요를 운영하는 조태환(52)씨가 3년여의 연구끝에 계영배(戒盈杯) 재현에 성공했다고 해서 화제다.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계영배는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계영배는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는 조선시대 왕실 진상품을 만들던 경기도 광주분원의 도공 우명옥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30년간 조선 왕실도자기의 본고장인 광주에서 청자를 연구해 온 조 씨는 2006년 경남 함안박물관의 한 학예사가 보여준 도자책자에서 계영배를 처음 만났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술잔을 채울 수 있다’는 계영배의 의미에 흠뻑 빠진 조씨는 곧바로 계영배 연구와 제작에 들어갔다. 그러나 옛 문헌이나 도예 책자에는 계영배의 모양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만 있을 뿐 제조원리는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8시간씩 힘들게 도자기를 빚어 계영배 만들기를 수백 차례. 모양은 계영배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물을 가득 채워도 흘러내리지 않는 등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실패만을 거듭하자 조씨는 2007년부터…
복지관에서 직원 복리 후생을 위해 예산을 쓰고자 했지만 항상 여의치 않았다. 예산이 다소 경직되어 있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난 평소 나를 아끼는 선배에게 작지 않은 금액을 감히 청했다. 또한 이러한 돈이 후원금으로 처리될 경우, 역시 직원의 복지 후생에는 쉽게 쓰일 수 없기에 그저 나에게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선배는 기꺼이 상당 금액을 나에게 주었다. 선배의 종자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였다. 오랜 숙고 끝에 직원 수에 비례한 일정 금액을 각 팀별로 분배해 주고, 팀장이 팀원들과 논의하여 자율적으로 쓰도록 했다. 아무런 제한이 없는 문화 활동비였다. 다소 모호한 활용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난 선배에게 우선 양해를 구했다. 모호해 하기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식사나 음주, 영화 관람, 스포츠 경기 관람, 도서 구입, 근교 여행 등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아무튼 우리 직원들은 이 밑천으로 분명 유쾌한 활동을 할 것으로 확신했다. 또 그 과정에서 ‘우리’라는 정서가 보다 공고해질 것을 확신했다. 나아가 이는 자신이나 팀의 발전, 나아가 복지관의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도 확신했다. 직원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심각한 인터넷 중독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진단이나 실질적인 대책이 없었다. 지난 1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인터넷 중독 해소정책’은 우리 청소년이 얼마나 인터넷 중독에 빠져있는지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률은 9-19세 아동청소년의 약 2.3%인 16만8000여명이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고, 약 12%인 86만7000여명은 상담이 필요한 잠재위험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에 빠진 청소년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내성 증상을 보이고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해 일탈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매년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여부를 선별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독단계에 맞게 상담, 치료를 해나갈 예정이다. 청소년기에 총 3차례에 걸친 정기적 진단을 실시한다. 우선 2011년부터 매년 초등4학년, 중1학년, 고1학년 등 3개 학년에 대해 중독검사를 실시하는데 올해는 전국 5813개 초등4학년 63만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집단 및 개별상담을 실시하
해마다 한 번씩 지방의회 의원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자치단체별로 열린다. 쉽게 말하면 지방의회 의원들의 연봉을 얼마나 줄 것인가를 시민들의 뜻으로 결정하자는 매우 민주적인 절차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작년에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국내 경제의 침체를 참작한 예산절감을 제1의 목표로 정했다. 그래서 의정비 삭감을 전제로 심의위원회가 열린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심의과정 전체를 일반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과 집행부, 그리고 시민들과의 교감이 잘 이루어진 결과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의정활동비 삭감의 폭이 작은 걸림돌이었을 뿐 전체적으로 예산을 아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그래도 경기도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일을 더 잘하라’는 뜻으로 최소한의 삭감액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다. 예상치 못했던 엉뚱한 소리가 들린다. 도의회가 해외연수비 업무추진비를 인상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는 것이다. 해외연수비는 39% 올려주고 업무추진비를 20% 올려달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약 3억 원의 예산이 추가되어야 한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올 경제사정이 더욱 어
오늘로서 6.25전쟁 쉰아홉돌을 맞았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인민군(북한군)은 옹진반도, 개성, 의정부, 춘천, 강릉 등 5개 방면을 통해 남한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전쟁을 예상 못했던 남한 국민과 군부는 허둥댈 수밖에 없었고, 파죽지세로 남침한 인민군은 개전 3일 만인 6월 28일 서울을 함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김일성은 평양방송을 통해 ‘공화국 수도 서울 해방’을 공식 선언했었다. 서울이 함락될 때까지 3일 동안의 한국군 피해는 약 4만4000명에 달했으나 북한군의 피해는 전사자 219명을 포함해 1012명밖에 되지 않았다. 6.25전쟁은 처음부터 공정하지 못했고, 명분도 없었다. 민족사상(史上) 처음 있었던 골육상잔의 전쟁은 우여곡절 끝에 개전 3년만인 1953년 7월 27일 한국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미·북이 휴전협정에 조인함으로써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유엔측은 제1차 대전 전비에 버금하는 150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한국을 포함한 유엔군측 총사상자는 33만여 명, 공산측은 5배에 달하는 180만여 명에 달했다. 이밖에 60만 채의 가옥과 건물이 파괴되고 20만 명의 전쟁 미망인, 10만 명의 전쟁고아, 공업시설의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