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9월부터 2025년 2학기 단체 관람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G뮤지엄스쿨’을 운영한다. ‘G뮤지엄스쿨’은 유아, 초등학생,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 학생들이 전시를 감상하고 창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아 대상 '반가워! 미술관'은 전시실을 함께 둘러보며 작품 감상 방법과 관람 예절을 배우고, 스탬프 활동지를 통해 미술관에 친숙해지도록 돕는다. 이번 학기에는 전시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와 연계해 진행된다. 초등학생 대상 '방과후 미술관'은 안산시교육지원청(늘봄학교)과 함께 운영한다. 학생들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전시를 감상한 뒤, 기후 위기 시대 작가들의 표현을 바탕으로 ‘비밀 짝꿍 오브제’를 제작한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기후 위기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청소년 대상 '감각: 작품 감상 교육'은 전시 '비(飛)물질: 표현과 생각 사이의 틈'과 연계된다. 관람 후 교육실에서는 자연물과 몸을 활용한 ‘소리 퍼포먼스’를 체험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직접 경험한다. 경기도미술관은 매 학기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수원시립미술관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문화행사 '아티스트리밍(Aristreaming)'을 오는 6일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한다. '아티스트리밍'은 Artist와 Streaming의 합성어로, 현재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과 연계해 진행된다. 1부는 참여 작가 박길종과의 대화, 2부는 DJ 다빛과 일렉베이스 연주자 순환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박길종은 2010년부터 ‘길종상가’를 운영하며 가구, 아이템 제작, 디스플레이, 전시 등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김수연 학예연구사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과 그간의 활동, 참고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2부 공연에서는 DJ 다빛과 순환이 힙합, 알앤비,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리듬과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한 음악을 선보인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50명 예약이 가능하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사전 예약자에게는 럭키 드로우를 통해 한정판 미술관 굿즈가 증정된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을 참여 작가와 함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문화원(원장 권순호)과 협력해 부천 지역 문화 예술 장인들과 함께하는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와 만화 콘텐츠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예술과 만화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첫 프로그램은 민화 대명장 소운 정덕순 선생과 함께하는 특별 체험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 중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은 더피(호랑이)와 서씨(까치)를 직접 에코백에 그려보는 체험으로 오는 14일 한국만화박물관 2층 체험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이어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인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부천 지역 예술 장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김옥녀 장인의 전통한지공예, 조영희 장인의 떡 만들기, 최종수 장인의 목공 체험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만화박물관이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첫 시도로 의미가 크다. 만화와 지역 문화 예술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기회
한국 뮤지컬계가 제도적 기반 마련과 창작 생태계 개선을 통한 도약을 외치며 업계 종사자들의 뜻을 모았다. 지난 2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포럼 2025에서는 뮤지컬 산업 현황과 60년 역사를 진단하고, 배우·창작자·제작자·학계 관계자가 함께 모여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 필요성과 함께 창작 환경, 배우 훈련, 지역 분산 등 다양한 과제가 제시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정인혜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팀장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데이터를 통해 뮤지컬 시장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공연 1587건, 예매 400만 장, 매출 2376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도 “서울 집중과 창작·라이선스 간 격차, 아동극 관객 저조 현상 등 구조적 불균형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시장 규모는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좌석 전략 재설계와 창작 IP 확충, 지역 분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뒤를 이어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60년 역사를 되짚으며 혼종성과 국제화를 미래 전략의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한국 뮤지컬은 혼종성과 국제화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성장해왔다”며 “장기
인 인천 남동구 장수동 지역 상권 활성화와 문화적 가치 창출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의 복합문화공간 '분아뜰리에'는 오는 13일부터 2주간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만의골에서 '9월, 은행나무옆 분아뜰리에 마켓이야기' 플리마켓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 의미가 공존하는 만의골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800년 된 은행나무가 유명한 지역이다. '분아뜰리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플리마켓을 기획했다. 이번 플리마켓은 15곳 이상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수공예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분아뜰리에 본사 후원으로 프리미엄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HACIE(하시에)'를 비롯한 다양한 겨울 의류 특가전이 열려 파격적인 가격의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또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시원한 맥주와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과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분아뜰리에 관계자는 "만의골이 단순히 지나가는 장소가 아닌,…
경기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주말마다 지역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생생국가유산-너른 고을 광주’를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광주시가 주관하는 ‘2025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하나다. 경기도자박물관은 광주 지역 대표 국가유산을 소재로 가족 단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의적 체험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총 8회 진행되며 ▲1기 ‘조선왕실백자의 위대한 탄생’(4회) ▲2기 ‘국가유산에 숨은 기후변화를 찾아라!’(4회)로 구성된다. 1기 프로그램은 10~12세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회당 6가족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조선시대 분원 운영과 도자기 가마터 발굴 과정을 배우고, 길상무늬를 활용한 청화백자 제작 체험을 통해 전통 도자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2기 프로그램은 6~9세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회당 10가족을 모집한다. 삼리구석기유적 일대에서 생태 관찰을 통해 기후변화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고 생태 보존을 주제로 새 먹이집을 제작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 신청은 9월 5일 오전 10시부터 한국도자재단 누리집 공지사항 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페스티벌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이하 인뮤페)가 오는 20일과 21일 화성특례시 정조효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8월 26일 공개된 30팀 뮤지션의 공연 시간표는 올해 인뮤페의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도와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뮤페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인디신(Scene)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선후배 뮤지션을 초청해 관객과 교감하는 장을 만든다.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물할 예정이다. 인뮤페 무대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50분부터 21일 오후 9시 55분까지 이어지며 총 30개 팀이 참여한다. 에픽하이, 자이언티, 김경호, 비트펠라하우스 등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부터 내귀에 도청장치, 슈퍼키드 등 오랜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관전 포인트다. 국내 페스티벌에서는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해외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일본의 도쿄초기충동, 카라(KALA), 대만의 드렁크몽크(DrunkMonk), 베트남의 응힛(nghịch) 등 현지에서 활발하게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오는 1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오는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V ‘가을에는 브람스’’를 선보인다.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작곡가 손일훈의 위촉 초연곡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1부는 손일훈의 ‘팡파레’로 막을 연다. 경기필 위촉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브람스와 그의 동료들을 상징했던 ‘F-A-E(Frei aber Einsam /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음 중 E 음에서 착안해 쓰였다. 브람스의 이중협주곡과 교향곡에서 제외된 조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약 2분 30초에서 3분가량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상승하는 에너지와 추진력을 담아냈다. 관악기를 포함한 전 악기가 편성에 참여해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어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이 연주된다.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이자 독특한 형식의 이중협주곡은 진한 우정과 화합의 정서를 담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탁월한 음악성과 해석력을 인정받은 클라라 주미 강과 지안 왕이 함께 협연하며 이 곡의 서정성과 대화의 미학을 깊이 있
치욕의 겨울을 견디며 무너진 자존을 다시 세운 산성, 남한산성은 치욕을 결의로 바꾼 자주와 수호의 성으로 거듭났다. 병자호란의 포위와 항복의 기억은 치욕의 역사가 되었지만 동시에 다시는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그 상흔 위에 쌓아 올린 새로운 무장, 그리고 기억과 정신의 성으로 발전해 온 남한산성의 역사를 되짚는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기획전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은 총 30점의 유물을 통해 병자호란 이후 남한산성이 어떻게 군사적 요새에서 기억의 성으로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정조의 지시로 간행된 '어제 병학지남'(남한산성 개원사판), 영조가 수어사 김시묵에게 내린 '밀부유서', 숙종이 사액한 '현절사 숙종대왕 어제 편액', '좌승당기 편액 탁본첩', 봉암성 출토 개축전돌 등이 있다. 1부 ‘난공불락의 산성을 완성하다’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진행된 성곽 증축과 방어체계 보강을 다룬다. 인조는 연주봉과 남쪽 성벽에 옹성을 축조해 성의 취약점을 보완했으며 숙종은 봉암·한봉 일대에 외성과 포대를 설치하고 신남성을 개축해 동·남부 방어선을 강화했다. 영조는 신남성에 돈대를 세워 적의 동향을 감시하고 포격이 가능하
미국 영화사 소니 제작의 한국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겉으로 보기에 상당히 댄디하고 세련된 장르영화처럼 보인다. 그건 순전히 배우들 때문으로 보이는데 정성일, 조여정의 도시적이고 모던한 이미지 덕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 영화가 꽤 지적인 게임이 동원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어서이기도 하다. ‘살인자 리포트’는 일종의 밀실 살인극이다. 뭐 그렇다고 밀실 안에서 누가 죽고, 그 살인자가 밀실 안에 같이 있던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가 마구 속출해서 도저히 살인자를 추정할 수 없는 식의 전형적인 밀실 수수께끼는 아니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창조한 캐릭터 에르퀼 푸아로 경감은 늘 말했다. “밀실 안의 살인 사건은 밀실 안에 같이 있던 사람이 범인이다”라고. 만약 밀실 안에 죽은 사람밖에 없다손 치더라도 살인자는 자신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살인자 리포트’는 밀실 안과 밖을 오가려고 한다. 바로 그 점이 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의 콘셉트이다. 밀실로 시작하지만, 범인은 바깥에 있음을 암시한다. 근데 과연 그럴까. 이것도 속임수의 속임수가 아닐까. 기자인 선주(조여정)는 요즘 코너에 몰려 있다. 한 내부 고발자로부터 국내 굴지 대기업의 산업 폐기물 비리 문제를 파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