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에 한옥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한옥은 한때 양옥형태의 잘짜여진 주거공간에 밀려 우리곁을 떠났었다. 그 한옥을 다시 찾고 있다.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공존하는 한반도의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한국의 독특한 주거 형식이다. 한옥의 형태는 지방에 따라 구조가 다르다. 북부 지방에서는 외부의 냉기를 막고, 내부의 열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방을 두 줄로 배열하는 형태의 겹집 구조와 낮은 지붕의 한옥이 발달했다. 이에 비하여 남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방을 한 줄로 배열하는 홑집 구조와 마루 구조가 발달했다. 한옥은 주택의 기능면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가치에서도 뛰어난 건축물로 뽑힌다. 한옥의 재료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돌과 나무들을 사용했다. 창에는 천연 나무로 만든 한지를 발랐다. 바닥에는 한지를 깐 뒤 콩기름 등을 발라 윤기를 냈고 방수의 역할도 하게 하였다. 부유한 집에서는 기와로 지붕을 올렸고, 서민들이 거주하는 민가에서는 대부분 볏짚으로 이은 초가지붕을 얹었다. 초가지붕은 겨울에는 열을 빼앗기지 않고 여름에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탈선의 늪에 빠지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2007학년도에 2만5000여명이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이는 2006학년도보다 5000여명, 2005학년도에 견줘서는 9000여명이나 증가한 수이다. 학교 부적응이나 탈선·생활난 등으로 학업을 잇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점점 수를 늘리며 학교 밖을 떠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온통 성적 올리기와 대입에만 매달려 이 같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사유가 예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탈선이나 비행으로 학교에서 퇴학처분을 받고 쫓겨나는 사례보다 최근에는 가정해체나 경제난으로 불가피하게 학업을 포기하거나 정규 학교 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자발적으로 중퇴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학교 밖 청소년을 막연히 중퇴자나 낙오자로 낙인찍어 방치할 것이 아니라, 학업 중단 사유를 살펴 사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적극적이고 섬세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정규 고교의 강화된 입시위주 교육 또한 학업 부 적응자를 양산하면서 청소년들을 학교 밖으로 밀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더구나 경제
우리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의 역사는 지극히 일천하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서민들에게는 꿈과 같은 막연함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연예계 비리가 터질 때마다 입을 떡떡 벌리는 경악 그 자체로 사건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故장자연의 죽음이 갈수록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 실체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논리 외에 별다른 수사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모순은 하루 이틀 쌓여온 것이 아니다. 뻔히 그런 줄 알면서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쉽게 해결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치권으로 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연예계에 만연해있는 불합리한 계약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 수요와 공급의 비율이 어긋나면서 독점으로 인한 과다경쟁현상들이 이 같은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연예기획사는 그 재무구조가 엉성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력으로 통하는 자금력이 부족하니까 특정 연예인을 등에 업는 스타마케팅으로만 승부를 하게 된다. 한류
경기도의회가 ‘교통약자 이동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유보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문제의 조례안은 조양민 의원 등이 발의한 것으로 조례안 명칭 그대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의 조례안을 지난 23일 건설교통위원회가 통과시키자 연대회의(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이 ‘날치기 조례안 통과 철회’하라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교통약자를 위한 조례안 통과를 왜 교통약자 단체가 반대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조례안이 담고 있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의 범위와 연대회의가 바라는 내용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건교위 조례안은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담고 있다고 하지만 연대회의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쟁점은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도내 31개 시.군 모두가 승하차 때 편리한 저상버스를 전면 도입하고, 다른 하나는 광역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설립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측은 저상버스 도입은 매우 바람직한 대안이지만 재정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고, 지원센터 설치도 예산, 인력 등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돈(예산)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현실론과
얼마 전 서남부권 치안강화를 위한 토론회가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이 참석한가운데 군포서에서 열렸다. 의왕. 군포, 안산시장 등, 협력시민단체와 시민, 참석자가 200여명이었다. 일찍이 없었던 대대적인 범죄 예방대책 회의 겸 토론회가 개최된 것이다. 강호순사건과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부녀자 실종사건은 지역주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미꾸라지 한두 마리가 돌아다니며 큰물을 흙탕을 만들 듯이 한두 명의 이상한 범죄자가 서남부권 전 지역을 흐려 놓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치안종합대책의 수립을 역설한 조 청장은 참담한 심정과 아울러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토론에 앞서 그동안 발생했던 서남부지역의 부녀자 실종사건 등의 수사과정과 검거상황을 보고했다. 과학적이고 치밀한 수사과정과 빈틈없는 검거과정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스릴과 통쾌함을 자아내게 했다. 비열하고 치사한 범죄는 잠깐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검거가 된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범인을 검거하기까지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듣는 이들에게 함께 일깨워줬다. 특히 서남부지역은 신도시 택지개발로 인구가 기하급수로 늘어났고 마치 개척지역을 방불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가 새로 생겨나고 주택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인구
해마다 3월에는 서민가계가 더욱 힘들어진다. 왜냐하면 신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천만 원 대를 넘나드는 등록금을 척척 꺼내 쓸 수 있는 부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지만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가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터이다. 3월의 경제 위기설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등록금 마련을 위한 학자금 대출이다. 지금까지 학자금 대출은 너무나 고마운 정책이었다. 2005년 시작된 정부의 학자금 대출사업은 서민가계의 등록금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학자금 대출 기준금리는 7.3%로 지난해 8%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4% 떨어진 것에 비하면 학자금 대출 금리는 더 오른 셈이 되는 것이다. 은행들이 가신금리는 2.5배 정도 올렸기 때문에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학자금에도 고액의 이자가 얹혀져 시중은행의 배만 불리는 제도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해 학자금 대출 신청을 한 대학생은 전체의 20%로 나타났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에서는 자녀대학학비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학자금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학문을 나오는 순간 백수가 돼버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야구 강국을 꺽고 승승장구 하며 세계 야구계를 휘젓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가뜩이나 경제난에 움츠러든 몸을 추스르며 한국선수들의 기량에 맘껏 환호를 보내고 있다. 척박한 국내 야구 인프라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기적’이라는 표현이 옳다.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돔구장이 없다. 우리 야구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지도자와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다. 부럽지만 일본엔 돔구장이 6개가 있다. 198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돔구장인 도쿄돔이 1호다. 돔구장 한개당 프로리그 2팀이 이용하는 꼴이다. 미국은 현재 7개의 돔구장을 쓰고 있다. 1965년 휴스턴 홈구장 애스트로스돔이 최초다. 이후 70년대 후반부터 돔구장 건설붐이 불어 한때 10개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7개만 사용하고 있다. 개장 이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애스트로스돔과 킹돔은 2000년 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국내 돔구장 건립추진은 야구계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에는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서울 상암동에 월드컵경기장을 신축하기로 하면서 돔구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지금까지의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독특한 여행을 다녀왔다. 아니 여행이라기보다는 삶의 체험이요 좋은 학습이었다. 그것도 육로나 항공을 이용한 여정이 아니라 검푸른 파도가 넘실 거리는 바닷길을 따라 나선 여정이었으며 호화 여객선을 타고 떠나는 낭만적 쿠르즈 여행이 아닌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에 승선해 승조원들의 고된 일상을 체험하고 부두에서 그 선적화물이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목도하는 그런 여행이었다. ‘해사 체험’이란 주제로 부산~상하이~닝보~홍콩으로 이어진 90시간의 승선을 포함한 물류현장체험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세계경제침체, 특히 무역의 현실적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해운업계의 현주소와 함께 향후 경기전망 등을 예측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나는 이 체험여행을 통해서 다시 한번 현장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책상위와 머릿속에서 그리는 막연한 지식과 정보와 상상으로는 현실을 올바로 이해하지도 못할 뿐아니라 올바른 정책대안 마련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 것이다. 부산과 상하이, 닝보, 홍콩의 물류흐름현장을 생생히 살펴보면서 중국의 세계경제의 중심국가로의 무서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