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이 왔다. 알록달록 봄꽃이 봄을 알리면 좋으련만, 그보다 빨리 황사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3월에 접어들어 한반도 서해5도와 일부 서해안 지역으로 옅은 농도가 관측되면서 올봄에도 여지없이 황사의 본격적인 시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황사(黃沙/黃砂, Asian Dust)는 봄철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어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천~5천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이다. 올 들어 아직까지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 없이 대체로 비켜가는 모습이지만 최근 황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베이징 상황에서 보듯 3월 중순 이후 4~5월까지도 황사먼지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시기이다. 황사의 발원지 및 이동 경로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약 80%)의 황사는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원한다. 이들 지역은 지난 30여 년간 기후 온난화 및 환경오염과 과도한 토지 이용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인해 사막화가 가장 심하게 진행되고 있다. 황사는 24시간 이내에 우리나라에 내습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황사의 발생 횟수와 지속일수도 계속 증가되는 추세이다. 기상청 자료
매년 해빙기가 되면 전기설비에 쌓인 겨울철 먼지와 눈, 비 등으로 전기설비 사고가 증가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 동절기 중 혹한 및 폭설 등으로 결빙된 지반 및 구조물의 해빙으로 전기설비의 변형, 파손, 이탈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철저한 점검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각종 공사장의 축대, 옹벽, 절개지의 파손, 균열, 침하, 붕괴위험도 있으며 봄철은 기온상승과 더불어 행락 인구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 해이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해빙기 전기안전관리 요령을 실천해 전기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해빙기 전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었던 땅이 녹아 건축물의 지반이 내려앉으면 집안의 전기배선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기배선의 손상 및 누전 여부를 점검하고 겨울철 전기난로, 전기장판, 온풍기 등을 빈번하게 사용하여 접속부가 헐거워지거나 파손된 콘센트를 계속 사용할 경우 접속불량에 의한 과열로 합선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새것으로 교체한다. 또한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선 연결 부분에 감겨져 있던 절연 테이프가 풀어져 감전 또는 화재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곳은 절연 테이프를 다시 감아 주어야 한
중국 산둥성 공무원인 나는 지난 3월 11일부터 사흘 간 경기도청 투자진흥과에서 경기도 투자유치 업무를 체험했다. 나는 중국 산둥성 둥창푸구 투자유치국에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 동안 투자유치 업무를 했고, 평소 외국 투자유치기관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해왔기 때문에 이번 체험에 거는 기대가 아주 컸다. 경기도는 투자유치 조직이 잘 정비되어 있다. 제조업의 외국인투자를 전담하는 해외투자유치팀, 경기도내 중소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전담하는 신흥자본유치팀, 개발사업과 물류·유통 분야를 전담하는 서비스산업유치팀, 테마파크를 전담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팀 등 유치전담 조직과 투자한 기업들의 입지와 경영을 지원하는 투자환경팀과 제도적인 지원을 뒷받침하는 투자정책팀 등 지원조직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각 팀은 팀장부터 직원까지 명확하게 업무가 분장되어, 모든 직원이 자기의 업무 몇 역할 잘 알고 있고, 실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이렇게 투자유치 업무를 팀으로 자세히 구분하고 있지 않다. 중국의 투자유치국은 팀을 나누고 있기는 하나, 대부분 국장이나 부국장의 지시에 따라서 일하고 있어서 직원의 능동성과 적극성이 약한 편이다. 이러한 의미에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있던 새순이 움을 트는 시기인 경칩도 지났다. 이제 봄을 시샘하는 이 추위만 물러가면 계절은 완연한 봄빛으로 변할 것이다. 이렇듯 자연은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해 나가는데 우리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어떻게 새로운 계절, 새로운 학기를 준비해 왔을까? 등교길 초등학교 주변에 순찰을 돌고 있는데 부모가 아이의 손을 붙잡고 차량 사이를 재빠르게 뛰어서 무단 횡단하는 모습을 보고 사고가 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자녀의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한 수준인 반면에 부모들의 그에 대한 행동은 그리 모범적이라 말할수 없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교통사고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고 말하는 이들은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된 책임은 부모와 운전자에게 있다고 한다. 제 아무리 경찰관이 스쿨존을 보호하고, 도심에서 과속과 음주운전금지, 정지선 준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무단횡단금지 등 교통법규를 지켜줄 것을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호소하는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이다고 해도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사람들이 교통법규를 지킬
악(惡)이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완성됐을 때 가장 훌륭한 동물이지만, 법과 정의에서 이탈했을 때는 가장 사악한 동물”이라고 전한다. 플라톤은 악을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고 한 『국가』라는 책에서도 아이들이 처음부터 올바르게 놀이를 시작하게 하여 시가(詩歌) 교육을 통해 훌륭한 법질서를 받아들이면 모든 면에서 훌륭한 법질서가 생길 것이라고 하였다. 악할 악은 고대 주거지를 위에서 본 형태로, 억눌린 좋지 않은 느낌을 나타내기도 하는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쁜 것으로 도덕률이나 양심을 어기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악은 보통 선의 반대어로 예를 들면 미(美)·추(醜), 길(吉)·흉(凶), 행복(幸福)·불행(不幸) 등도 ‘좋다·나쁘다’의 구별에 포함된다. 악마(惡魔)는 불의나 암흑 또는 악으로 유혹하고 멸망하게 하고 남을 못살게 구는 아주 악독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불교에서 유래한 악마는 불도(佛道)를 방해하는 악신, 사람들에게 재앙을 주는 마물(魔物)을 가리킨다. 그리스도교에서의 악마는 사탄은 헤브라이어에서 유래한 &lsquo
청렴(淸廉)의 의미를 살펴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그리고 사람이 청렴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으로는 공정, 절제, 약속, 책임, 배려, 정직이 있다. 뜻은 누구나 알 수 있으나, 청렴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란다. 즉,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일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진실의 순간을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랜 유배생활 끝에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집필한 다산 정약용의 청렴사상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산에 의하면 청렴에 관한한 욕심이 커야 한다. 청렴은 세상에서 가장 큰 사업이며, 큰 뜻을 품으면 반드시 청렴하게 마련이라고 했다. 그리고 예부터 청렴한 관리를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 관리가 다스리는 곳의 산과 물과 돌멩이까지도 맑은 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청렴하기 위한 작은 실천 사항에 대하여 언급하기 전에 먼저 청렴의지가 약한 사람들의 유형과 공통적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면 매사에 소극적이며, 의욕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출세지향형이 부정부패의 유혹에 빠지기 쉬우며, 혈연, 학연, 지연 등 정
경기도청에 근무하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원장 정창섭)에 파견 나온 지 1개월여 지났다. 새로운 근무지와 사람들, 처음 접하는 업무 등 모든 것이 생소했고 나를 변화시키는 것들이었지만,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은 ‘감사’라는 단어였다. 근무한 지 며칠 되지 않은 2월 초, 우리 개발원은 ‘감사경영’을 기치로 내세우며 ‘감사(Thank U) 123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개발원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긍정 및 감사의 기운을 기관 내에 나누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감사 123운동’은 모든 직원이 매월 한 가지 이상 선행(자원봉사 등)을 하고, 매월 내부 도서관인 ‘책다솜’에서 2권 이상 책을 빌려 읽고, 매일 세 가지 이상 감사한 일에 대해 감사노트를 작성하는 활동이다. 나는 여기서 지난 한 달간 ‘감사노트’를 작성하면서 느꼈던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우선 작성법은 간단했다. “∼씨 (님) ∼에 대해 감사합니다. 나는 ∼에 대해 감사한다”라고 쓰면 되었고 매일 감사한…
대한민국, 우리 국민을 지켜주기 위해 국군으로 복무를 하고 전역하신 분들을 일컬어 제대군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젊음을 바쳐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지키는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나왔을 때 우리들, 우리 사회는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 같다. 최근 5년간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평균연령은 44.6세이며, 30∼40대가 54.7%를 차지하고 있어 생애주기적 측면에서 자녀학비 등 최대 지출시기인데, 이들이 체감하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제대군인의 재취업률만 살펴보더라도 최근 5년(2007∼2011년) 간 전역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2만9천여명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역 후 재취업하여 재직 중인 제대군인이 60% 이하(55.9%)이어서 민간 남자 고용수준(69.8%) 대비 14% 포인트나 낮은 실정이라고 하니, 그분들의 상황은 내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사실 나도 얼마 전까지 제대군인의 사회 복귀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와 크게 관련 있는 일도 아니거니와 나의 친구들, 주변사람들의 관심사와는 거리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을 통한 희망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반드시 그렇게 되기를 소원하리라 믿는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난 등 국외문제는 차치하자. 52대48로 갈라진 국민 표심이며, 북한 핵실험, 아직도 미처리된 정부조직개편안, 인사청문회 등의 끝없는 정쟁과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흉악범죄, 패륜범죄 등 우리내부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이러한 갈등을 빛과 소금이 되어 조정하고, 화합시키고, 국민의 뜻을 모아 방향을 제시하여야 하는 언론과 방송, 종교계, 시민단체들마저 패가 갈리고 현실정치에 발을 담가 국민의 신임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이러한 사회의 흉악범죄와 패륜범죄는 끝없는 인간의 탐욕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인간의 탐욕을 절제하고 남을 배려하게 만드는 예의, 윤리, 도덕 교육을 경시한 당연한 결과로서 앞으로 더욱 흉악한 신종 범죄가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게 된 것도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으며, 대통령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오로지 우리 국민의 의식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던 때 일이다. 근무처가 국회의사당 부근, K방송국 부근에 있었는데, 매주 금요일이면 아이돌 가수들의 공개방송이 있어서인지 방송국 주변에 새벽부터 줄지어 기다리는 중·고 여학생들을 출근하면서 보았다. 그럴 때마다 그 또래의 딸아이가 없는 것이 큰 위안이 되곤 했는데 그것은 분명 학교를 가야할 날에… 시간에… 많은 여학생들이 인기 아이돌 가수들을 보려고 등교차림으로 새벽부터 기다리던 모습이 더없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의정부로 근무처가 바뀌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설을 앞두게 되자 여느 때와 같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직원들로부터 뜻하지 않은 보고를 접하게 되었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S-스타K에 출연, 심사위원들로부터 음악의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 최종 인기투표에서 아쉬움을 맛봤던 김정환. 정식 가수로 데뷔하지도 않았고, 지금은 본인이 자원해서 입대한 포천 소재 특공부대에 복무중임에도 단순히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중심의 팬들이 성금을 모금, 어려운 국가유공자에게 전해 달라고 쌀 111포를 익명으로 우리에게 맡겨왔다. 지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소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