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 원대 부당 대출 청탁 의혹과 관련, 그룹 계열 저축은행 전 대표와 건설업체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서울서부지검 형사 4부(여경진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태광그룹 계열사 예가람·고려저축은행 전직 대표 50대 A씨와 건설업체 대표 60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저축은행 전 위험관리책임자 C씨 등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태광그룹 계열사다. 이들은 저축은행 내부 규정을 위반해 B씨가 대표로 있는 건설회사가 150억 원 상당의 대출을 받게 해 은행에 재산상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태광그룹 김 전 의장에게 대출을 요청한 뒤 대출신청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A, C씨는 적합한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해당 업체에 대출을 허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받은 대출금 중 86억 원을 '대출금 변제'라는 기존 목적과 무관하게 주식투자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 관계를 형성해 저축은행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출마 선언을 한 문정복 국회의원(재선,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은 지난 22일 세 번째 공약을 밝혔다. 우선 문 의원은 “찾아가는 경기도당! 교류와 소통으로 키우겠습니다”고 밝혔다. 우선 경기도 지역위원회가 함께 소통할 현안으로 ‘거리 현수막’이 제시됐다. 문 의원은 당원이 참여하는 경기도당 현수막 협의체와 전문가 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중앙당에서 제작한 현수막 시안의 품질 등으로 논란을 빚은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경기도 당원 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거리 현수막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문 의원은 경기도당 상설위원회별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경기도당 상설위원회는 ▲여성위원회 ▲노인위원회(실버위원회)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노동위원회 ▲농어민위원회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사회적경제위원회 ▲직능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다문화위원회 ▲교육연수위원회 ▲홍보소통위원회 등 14개이다. 문 의원은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할 때, 경기도 6개 권역(서부, 동부, 중남부, 북동부, 북부, 북서부)에서 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상설위원회별 찾아가는 간담회를
하나은행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와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국가핵심전략산업인 방위산업의 발전기반 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위산업의 수출 금융지원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방위산업 수출 관련 현지통화 외화지급보증서 발행 ▲국내, 외 방위산업 시설‧운전자금 지원 ▲방위산업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 금융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 임직원들을 위해 ▲급여통장·신용대출 금리우대 ▲환율 우대 ▲금융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가전략산업인 방위산업의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방산수출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임직원 및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지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은 “K-금융을 이끄는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프로농구 고양 소노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센터 자넬 스톡스를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테네시대학 출신으로 키 201㎝, 몸무게 115㎏의 스톡스는 201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5순위 지명을 받고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입단했고 이후 마이애미 히트, 덴버 너기츠 등을 거치며 총 28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프로농구리그에서 활약하다 영화 사업을 위해 한동안 코트를 떠났던 스톡스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한국 프로농구 무대를 밟게 됐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서머리그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불러들여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친 결과 테크닉과 볼 핸들링에서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았다”며 “이전 기량만 회복하면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가드와의 호흡에서도 큰 도움이 될 선수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앨런 윌리엄스를 영입한 소노는 2024~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해외 직접구매 화물에서 이른바 '짝퉁'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인천항 해상 특송화물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4만 9487점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국내 반입 물품 중 짝퉁 제품이 적발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세관이 집중 단속을 기획했다. 적발 물품 대다수는 루이비통·샤넬·디올 브랜드 등 명품과 스타벅스·나이키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제품들이다. 한국 기업의 상표를 도용한 K팝 인기 아이돌 굿즈, 이어폰·충전기, 화장품 등 'K-브랜드' 짝퉁 제품도 1497점이 적발됐다. 품목별 적발 물품은 ▲열쇠고리 등 잡화류 1만 1375점(23%) ▲문구·완구류 1만 1221점(22.7%) ▲텀블러·식기류 4319점(8.7%) ▲향수·디퓨저 3060점(6.2%) 등이다. 세관은 이번에 적발한 해외직구 구매자 수천 명 중 일부가 다량의 짝퉁 제품을 여러 차례 반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소규모 점포 등지에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해외 직구를 통한 위조 상품 반
행정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소송을 제기한 시흥시가 인천시와 함께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인천환경단체에서 사업 폐기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시흥시에 따르면 최근 수원행정법원에서 각하 판결은 받은 '배곧대교 건설사업 재검토 통보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소송은 시흥시가 한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앞서 한강유역환경청은 시흥시에 배곧대교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배곧대교 사업구간에 있는 송도갯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송도갯벌은 람사르습지이자 습지보호구역이기 때문에 환경단체에서도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의 제동으로 당초 계획에 문제가 생긴 시흥시는 재검토 통보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연이어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각하됐다. 배곧대교는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동 11공구를 잇는 1.89㎞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시흥시가 민간자본 1904억 원을 투입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번 각하 판결로 시흥시의 사업 계획은 한 번 더 동력을 잃게 됐다. 하지만 시흥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 본선이 들어오는 날은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들이 소리도 없는 ‘눈물’을 삼켜야 한다. 본선이 입항할 때마다 상하차 장비가 본선 하차 및 선적 우선 처리에 집중돼 컨테이너운반차량 상하차 대기 시간이 길게는 2~3시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게이트 턴타임이 길어지면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당초 화주와 약속한 하차시각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진다. 심하면 배상문제 등으로 옥신각신 하는 일도 다반사다. 본선 입항 외에도 터미널 내부 시스템 문제 및 검수 지연 사태가 발생해도 컨테이너운반차량은 상황이 정상 복구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지난 19일 컨테이너터미널 내부 시스템 문제 및 검수 지연 사태 등으로 터미널 진입로는 수많은 컨테이너운반차량이 거의 정치한 채로 1㎞ 이상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들은 마땅히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터미널 측이나 운송사 측에 섣불리 이의제기를 했다가 출입정지라도 당하게 되면 극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운송사 소속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 B씨(63)는 “속 모르는 사람들은 운임이 비싸다고 하지만 절반 이상은 포워더와 운송사가 가져간다. 기사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 781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이하 홍콩ELS) 악재를 극복한 데다 비은행 계열사들이 선전하면서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 78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홍콩 ELS 손실 고객에 대한 8620억 원의 자율배상비용을 회계상 비용(충당부채)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1조 7324억 원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1조 5087억 원)보다 2000억 원 이상 많다. 이처럼 KB금융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홍콩ELS 리스크에서 벗어난 은행이 실적을 회복했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40%까지 오르는 등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홍콩H지수가 다시 오르면서 1분기 쌓아 뒀던 ELS 손실 배상비용(880억 원)과 대손충당금(440억 원)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급여 데이터베이스(DB)에 들어가 직원 1000여 명의 월급 명세서를 훔쳐 본 가천대 길병원 노조 간부 3명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길병원지부 간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또 C씨에게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남동구 길병원 지하에 있는 지부 사무실에서 병원이 관리하는 급여 DB에 접속해 다른 직원들의 월급명세서를 1348차례 불법으로 들여다본 혐의로 기소됐다. B씨와 C씨도 각각 1033차례, 19차례 같은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 급여 DB는 직원 각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식별부호를 입력해야 자신의 월급 명세서를 조회할 수 있다. 또 타인의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에 대한 경고 등의 문구가 담긴 팝업창에 ‘예’를 클릭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월급 명세서만을 볼 수 있도록 접근 권한이 부여됐다. 그러나 A씨 등은
인천 서구 국민체육센터에서 낙뢰로 정전이 일어나 일부 회원들의 신발장 도어락이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서구 국민체육센터에 따르면 오전 7시쯤 센터가 정전돼 약 6명의 회원의 신발장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에는 60~70명의 회원이 새벽반 수영강습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센터는 양해를 구하고 이들에게 슬리퍼를 지원했다. 이들 다수는 여분의 신발이 있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오전 10시쯤 현장에서 점검한 결과 낙뢰로 인한 이상전류 발생으로 변압기가 훼손됐다고 추정했다. 이에 센터는 변압기를 교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연 1회 받는 정기 검사를 받았다. 또 지난 19일에도 미리 점검을 받았는데 두 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오후 4시 기준 센터는 여전히 정전된 상태다. 복구에는 약 2주가 걸릴 전망이다. 변압기 교체를 통해 센터가 복구되면 회원들에게 신발을 되돌려줄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회원들이 (센터 대처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피해보상을 검토해 보겠다”면서 “23일 일정은 전부 휴관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 복구를 위해 구와 변압기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