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법조계의 최대 관심사인 수원법조타운 이전 문제가 여전히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당초 늦어도 7월 중이면 유력 후보지인 광교신도시 또는 서수원권 중 어느 한 곳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결정권을 가진 법원행정처와 법무부가 현재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결정권자는 ‘귀를 찢는’ 비행기의 굉음을 감안하고서라도 예산 부담이 없는 서수원권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다소 예산상의 출혈이 있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광교신도시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모양이다. 적지를 위한 판단에 신중한 것은 당연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법조타운의 새둥지에 대한 입지 확정이 늦어질수록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피해자는 바로 법원과 검찰청을 방문하는 민원인이다. 더이상 새삼스럽지도 않은 이 문제는 매일 오전 10시면 법원·검찰 청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차전쟁만 보더라도 그 정도를 미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청사 내 공간도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지 오래다. 실제 1984년에 지어진 수원지법·지검 청사는 20년을 훌쩍 넘긴 세월…
기업체에 근무하는 회사원의 정년은 보장되는걸까. 40대에 접어들면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지낸다고 한다. 40대중반이면 정년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형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새 직장 풍속도가 되어버렸다. 당시 공무원들의 정년은 찔끔 줄어드는데 그쳤다. 1998년 당시 5급 이상의 경우 61세에서 60세로, 6급 이하는 58세에서 57세로 각각 단축됐었다. 이때 줄어든 공무원 정년이 다시 원상 회복된다고 한다. 때아닌 공무원 정년연장 소식은 고유가와 경제불황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허탈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만다. 공무원 노조의 끊임없는 요구에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인가. 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 했다는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 법률안’ 내용을 보면 현행 57세 이하인 6급 이하 지방공무원의 정년을 5급 이상 지방공무원과 같은 60세로 단일화하되 내년부터 2년 단위로 1년씩 단계적으로 연장하도록 했다. 이는 공무원의 정년을 계급별로 차등 규정하는 게 헌법상 평등원칙에 맞지 않는데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해 12월 공무원 노조와의 교섭에서 공무원 정년 연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연이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6일 소방방재 청에서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곳곳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피서를 떠나는 사람이 많은 요즘 어른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린아이들도 물가에서 놀 일이 많아지게 된다.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여름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아이들의 물놀이 안전사고다. 언론 또는 학교에서 아무리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해 강조해도 각 지역에서 익사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한다. 우리 아이들의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상안전에 대한 기본지식을 알려줘야 한다. 배, 특히 아주 조그만 배를 탈 때 구명보트를 입어야 하며 레프팅 등의 수상레저를 즐길 때도 반드시 구명보트를 입어야 한다. 강이나 호수를 건너갈 때나 보트를 둘 이상이 타고 간다 하더라도 구명보트를 입어야 한다. 또 수영실력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차갑고 깊은 흐르는 물에 있다면 위험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물에 대해서나 본인의 수영실력에 대하여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쉽다. 수영을 하거나 배를 타는 동안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먹어서는 안된다. 많은 강은 수영을 못하게 만들 만큼 차
화성시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성회 국회의원(화성갑)이 지난달 29일 화성관내에서 4시간 동안 택시운전을 했다. 그가 번 돈은 4만원 남짓으로 LPG 충전비용을 제외하면 점심값도 안된다고 했다. 일반택시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면제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하룻동안 택시운전을 하며 택시기사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였다. 운전대를 잡은 김 의원은 승객들로부터 ‘경제 문제, 쇠고기 수입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불만이 많이 쏟아 졌다고 한다. 목적지에 다다를 무렵이면 이어지던 정부에 대한 질타가 ‘잘 좀 해달라’는 당부로 바뀌더라며 그래도 정부에 기대가 많이 남아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앞으로 택시운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화성시 향남면 발안 택시대기소에서 발안 지역의 택시기사 30여명과 택시업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택시기사들은 유가인상과 불황으로 택시손님이 절반으로 줄어 사납금을 넣기조차 어려운 형편인데다 하루 15시간 이상을 택시안에서 운전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렇게 어렵게 일을 해도 한달 150만원 벌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이날 택시운전을 마친 뒤 김 의원은 일반택
지식의 생명주기, 정보의 순환주기, 상품의 소비주기가 단축되고 있는 것이 21세기에 뚜렷한 현상이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학교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기성세대의 의식수준이 변화의 첨단 세대인 성장 세대의 문화 의식과 격돌하면서 권위주의적 학교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대하기도 힘든 것이 오늘의 교육현장의 모습이다. 학생들이 받는 수업은 학생들의 반응이 없는 수업이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수업. 즉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내용 있고 재미있는 수업’으로 발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때마침 지난달 30일 제22차 세계철학대회(WCP 2008)가 서울대학교에서 열렸다. 1900년 유럽의 중심인 파리에서 출발한 세계철학대회가 108년 만에 서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Rethinking Philosophy Today)’라는 이번 대회의 주제처럼 학생들에게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철학하는 주체로 키워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도교육청이 이번해 8월부터 제2청사 관내 초ㆍ중ㆍ고 30개교를 선정해
이념을 초월한 실용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부가 국제 금융불안, 원유가와 고물가로 인한 물가 폭등, 내수와 수출부진 등으로 747공약이 무너졌고, 대운하 찬반시비, 총선 친박배제, 국회공전, 졸속 쇠고기협상, 촛불시위, 금강산 피살사건, 독도문제 등 정치문제도 꼬리를 물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실용주의가 정치, 외교, 경제까지 모두를 공전시키고 있다. 고유가 대책에 이어지는 부동산 세제완화 등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급급한 정책들만 쏟아내고 있다. 실용성 없는 이념도 문제였지만, 이념과 철학이 없는 실용도 문제다. 임기응변의 실용이 걱정스럽다. 국가 통치에는 국가의 비전과 그를 실현하는 국정철학이 중요하다. 국정방향이 불투명하면 나라가 흔들린다. 노무현 정권은 ‘비전 2030’으로 국가의 장기전략을 제시했지만, 진보진영의 무관심과 보수진영의 무시 속에 공론화도 되지 못했다. 정치적 목적으로 급조 됐기 때문이다. 국가의 비전과 그 실현에 필요한 논리는 꾸준하게 개발 연구되어야 한다. 국가의 비전이 확실하면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다. 지금보다 어려웠던 지난날에도 ‘조국의 산업화’란 명제 아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수원 화성을 축성당시인 200여년 전으로 되돌리는 사업은 수원시민들이 고대하는 것 중의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성은 수원시민들의 큰 자랑거리가 됐다. 시민들은 화성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또 그 화성을 통해 수원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화성이 가져다 주는 의미있는 것중의 하나는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해 정조가 실현하려고 했던 치밀하고 과적적으로 축성된 ‘과학 화성’의 모습이다. 수원의 부와 영예를 한몸에 받고 성장한 화성 4대문 안은 세월이 흐르면서 동수원, 정자지구, 영통지구 개발로 사람과 경제가 빠져나가 구도심으로 전락해 버렸다. 더욱이 건축행위 등이 크게 제한을 받아 생활환경이 슬럼화 일보 직전까지 와 있다.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도 보상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모두 화성복원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년에 한번 화성 5.7Km 전구간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걸으면서 화성을 피부로 느끼자는 ‘화성돌기’ 행사는 수원시민들이 가장 기다리는 화성 행사중 하나가 됐다. 전국의 성곽도시에서 ‘화성돌
경기도의회는 지난 6·4보궐선거로 인해 민주당이 12명의 의석으로 새롭게 교섭단체를 구성하자마자 여·야간 갈등의 골이 계속 깊어져 가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233회 정례회는 지난달 1일 개회됐으나 지난 6월27일부터 민주당 의원 12명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장 2석 배분을 요구하며 본회의장을 점거,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그동안 본회의 없이 상임위가 진행되는 등 파행운영이 계속됐다. 지난달 4일에는 경기도의회가 여당 의원만이 참여한 채 본회의장이 아닌 회의실에서 본회의를 여는 파행 끝에 제 7대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 결국 경기도의회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수차례 마찰과 갈등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이어 지난달 31일 한나라당으로 구성된 공무국외심사위원회가 민주당 등 소수당 도의원들의 해외연수계획까지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도민들은 민생현안은 팽개친 채 당파싸움만 하는 도의회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렇듯 경기도의회가 여·야간의 계속된 자리싸움과 ‘민심의 현안은 저버리고 자기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며 도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벌써 후반기 도의회가 시작된지 한달여가 지났다. 하지만 계속된
한나라 왕실의 외척인 왕망은 서기 8년에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신(新)나라를 세운 뒤 15년 동안 황제로 군림했다. 그러나 농지개혁과 화폐제도에 실패해 각지에서 농민반란이 일어났다. 반란군 가운데 가장 세력을 떨친 무리가 형주 녹림산(綠林山)을 근거로 삼은 녹림지병, 즉 녹림의 군대였다. 그들은 왕광의 지휘 아래 부자와 관리의 집을 습격하고 관청의 창고까지 털었다. 굶주림에 허덕이던 농민들이 몰려들어 녹림의 군대는 5만명이나 되었다. 유수가 신나라 타도의 깃발을 들었다. 왕광은 녹림의 군대를 유수의 군대에 합류시켰다. 군대를 내주지 않으면 안될만큼 대세가 기운 것이다. 유수는 신나라를 멸망시키고 후한(後漢)을 건국하여 광무제가 되었다. 왕광은 부자와 관리의 재산을 약탈해 굶주린 농민을 도왔지만 행위 자체는 도둑이었다. 옛날 도둑들은 깊숙한 산 속에 숨어 살았다. 낮에는 산막에 있다가 밤에 도둑질을 했다. 그러나 현대의 도둑들은 수억 짜리 아파트나 으리으리한 고급주택에서 산다. 지난날에는 도둑들이 칼, 창, 도끼 등을 휘둘었지만 현대의 도둑들은 그같은 흉기보다 권력, 음모, 비방, 중상모략, 뇌물 등을 무기로 사용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누가 도둑인지 금방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