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良心)’이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말한다. 1997년 MBC에서 방영했던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를 기억하는가? 양심 냉장고는 차량 소통이 적은 심야시간대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양심운전자를 찾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TV에선 양심운전자를 찾기 위해 개그맨 이경규 씨가 신호기 주변에 숨어 심야시간 도로 위를 달리는 수백대의 차량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단 한 대의 차량도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시청자들이 지쳐갈 때쯤 경차 한 대가 적색 신호를 보고 정지선에 멈추어 섰고, 파란색 신호로 바뀌는 것을 확인한 뒤 서서히 출발하였다. 이에 이경규 씨는 황급히 뛰어나가 양심 운전차량을 정지시켰고, 이내 창문을 내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굴을 내민 주인공은 다름 아닌 거동이 불편한 40대 장애인 부부였다. 이를 시청한 국민들은 온몸에 소름 돋을 만큼의 큰 감동을 받았으며 ‘도대체 누가 장애인인가?’라는 게시글들과 더불어 칭찬이 쏟아지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비양심 운전자들이 많다는…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 자동차 안전운전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2013년 ‘교통질서 확립 원년의 해’를 선포한 우리 인천경찰에서는 대표적 4대 교통무질서 행위인 정지선 초과, 꼬리물기, 끼어들기, 보도침범에 대하여 집중적인 단속과 캠페인에 주력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로, 2013년 6월 말 인천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23%나 감소하였고 3년 평균 교통사고통계와 비교해 보면 교통사고는 11.2%, 사망자 23%, 부상자 13.2%로 각각 감소, 이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전국에서 인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법집행 강화와 서명운동·캠페인 등으로는 법질서 준수의식을 ‘지속가능한 선진교통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우리 경찰청에서는 무사고·무위반을 약속 후 달성하면 상품권을 주는 방법으로 참여자의 90% 이상이 무사고 무위반을 달성한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스스로 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 관심과 참여를 유도, 운전자들의 자발적 법질서의식
어느덧 2013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국가보훈처 공무원으로서 정신없는 6월을 보내서 홀가분하기도 하다. 그러나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간 7월에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올해, 다가오는 7월 27일이 6·25 정전 60주년이다. 한민족 간의 이념대립으로 인해 서로 총구를 겨눴던 6·25전쟁이 중단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쟁을 중단한 것은 어떻게 보면 더 이상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싸우는 일을 중단하는 일이지만, 민족을 계속 반으로 갈랐던 일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6·25 정전 60주년을 맞는 이 날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하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또한 우리 국민이 더욱 강하게 하나 되는 힘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다수인 국민 10명 중 8명은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6·25전쟁과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정부차원의 행사 필요성에도 공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러한 국민
아침 출근할 때 회사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보면서 경찰관이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시민으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규범 속에서 살고 있다. 어렸을 때 배웠던 화단출입금지 푯말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 화단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주우러 화단에 들어갈 때 남이 볼까 괜히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마음 편치 않다. 형법으로 처벌하기는 경미한 죄명만을 모아서 경범죄 처벌법을 만들었는데 최근 이 경범죄 처벌법이 전면 개정됐다. 시대 변화에 따라 사문화된 일부 굴뚝 등 관리 소홀 및 뱀 등 진열 행위 등은 폐지되고 관공서 주취소란, 허위신고 등 일부 법은 강화해 현실에 맞게 법을 개정했지만, 가끔씩 우리 주변에서 기본을 무시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볼 때 경찰관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눈살이 찌푸려진다. 특히 시군구 종합민원실이나 지구대 및 파출소 등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관공서에서 자기 생각하고 다르면 무조건 고함을 지르고 공무 수행하는 담당자에게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로 욕설과 함께 전화기 등 사무 집기류를 사무실 바닥에 던져 박살을 내는가 하면, 술을 마시고 경찰관 멱살을 잡아 흔들어 제복이
지난주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이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집중호우가 내려 3명의 인명피해와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농경지 침수, 도로유실, 담장 붕괴, 산사태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보통 1시간에 30㎜ 이상, 24시간 누적강수량이 80mm 이상 또는 연강수량 10%에 상당하는 비가 하루에 내리는 정도를 ‘집중호우’라고 한다. 집중호우 예보가 어려운 것은 장마나 태풍처럼 사전 예보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에 있다. 그래서 예측을 불허하는 재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도시지역에선 저지대·상습침수지역 등의 주민들은 대피하고 노후가옥·위험축대는 접근을 금지하며, 옥내·외 전기설비 고장 시 수리를 금지하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감속운행을 하여야 한다. 농촌지역에서도 농작물 보호, 용·배수로 정비, 논둑 보수 및 물꼬 조정 등을 하여야 하고, 소규모 교량은 안전 유무 확인 후 이용해야 한다. 산간계곡에서의 야영객은 안전지대로 대피하여야 하고, 농축산시설물은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또한, 해안지역은 해안저지대 주민 경계활동 강화 및…
휴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군으로 참전했던 중국인 3명이 파주시 중국군 묘지를 참배했으며 당시 국군과 만나 화해했다는 보도다. 6·25전쟁 당시 중국군은 240만 명이 참전했으며, 40만 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군의 참전과 관련하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휴전협정에 조인한 인물이, 중국인민의용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이다. 그는 마오쩌둥과 같은 중국 후난성 출신이다. 조실부모하여 조모와 어린 동생들과 함께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빈한한 유년기를 보냈다. 1928년 1월 공산당에 입당하여 고비마다 능력을 발휘하므로 유능한 공산주의자가 되었다. 1934년 대장정에서 마오쩌둥과 때로는 동지로, 때로는 라이벌로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 애증을 나누었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고 10월 1일 3·8선이 무너지자 김일성은 중국에 참전을 요청하였다. 마오는 공언한 대로 파병을 결정한다. 사령관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속유였으나 병중이었기에 마오는 린바오(林彪)를 거론하였다. 린바오는 미국과의 전면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파병 자체를 반대하였다. 그 결과 팽더화이가 사령관이 되었다. 1950년 10월 1
최근 우리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8일부터 성폭력사범 일제검거 100일 계획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연쇄, 흉기소지 등 주요 성폭력사범에 대하여 전국의 형사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검거활동을 전개하고, 아동·장애인 성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성폭력 특별수사대와 적극 공조하며 성폭력 재범 위험성 여부에 대한 첩보 수집 또한 철저히 추진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성폭력범죄 발생 8천408건 중 7천880건의 검거를 기록하며 검거율이 무려 93.7%에 달해 전년 동기 83%보다 10.7%포인트나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같은 성폭력 사범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검거활동도 매우 중요하지만 성폭력 범죄에 대한 우선적 원인이 되는 음란물 단속이 선행되어야 한다. 성충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폭행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많은 성범죄자들은 “야동을 처음 보았을 때 너무 자극적이어서 눈을 떼지 못했고, 호기심에 계속 보다보니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다시 보게 되고 야동을 매일 보다보니 따라해 보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라는 말을 한다. 이처럼 성범죄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기 이전에 음란물을…
일찍 찾아온 무더위는 우리를 버겁게 한다. 5월부터 시작된 더위가 6월 초부터 30도를 오르내리더니 7·8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2013년 경기도에서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사업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사업은 다가오는 2018년 경기(京畿)가 역사에 등장(고려 현종9년)한 지 ‘천년’이 되는 해가 되므로, 천년의 묵은 때를 주민과 함께 일소하고 새천년을 시작하기 위해 5개년 계획으로 2012년에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은 쓰레기를 사랑하자는 내용의 자원순환과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쓰레기와의 전쟁이 핵심이다. 즉, 모든 쓰레기가 헛되이 버려져서는 안 되는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으로 자원재활용률을 높이고, 수거와 처리비용이 많이 드는 무단투기를 추방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비용은 절감해 쾌적한 환경을 이룸은 물론 지속발전 가능한 터전을 만드는 자립형 환경정화사업이다. 이 사업은 깨끗한 환경이 도시 브랜드 가치를 좌우한다는 분위기 조성, 도·시·군의 자원과 정보공유를…
미국에서 친척 아이를 성폭행하고 한국으로 도주해 연방수사국(FBI) 1급 수배를 받던 원어민 강사가 전북지역에서 초등학생을 9년째 가르쳐 오다 우리 경찰에 검거됐는가 하면, 고종석·김수철·김길태·조두순 사건 등 아동을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아동은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대처능력이 부족하여 신고가 어려울 수밖에 없어 피해자보호·지원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성폭력 관련 법률이 산발적·분질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부 부처 간 협업 등 체계가 미흡하다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다행히 관련 법률이 2012년 국회 의결을 거쳐 같은 해 12월 18일 공포되어 2013년 6월 19일 시행되었다. 형법에서는 유사강간죄를 신설하고 성범죄 객체를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하고 친고죄 조항을 삭제하고 혼인빙자간음죄가 폐지되었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삭제했다. 이 법률에서도 음주 또는 약물로 인한 감경을 배제하고, 신상정보 등록제도 조항을 삭제하여 등록은 법무부로…
장마 소식과 함께 직장인들의 영원한 로망스인 하계 휴가철도 다가오고 있다. 올해 역시 여름휴가를 앞두고 몸매를 가꾼 이들이 그 동안의 노력을 뽐내기 위하여 마무리 작업에 열중일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휴가를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몸도 중요하지만 자신 신체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먼저 눈이다. 여름이 무더운 이유는 따사로운 햇볕이 주된 요인이다. 게다가 요즘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진 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의 파괴가 급속히 진행되어 몸에 좋지 않은 직사광선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이 있는 경우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선글라스는 필수적으로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입과 장기다. 겨울철과 달리 음식물이 쉽게 상한다. 모든 음식은 웬만하면 조리해서 섭취하며, 익히지 않은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심되는 음식이라면 아깝다고 하여 구태여 남은 음식을 먹지 말고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여름철은 식중독이나 장염, 맹장 등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와 체온이다. 여름에는 날이 워낙 덥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때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가동한 채 활동하고,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