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이 대놓고 미끼를 던져 낚시를 하니 당연히 수질이 좋지 않죠. 민원을 넣어도 그때 뿐입니다.” 24일 오전 10시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 부평북로. 차들이 오고 가는 도로 아래로 흐르는 서부간선로수로 앞 산책로에는 낚시꾼들이 세워둔 낚시대가 즐비하다. 산책로와 수로 사이에는 출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가 세워져 있었지만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넘어다니고 있었다. 실제로 이 인근으로는 죽은 생선과 페트병, 담뱃갑,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었다. 아침 산책을 나왔다는 주민 A씨(30대·여)는 “이곳은 평소에도 수질이 좋지 않은데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낚시 때문”이라며 “버려진 생선에 쓰레기들도 즐비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씨도 “울타리를 넘어다니며 수로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며 “너무 지저분해 민원을 넣어도 그때 뿐이다. 여름에는 악취까지 심해 참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부평구 삼산동 서부간선로수로 일대가 낚시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눈살이 지푸려지고 있다. 낚시꾼들이 무분별하게 버리고 간 생선과 쓰레기들로 악취와 벌레들이 들끓는 지역으로 변질되는 이유 탓이다. 24일 구
인천시가 지정 문화유산 주변 규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가로 완화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지정유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 기준 및 보호구역 조정 고시’를 통해 지정 문화유산 주변 규제를 단계적으로 정비한 2단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은 지난해 6월 1단계로 시행한 55곳의 규제완화 이후 추가 절차다. 시는 지정문화유산 34곳 중 29곳의 보존지역 면적을 줄여 총 13㎢를 보존지역에서 해제했다. 34곳에 대한 건축행위 허용기준도 조정해 개별검토구역을 14.4% 축소하며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고, 조망성·경관성 유지를 위해 운영하던 고도 제한구역을 38.3% 완화했다. 또 기존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온 보존지역 기준(유산 외곽 500m)을 실제 보존 필요 범위와 지역개발 여건을 반영해 유산 외곽 300m로 완화했다. 시 지정유산 113곳 전체를 대상으로 가치 변화, 보존 상태, 주변 환경 등을 종합 검토해 보호구역 22곳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며 보호구역 전체 면적의 2.1%를 축소했다. 강화군은 조정대상 중 17곳이 포함돼 지역 문화유산 밀집지에서 규제 완화 효과가 클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시는 이번 조정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체계의
인천 원도심과 서울을 연결하는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까지 총 18.7㎞를 연결하는 지하 고속화도로로, 지하 70~80m 대심도 구간을 통과하는 왕복 4차로로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 8000억 원, 공사 기간은 5년으로 추산된다. 현재 제시된 사업비는 제안 단계 기준이며, 최종 금액과 개통 일정, 예산 조율 등 구체적 계획은 적격성조사 결과와 협약 체결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인천에서 서울 접근 정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제4경인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제1경인고속도로 하루 약 1만 9000대, 제2경인고속도로 약 1만 7000대 수준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하 대심도 구간을 통과하는 고속화도로 특성상 신호체계가 없어 통행 시간이 크게 단축되며, 인천항과 인천시청 등 주요 거점에서 여의도·강남권까지 30~4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행료는 손익공유형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소사업 운영비 수준까지 발생하는 손실을 일부 부담하고,…
인천시가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동계 아르바이트 청년 100명을 모집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청년들에게 행정 경험과 지역사회 이해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신청 자격은 모집공고일 기준 인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청년으로, 지난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천지역 청년 아르바이트 사업에 참여한 경력이 없는 사람이다. 일반 모집은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특별 모집은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휴학생 중 저소득층, 등록장애인, 2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가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 달 5일 오후 6시까지 시청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선발은 8일 전산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선착순 5명은 추첨 현장 참관이 가능하다. 최종 선발된 청년들은 다음 해 1월 5일부터 28일까지 실근무 18일 동안 본청, 사업소, 공사·공단, 군·구청, 소방서, 도서관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근무 시간은 주 5일, 하루 7시간(점심시간 제외)이며, 근무 기관에 따라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서구는 최근 서구치매안심센터에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권역별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올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내년 운영계획과 주민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중·남부와 북부권역의 운영위원들이 참석해 권역 내 사업의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 주민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한 마을이다. 치매안심마을에서는 ▲운영위원회 운영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 및 치매 예방 교육 등 치매 안심마을 특화사업 ▲치매 극복기관 모집 및 치매 파트너 양성 등 치매 안전망 구축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진행 중이다. 구는 지난 2019년부터 중·남부권역(연희동, 가좌4동, 석남2동), 북부권역(오류왕길동, 불로대곡동)을 지정·운영해왔으며, 올해 가정1동을 추가로 지정했다. 구 관계자는 “치매안심마을 조성에 다양한 분야의 운영위원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
남동구가 내년도 예산안을 1조 2830억으로 편성했다. 24일 구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조 2247억 원보다 583억(4.76%) 증가한 규모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관련 예산은 전년도 대비 632억(7.57%) 증가한 8988억 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초연금에 2631억 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에 1687억 원, 장애인 활동 지원에 462억 원 등이다. 셉테드 기반의 방범용 CCTV 설치 및 스마트 관제시스템 구축에 3억 원을, 상습 침수지역 우수저류시설 설치에 31억 원도 편성됐다. 또 도로 및 보도 유지보수에 8억 원, 공원 및 녹지대 유지관리에 42억 원, 버스승강장 시설개선 및 유지관리에 5억 원 등이 반영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18일 예정된 '제308회 남동구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종효 구청장은 “2026년 예산안은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의 변화를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인천시는 최근 미추홀타워에서 ‘민선8기 지역일자리 60만 개 달성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일자리 도시로의 도약을 다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유정복 시장과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해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 이후 진행돼 그동안 일자리 성과를 되짚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48만 개의 지역일자리를 달성했다. 다음 해까지 목표로 잡은 60만 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다짐했다. 특히 시는 고용률과 경제활동인구수에서 3년 연속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자리의 질을 보여주는 상용근로자수 또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최고의 고용 성적을 보였다. 이에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주요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하며 고용 성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유정복 시장은 “내년 인천의 경제정책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일자리 60만 개 창출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시는 이번 비전 선포식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일자리 60만 개 목표를 달성하고, 일자리의 양적·질적 성장 또한 모두 이뤄내 대한민국 제2경제도시로서의 입지
인천지역 최초로 청소년들의 진로 개발과 문화예술 역량 강화를 위한 ‘청소년특화시설’이 다음달 초 착공에 들어간다. 24일 시에 따르면 청소년특화시설은 남동구 옛 도림고등학교 부지(남동구 562-3 일원)에 폐교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소방설비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건축물 공사 등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당초 내년 준공 계획이었지만 영향 평가 용역과 공사 원가 계산, 계약 요청 등 행정 절차가 지연돼 오는 2028년 3월로 준공 시기가 미뤄졌다. 총 사업비도 2020년 191억 원으로 계획했지만 2023년 세부 계획 수립 중 공사비와 감리비, 시설 부대비 등의 금액이 오른 것을 반영해 243억 원으로 최종 증액했다.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이뤄진다. 청소년특화시설은 부지 면적 1만 2979㎡, 연면적 8356.25㎡로 본관(1층~5층)에는 공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실, 메타버스실, 로봇·코딩 교육실 등으로 구성한다. 또 별관(1층~3층)에는 작은도서관, 공연장, 카페, 밴드 및 댄스 연습실, 실내체육관 등이 들어서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 편의시설을 마련한다. 현재 지역에는 청소년수련관 9곳과 청소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1천이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200톤급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어선은 지난 21일 오후 5시 23분쯤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67㎞ 해상에서 특정 해역을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혐의 등을 받는다. 중국인 40대 선장 A씨와 선원 등 16명은 합동 단속에 나선 서해5도특별경비단과 태안해양경찰서의 정선 명령에도 불응한 채 최창살고 ㅏ와이어, 철조망 펜스까지 설치하고 도주했다. 해경은 와이어와 철조망 펜스를 제거한 뒤 선내에 진입해 잠겨진 조타실 문을 열고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짝을 지어 그물을 끄는 쌍타망 철선인 남포 어선에는 당시 멸치 등 잡어가 실려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나포 어선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문지현 서해5도특별경비단장은 “앞으로도 불법 외국 어선에 대한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 해양주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적발돼 해임된 경찰관이 징계 취소 행정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2부(김원목 부장판사)는 전직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가 인천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A씨는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후배인 여경 B씨를 상대로 여러차례 추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그는 B씨가 거부하는데도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수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후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을 받은 뒤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심사를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업무 특성상 높은 수준의 윤리적 책임을 지니는 직위였다”며 “또 위계 관계상 상급자면서도 피해자에게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피해자의 개인적 법익을 침해한 것을 넘어 경찰 조직에 대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분명 파면-해임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징계양전기준 범위 내에서 이뤄진 처분이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