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프로배구 V리그가 삼성화재 블루팡스팀의 통합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승한 삼성화재팀에 축하를 보내고 끝까지 선전한 라이벌 현대캐피탈팀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시즌 개막 전부터 삼성화재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 사실이다. 가빈이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부수입(?) 때문이었다. 정규 리그와 챔프전에서 보여준 가빈 선수의 공격력은 가히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처럼 팀 공격력의 절반 이상을 독식했으니 ‘삼성의 가빈’이 아니라 ‘가빈의 삼성’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결코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이 모든 수치로 말해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팀마다 유망한 국내선수를 발굴해서 키우는 것보다 쓸만한 용병을 영입하는 것이 우승의 지름길이라는 공식을 너무나도 쉽게 터득했다. 그러다보니 국내선수의 발굴이라는 어려운 길보다 우선 먹기 쉽고 달콤한 열매인 손쉬운 길만 택하고 있다. 이것이 한편으론 독약이 돼서 국내배구가 침체의 길로 치닫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국내선수들만의 조합으로 장기 레이스를 펼쳤다면 노장이 즐비한 삼성화재의 우승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고 나 역시도 그 말에 공감한다. 따라서 이 기회에 한국
최근 소방방재청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 중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국격(國格)에 맞지 않는 후진적(後進的) 대형화재 근절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우리 공단소방서는 화재와의 전쟁을 위한 전략상황실(War-Room)을 설치하고 첫째 원천적 화재저감을 위한 제도개선 둘째 화재피해저감을 위한 소방전술 역량개선 셋째 구조.구급서비스 선진화 넷째, 소방장비 첨단화라는 4대 중점추진 전략을 통한 사망률 제로(Zero)화를 목표로 분야별 안전관리대책을 빈틈없이 추진, 화재와의 전쟁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최근 5년간 공단소방서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7년 소폭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241건이 발생, 전년대비 3.4%가 증가했다. 총 1천214건의 화재 중 공장에서 422건(34.8%), 주택 185건(15.2%)순이었으며 원인으로는 부주의(33%), 전기(29.9%), 기계적요인(17.7%)이였다. 특히 인명피해 장소로는 총 48건 중 공장에서 28건(58%)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주택 9건(18.7%), 차량 3건(6.2%)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명피해 3대 장소인 공장, 주택
소방관들은 물, 불과 함께 살아가는 직업을 갖고 있어 화재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많이 접한다. 이러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장비가 바로 소화기이다. 소화기의 원리를 살펴보면 간단하다. 불이 나는 조건에는 타는 물질(가연물), 공기(산소), 불이 날 수 있는 온도(점화원) 3가지가 있는데 이 중 산소를 차단시키고 특수한 소화 약제를 이용해 불을 끄는 것이다. 또한 소화기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면 1872년 발명가인 Thomas j. Martin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소화기를 시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만들어져서 오늘날까지 가스 및 유류화재에 유용하게 쓰이는 aero-foam소화기(포말소화기)가 Percy Julian박사에 의해 발명됐다. 그 종류는 분말소화기, 이산화탄소 소화기, 할론 소화기 등이 있다. 분말소화기 속에는 밀가루와 같은 미세한 분말의 제1인산암모늄이라는 약제가 들어있으며 질소 또는 탄산가스의 압력에 의해 약제가 방출되는 소화기로 목재 등 일반화재에 사용된다. 할론 소화기는 할로겐 화합물로 염화, 1취화 메탄 등으로 압축 액화시킨 소화기로 사용 후 흔적이 없고 방출 할 때에 물체에 전혀 손상이 없어 컴퓨터 등…
4월 중순 어느 날 화사한 봄날이었지만 아침은 조금 쌀쌀했다. 조금 일찍 사무실에 나와 업무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 책상에 전화벨이 울렸다. 조금은 퉁명스럽게 사무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상으로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가느다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전화였다. 나는 보통 공무원들의 전화대화처럼 우선 용건부터 물었다. 용건을 묻자 어머니는 너무 감사할 일이 있어 바쁜 아침이지만 전화를 했노라고 했다. 그 어머니는 리어카를 끌면서 휴지를 줍는다고 했다. 어머니는 가족이 이북에서 내려왔다고 했다. 일가친척도 없는 낯선 이곳 인천에서 아들딸 셋을 혼자 키웠다고 했다. 어머니는 삶이 모질어 5년 전 암 진단과 당뇨합병, 관절 통증 등 아프지 않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세 명의 아들 딸 중 큰아들과 딸만 조금 벌고 있는데(한달 100만원정도) 일자리가 불안정해 일이 없을 때도 있고 병원비와 악값, 빚 등 이것저것 떼고 나면 쓸 것이 없다고 했다. 막내아들은 인천에 유명축구고등학교를 나왔으나 교통사고로 축구를 못하게 됐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모 초등학교 축구코치생활을 했으나 공익근무 때문에…
요즘 껌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자일리톨 껌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차에 자일리톨 껌 한통씩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롯데의 자일리톨 껌이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 오리온이 사포딜라나무에서 추출한 껌을 내세워 혹자는 껌 시장에 나무전쟁이 불붙었다고 표현하기도한다. 그런데 식후 입 안을 상쾌하게 하고, 운전자의 졸음을 깨워주는 이 껌이 문제가 되고 있다. 껌 자체가 문제를 낳는 것이 아니라 껌을 씹고 난 후 길바닥에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의 태도가 문제를 낳는다. 우리는 길바닥에 붙은 더러운 껌을 쉽게 볼 수 있다. 길바닥의 시커멓게 달라붙은 껌은 도시 미관을 해쳐, 도시의 이미지를 버려 놓는다. 길바닥의 껌이 너무 많다보니 G20(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두고 전문적으로 껌을 제거하는 일까지 생겼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무단투기 단속 전담반’을 꾸려서 별도 인력을 편성하여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단속하고 끌칼로 보도블록이나 배수로 주변 등에 붙어 있는 껌을 제거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껌을 뱉는 것은 쉽지만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름에는 끈적끈적해서, 겨울에는 돌처럼 딱딱하여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껌을 떼는 행위는 고단한 육체노동이 되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곳이며 나쁜 오명이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 곳이다. 어디를 가든, 어디서 왔느냐 고향이 어디냐 물으면 화성이라고 한다. 그러면 대다수 사람들이 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곳 하고 말하기가 일쑤다. 교도관 생활을 30년 하는 동안 살인 사건 외에 잡다한 범죄자도 있었기에 직원들은 화성에서 왔다고 하는 수용자가 있으면 모두 내 고향 사람이고 안면 있는 사람인양 연락을 취하곤 한다. 그러면서 화성 사람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서울이나 지방에 있는 대학으로 상급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아니고 어찌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교도대학으로 입학을 하는 사람이 많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사실은 그러하지 않았으나 유독 안면 관계나 일가 친척 동문들이 남들보다 많고 인간관계를 원만히 맺고 있다 보니 지나칠 정도로 범죄자가 많은 것처럼 보여 이같은 비아냥거림을 들었던 것 같다. 이제는 3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사회에 나와 요즈음은 내 고향 학생이 되건 어른이 되건 불문하고 범죄자가 돼 구치소나 교도소에 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스스로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관내 중고교나 노인대학 공공단체를 다닌다
어느덧 따뜻한 햇살아래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계절인 봄이 다가 왔다. 이 시기에는 밤이 줄고 낮이 길어지면서 자연히 활동량이 늘고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 적응하지 못한다. 이는 곧 건망증 또는 부주의로 이어지고 화재와 같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불행이 있겠으나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재산이 일시에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평소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화재 예방에 관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러한 피해를 최소한 절반 이상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경기도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화재가 1만 479건이 발생, 그중 우리가 생활하는 주거용 건물에서 2천185건의 화재가 났다. 인명피해별 주요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가 30.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식물 조리중 화원 방치, 쓰레기소각, 담뱃불, 불장난, 전열기구의 취급 부주의 등이 대부분이다. 소방서에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매년 주택화재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가정에서도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안하기, 외출 전…
올 봄에는 비가 많이 내려 저온, 과습, 일조 부족 등으로 토마토, 수박, 딸기 등 시설하우스 과일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중국 남서부지방에서는 100년만의 가뭄을 기록하는 등 기상이변으로 아시아 곳곳에서 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병해충의 출현으로 일부 지역에서 벼 수확량이 크게 감소됐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는 기후온난화로 겨울철에 살아남은 해충이 매개한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생산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세계인구는 68억 명에 달하며 오는 2050년에는 9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인도 등 여러 국가의 경제발전으로 육류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육류 1kg을 생산하기 위해 식물 8kg이 필요하므로 더 많은 곡류생산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곡물 수입국으로서 전락해 2008년 국제 원유가가 급등하자 바이오 연료 소비가 증대되고 콩, 옥수수, 밀 등의 곡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경험했다. 지구의 농지 면적은 한정돼 있고 기상재해가 빈번해 생산성은 저하되고 먹여 살릴 인구는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성 증대를 위한 새로운 생명공학기술의 필요성이 제
하루의 시작은 차량이 움직이는 시간부터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은 여러 조건들을 무시한 체 내가 가는 도로만이 교통소통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도 많은 교통경찰관들이 근무하는 장소에서 한 건의 교통사고라도 줄이기 위하여 애쓰며 교통경찰과 운전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단속의 줄다리기는 계속 되고 있다. 교통 법규위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왜 나만 단속하느냐’ ‘재수 없이 걸렸다’ ‘싼 것 끊어 달라’고 항의하는 구 시대적인 사고는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교통경찰관도 시민과 똑같은 사회인이며 직업인이다. 경찰관이라는 신분 때문에 감정적인 언행에도 묵묵히 감수하며 속으로 ‘내 가족이다’ ‘우리 친척이다’라는 마음을 수 없이 되새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민족은 아무리 어려운 과제라도 할 수 있다는 신념하나로 해결하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인이 놀란 월드컵 질서의식을 꺼내지 않더라도 통일된 한 마음으로 여러 번에 걸쳐 높은 질서의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하루의 시작에서 하루의 끝까지 오고가는 도로 위의 운전자들은 이런 자긍심을 잊어버리고 운전대를 잡는다. 과속을 하면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빨리…
따오기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날라 다닌다는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의 봄은 오지 않는가! 몇 년전 봄 이맘때 본 아름다운 서해5도 백령도는 하늘은 높고 구름한점 없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고요함 속에서 창공을 힘차게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바위에 앉아 볕을 쬐는 물범들의 한가로운 일상과 심청각에 올라서면 효녀심청이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임당수가 시야에 들어오고 길게 펼쳐진 콩돌해안과 백사장 장군바위의 위상이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고 있는 듯 하다. 백령도의 관문 선착장에서 야트막한 섬길을 따라 길게 하늘을 이고 핀 개나리와 목련꽃들이 꽃망울을 피우며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을때 바다에서는 꽃게잡이로 만선을 이룬 어선들이 뱃머리를 돌려 부두에 정박하여 마중나온 주민들과 어울려 풍어가가 울려 퍼졌던 몇 해전의 넉넉했던 백령도 봄을 뒤돌아본다. 지금 백령도에서는 해군초계함 침몰현장에 실종된 병사와 어부들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약관의 젊은이들을 구하겠다고 검게 출렁이는 바다에서 가족들의 만류에도 뱃머리에 서서 어떻게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의지를 태우며 거침없이 바다에 뛰어든 고 한주호 님의 살신성인 정신과 고기잡이를 하다가 나랏일이라며 도와야 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