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장영희 교수와의 이별은 그분을 직접 알지 못하는 내게도 커다란 슬픔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녀를 열심히 응원하던 많은 사람들은 지난 일요일 억장이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장영희 교수는 1급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항상 희망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기에 그녀의 죽음은 우리에게 더욱 커다란 슬픔과 비탄을 가져왔다. 기적을 바랐던 많은 사람들은 그녀만큼은 그래도 고통스런 암과의 투병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곁을 지켜주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목발을 짚은 수호신처럼.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비탄과 절망 바로 이것이야말로 사실상 장교수가 오랫동안 온힘을 다해 사투를 벌였던 바로 그 적군이며 장교수는 아마도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녀의 상실로 인해 비탄의 절망으로 빠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운명과 싸운 그녀의 불굴의 의지를 강변하기를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삶에 대한 깊은 감사와 희망에 대한 믿음, 바로 이것이 그녀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인 것이다. 지난 주 오랜 시도 끝에 대학원생 하나가 취업에 성공하였다. 그는 휠체어 길도 없던 척박한 교정으로 유
시민의 혈세가 일부 공직자들에 의해서 횡령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은 지방정부의 조세행정에 대해서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화성시 세무직 공무원은 8년 동안 감액(減額) 또는 환급(還給)처리 방식을 이용하여 259회 걸쳐서 약 12억9천100만원을 횡령하였고, 남양주시 세정과 직원은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지방세 환급금 6천여만원과 지방세가 잘못 납부된 것처럼 전산자료를 조작하여 7천여만원의 시 예산을 횡령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일부 공직자들이 시민의 혈세를 횡령하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의 물질적 욕구와 유혹 때문이다. 시민의 혈세를 횡령한 공무원은 한없는 자신의 물질적 욕구와 유혹 때문에 공직자의 생명인 청렴성과 윤리성을 상실한 채 세도(稅盜)의 길을 택했을지 모르겠다. 따라서 공직자들이 물질적 욕망에 유혹되지 않도록 근무여건의 개선과 청렴 및 윤리교육의 강화, 그리고 삶의 정신적 가치가 더욱 중시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음은 감사(監査)에 대한 중요성 부족이다. 감사는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가 합법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고 감사하는 기능으로서, 일반적으
학원심야교습시간 제한의 해법은 학교의 자율학습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권 확보다. 학원교습시간을 밤 10시까지 제한하거나, 시·도 조례에 맞는 운영시간 엄수 등의 문제로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학원연합회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원심야교습금지가 사교육비 증가 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이 문제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학원의 교습시간을 밤10시까지로 제한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불거졌고, 다음날 교과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곽 위원장과의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국학원총연합회도 학원교습제한 등에 대한 정부 발표에 ‘학원교육 말살정책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 교과부는 곽 위원장의 발언은 교과부와 협의한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지난 6일로 예정된 사교육 대책 당·정협의를 연기하는 등 학원 심야교습 금지안이나 외고 입시 개선안 등의 내용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이달 말 교과부 주도로 발표키로 한 상태다. 교
건강가정시민연대가 유엔이 선언한 세계가정의 해 10주년을 맞아 부정적인 가정 용어 15개를 선정, 개선하자고 제안한 것이 2004년 4월 27일이었다. 먼저 개선해야할 가정관련 용어로는 불우이웃, 집사람, 주인양반, 편부모, 딸치우다, 혼혈아 등 6개였다. 그들은 대안으로 불우이웃은 ‘나눔이웃’, 집사람은 ‘아내’, 주인양반은 ‘남편’, 편부모는 ‘한부모’, 딸치우다는 ‘결혼시키다’, 혼혈아는 ‘다문화 가정 2세’로 제안했다. 또 가정에서 살아져야할 용어로 결손가정, 과부, 미망인, 고아, 홀아비, 홀어미, 새엄마, 새아빠, 계모 등 9개를 선정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개선되어야할 6개와 사라져야할 9개 용어 가운데 고쳐진 것은 과연 몇 개나 될까. 먼저 나눔이웃은 변함없이 ‘불우이웃’으로 쓰이고 아내이기를 바랬던 집사람은 여전히 ‘집사람’으로 통용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관련해 “집사람이 빚갚는데 썼다”가 그 예이다. 남편으로 부르자는 집주인 역시 노년층에서는 남편 대신 집주인으로 부르고 있다. 봉건사상과 유교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으로 보지만 젊은 세대들이 남편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어서 절반의 성공은 한 셈인데 ‘자기’, ‘오빠’
구름 한점 없는 날 문학산 정상에서 본 도심은 참 평화로워 보인다. 저기 멀리 구름과 맞닿은 듯한 장엄한 인천대교 뒤로 서서히 넘어가는 석양과 낙조를 보면서 천년도 푸르고 만년도 푸를 금빛 물결 넘실대는 바다 위에서 어부들이 고깃배 위에서 만선 기쁨으로 풍어가를 부르고 있다. 그때 대교 위를 달리는 산업역군 들이 수출품을 가득싣고 인천공항으로 달릴무렵 실업난의 정적감이 맴돌던 남동공단에서는 근로자들의 힘찬 망치소리와 기계소리가 들려오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이들의 힘찬 기상이 장차 동북아의 허브가 될 찬란한 항구도시의 청사진을 펼치는 노력들이 희망의 빛을 밝혀 준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민선4대 시장 취임석상에서 “2009년이 되면 국제도시 인천에 어울리는 도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갖춰지고 성장이 가시화 될 것이다”라며 “동북아경제중심 구축, 국제도시 수준의 주거·교통환경 조성, 관광, 스포츠가 어우러진 도시건설로 동북아의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허브 도시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조성돼야 하고 이와 함께 국제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 확립을 위해 2014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루어야 한다. 또 부족한 인프라를 조
외국 생활을 오래한 어느 중년이 장기간 해외연수를 떠나는 총각 아들에게 경험에서 나오는 실질적인 충고로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잠 못 들어 하면서 고민을 했단다. 결국은 작별하기 전날 “갈 때 혼자 갔으니 돌아올 때도 혼자 돌아 오너라” 이렇게 간절히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외로움 때문에 이국(異國)처녀와 사랑에 빠지는 일도 있을 수 있다지만, 사랑의 부산물(副産物)인 손자·손녀의 정체성(正體性)이 무척 걱정이 돼서 식구를 불리지 말고 귀국하라고 했다고 한다. 정체성, 자신의 존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認識)이 행복의 바탕이라고 한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일본, 국적은 한국 그리고 현재 북한 축구 대표선수. 아무리 중심이 꽉 잡힌 청년이라도 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파악하기 힘들다. 더구나 한국과 북한, 일본은 제 각기 이익이 서로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는 삼각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어릴 때 자칫 마음에 상처를 입기가 쉽다. 지난 4월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북한 대표선수 정대세를 기억하시리라. 방송 해설위원들이 정대세를 얼마나 마크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좌우된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선수. 태어나기는 일본
어린이는 럭비공 같다고 한다. 어디로 튈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다. 지각능력이 성숙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미래의 동량으로 자라나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국내 어린이 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 미국에 이어 세 번째라고 한다. 2005년 한해를 기준으로 분석된 통계지만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이 애꿎게 희생되는 사례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아이들의 울타리 역할을 제대로 못한 어른들에겐 수치스러운 기록이다. 모두 어린이를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다. 어린이 사고 사망 건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평균 8.7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아직도 교통사고나 익사, 타살, 추락 등 이런저런 사고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시들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1991~1995년 무려 25.6명에 비교할 때 어린이 사고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멕시코(13.6명)와 미국(9.2명)을 앞세워 가까스로 꼴찌는 면
경기북부지역 미군공여지 활용계획이 제자리를 못 잡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환미군공여지 활용계획의 가장 큰 사업으로 꼽혔던 대학유치계획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지자체의 무분별한 유치계획과 대학구성원의 합의 없는 캠퍼스확장정책 등이 경제 불황과 겹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 선거 때마다 내 고장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식상한 단골메뉴다. 최근 붐이 일기 시작한 국제고나 자립형 사립고 설립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치단체장들의 섣부른 욕심으로 먼저 저지르고 보자는 실적 위주의 행정 때문이다. 경기도내 미군공여지는 전국 공여지 중 가장 넓은 땅이다. 또 미군공여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공익과 연관된 활용계획이 우선 실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땅이다. 국민들과의 협의는 물론 학교재단 측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등 실천에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들은 대학유치와 함께 첨단 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장밋빛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학교부지편입 토지주들은 해당 지자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사학재단에 특혜를 주
대형할인마트를 갈 때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가지 않는 한 비닐쇼핑봉투를 50원씩 주고 삽니다. 이 비닐봉투는 다시 반납하면 50원을 돌려주게 되어 있지만 가정에서 쓰레기를 담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반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요즘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 저녁 찬거리나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장바구니를 가지고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봉투의 매출액은 수십억을 넘고 매출액에 따른 수익은 모두 대형할인마트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실정을 반영하여 지난해 6월에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쇼핑백은 무료로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형마트들이 종이쇼핑백이 무상으로 많이 제공되면 순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도 하지 않을뿐더러 매장에도 종이봉투를 비치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일하는 캐셔들도 “봉투 필요하십니까? 50원의 비용이 추가됩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종이봉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계산대 주위에 종이봉투를 비치해 두지도 않고 있다. 법적으로 종이봉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