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권력을 장악한지 한달 보름가까이 되어 간다. 대통령 선거라는 중대한 정치 행사를 무난히 승리로 이끈 이 대통령이 또 하나의 권력인 의회를 석권하기 위해서는 4월 9일 총선에서 압승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강박관념이 지나쳐서 일까. 이명박 정권이 집권 초기에 보여주고 있는 제반 현상은 대승한 집권자답게 여유 있는 모습이 아니라 독선적이고 강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백골단’이라고 불리는 경찰의 체포 전담반 운영이라 할 것이다. 물론 공권력이 불법적인 데모를 근절하는 것은 기본 업무에 속한다. 그러나 어느 정권에서도 데모는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국민으로 이뤄진 현대 사회에서,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대립되는 집단의 구성원 간에 합법적 또는 불법적 데모가 어찌 없기를 바라겠는가. 한 학기에 천만 원이 넘는 대학교의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7천여 대학생들이 28일 서울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모여 항의 데모를 벌인 현장에 경찰은 1만 4천여 병력을 투입하고 3백여 체포 전담요원까지 배치했다. 많은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공감하는 이 이유 있는 데모에 경찰
시중서점에서 ‘한반도대운하는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물길이다’라는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를 이명박 대통령이, 제1장 ‘물길 이어 국토 개조’라는 서론을 유우익 대통령실장이 집필해, 대선 공약이었던 한반도대운하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책에서 한반도대운하를 강한 나라를 만들 오랫동안 준비해온 신념의 물길이고 흥겹고, 친환경적인,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소통의 물길이며,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살릴 미래의 물길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며 대운하가 우리 미래의 희망이자 그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유 실장의 ‘물길 이어 국토 개조’는 12항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세계를 엮어 선도하는 항구의 나라’ 그것이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꿈이라며, 국토의 개방지향 또는 해양지향 개편, 국토구조의 선진조직화 개편, 균형발전을 위한 내륙개발 광역화 구조 개편을 내세우며 한반도 물길의 네트워크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한반도 전체를 항구로 만들고자’ 고 요약하고 있다. 이런 한반도대운하를 총선에서 야당후보들이 집요하게 반대하자, 한나라당은 총선공
‘한반도 대운하는’이라는 책이 시중서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의 프롤로그를 이명박 대통령이 집필하고, 제1장 서론 ‘물길 이어 국토 개조’라는 글을 유우익 대통령실장이 12항목으로 나눠 정리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대운하가 강한 나라를 만들 오랫동안 준비해온 신념의 물길이고, 흥겹고, 친환경적인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소통의 물길이고,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살릴 미래의 물길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며, 대운하가 우리 미래의 희망이자 그의 신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야당들이 총선에서 대선공약인 대운하를 집요하게 반대 공격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대운하를 총선공약에는 내놓지 않고 검토 중이라며 버텨왔다. 그런데 대운하의 내년 4월 착공을 준비하는 국토해양부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그 내용은 민자사업자의 수익성을 위한 물류기지, 관광단지 개발 등 부대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운하 추진을 위한 관련 법령을 금년 8월 제정해, 환경영향 평가 때문에 내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는 계획이라고 한다.
6인조 남성 보컬과 랩 그룹인 ‘신화’의 일원인 앤디가 24일 방송된 문화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불우했던 지난날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때 미국에 사는 부모의 병환으로 그룹을 떠나 미국에 머물다가 소리 없이 귀국하여 ‘쪽방’으로 불리는 고시원에 아는 선배와 함께 살았다. 그곳에서 ‘신화’의 게릴라 콘서트를 보던 그는 옛 동료 이민우가 “이 자리에 없는 우리 앤디도 이 기쁨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아직도 나를 생각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다 한다. 고시원은 수험생, 일용 노동자, 말단 직장인, 몰락한 가장 등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최저 공간이다. 업자들은 한 건물, 또는 한 층에 수십 개의 칸막이로 쪼개 0.5평 내지 1평 정도의 쪽방과 직선 또는 미로형으로 폭이 80cm밖에 안 되는 복도를 만들며, 화장실은 한 층에 1개 밖에 안두고 있다. 이용자들은 업자들이 공동 취사장에서 밥은 제공하므로 반찬을 구해 숙식을 해결한다. 양팔을 뻗으면 벽이 닿고 누우면 머리와 발이 또 다른 벽에 닿을 정
화성에서는 간담을 써늘하게 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 있었다. 86년 9월부터 91년 4월 사이 화성시 일원에서 13∼71세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됐다. 기억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아직까지도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놀라운 사실이 하나 또 밝혀졌다.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화성시 관내에 경찰서가 없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열린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화성서부경찰서 신설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경찰조직 및 예산을 확보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화성경찰서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화성에 가보니 사고가 많이 나는 데도 경찰서가 하나 없어 주민에게 물어봤더니 경찰서 설치를 십수년간 요청했더라" 면서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도 범인 하나 잡지 못하고 경찰서 하나 세우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고 질책했다고 한다. 왜 인근 오산시에 화성경찰서를 설치해 놓고 화성시와 오산시 치안을 함께 담당해 왔을까. 이유야 어떻든 연쇄살인사건의 현장에 경찰서 조차 설치하지 못한 경찰청의 답답한 행정에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문제는 또 있었다. 대통령의…
최근 국제유가가 110달러선을 넘어섰고 150달러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올 들어 우리나라 원유 수입금액은 1월에 73억 달러, 2월에 6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8%, 60% 상승했다고 한다. 요즈음 무역수지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유가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며, 국내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경제성장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현상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반하여 우리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마인드는 매우 둔감한 것 같다. 한 겨울에도 지나친 난방으로 반팔차림을 하고 지내는 가정이 많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코드를 24시간 꽂아두고 있으며, 출퇴근길은 나 홀로 차량이 가득하다. 우리의 일터인 사무실에는 불필요한 조명이 켜져 있으며, 심지어 대낮에도 가로등이 커져 있는 곳도 있다. 지난해 12월 공공장소의 실내온도를 조사한 결과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를 지킨 곳은 24.8%에 그쳤으며, 일본에서는 겨울철 실내온도를 20도 수준을 유지하는데 우리는 25도도 춥다고 하며, 일본의 겨울철 도시가스 판매량은 여름철의 4배정도에 불과한데 한국은 14배나 된다고 한다. 전기부족에 시달리던 60년대, 석유위기에 몸살을 앓던…
다음달 4월 9일에 실시하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가 공식 시작되었다. 매번 선거때가 되면 불법선거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발을 당하는 등 적지 않은 휴유증으로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선거에도 벌써부터 과열양산을 띠고 있는 가운데 몇 일전 18대 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모 정당 예비후보자측이 수천만 원의 돈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려다 선관위 단속에 적발된 사실은 우리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지난 경선에서 나타났던 상대적으로 소홀한 감시에 노출된 선거들은 아직도 금품선거를 비롯한 동원선거가 많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 하나의 노력도 아닌 유권자와 정당 그리고 후보자 모두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불법 선거근절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지역주의를 악용하여 자기 자신의 안일한 당선만을 바라는 일부 몰지각한 정당과 후보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할것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선 여론조사를 빙자한 불법선거운동이 예상됨에 따라 특정 정당 또는 입후보예정자에게 유·불리한 경력 등을 부각시키거나 조사자의 의도에 따라 응답을 유도하는 행위 등은 위법하다. 또 후보자를
선거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4월 9일에는 4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헌법을 비롯해 관련 법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생각해 보면 급박하게 진행되는 선거일정에 유권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은 분명하다. 후보등록일이 돼서야 공천을 마무리하는 각 정당의 지각행보나 그나마 일찍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 조차 의정활동계획서와 정책공약을 제시해 주질 않아 유권자는 신의 수준에서 고도의 직관력과 상상력을 동원해 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강요받고 있다. 선거일 몇 일 앞두고 집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물과 간혹 거리에서 만나는 후보자들이 얼굴과 목소리만을 보고 투표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유권자의 귀중한 한 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열악한 조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최악의 결과를 피해가야 한다. 우리는 도내 유권자에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깐깐한 유권자가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제안한다. 먼저 깐깐한 유권자가 되려면 유권자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한정된 시간과 조건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노력해 본다면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지역극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참으로 다양하다. 예술가들은 창작활동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희망하고, 문화행정가는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저렴한 비용으로 충족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의원들은 문화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수입을 늘려 시민의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구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중앙에서 인기를 모은 화제작을 보다 많이 초청해줬으면 하고,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클래식 등 순수 무대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극장의 사회적 기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배양하는 일이다. 극장예술은 시민들로 하여금 역사와 미래를 통찰하는 안목을 기르고 확고한 세계관을 정립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그래서 극장은 아름다운 사회,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교육의 장이오, 진정한 삶의 기쁨을 발견하고 이를 전파하는 창조의 장이라고 한다. 아울러 많은 시민들이 즐기는 대중문화프로그램을 기획, 오락의 장으로서의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서울과 달리 극장다운 극장이 하나 밖에 없는 지역극장은 시민 전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흔히 관객은 천의 얼굴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모든 관객의 기호를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