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 밝았다. 매스컴에서는 병오년의 붉은 말의 해라고 호들갑이 넘친다. 그러나 꼰대 마인드로는 아직 음력으로는 을사년이다. 병오년은 2월 17일 설날부터이므로 지금은 그저 2026년 신년이고 1월일 뿐이다. 해마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는 교수신문에서는 2025년을 변동불거(變動不居)라고 했다. 정말 다사다난한 2025년을 가장 잘 표현한 성어인 것 같다. 세월은 흐르지 않는 것 같아도 결국은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세상을 변화 발전시킨다는 의미이다. 느닷없는 한밤중의 계엄령 선포로 시작된 혼란과 대통령의 탄핵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등장. 그 과정의 주역은 단연코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었음이 확실하게 증명된 해가 2025년이었다. 2025년에는 정말 너무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서슬 퍼런 권력자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심지어는 최고의 권력기관인 검찰청과 국군 방첩대는 권력 남용과 쿠데타 부대라는 오명을 쓰고 사라지게 되었으며, 아직도 내란의 주범은 온갖 추악한 언행으로 사법부를 농단하고 있는 등 우리의 수준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특별히 우려되는 청년층 일부의 극우화 현상도 두드러진 해였다. 서부지원의 폭력사태로 상징되는 극우화 모습이
산업혁명 이전 노동이 생존 그 자체였다면, 산업사회에서 노동은 임금과 교환되는 시간으로 정형화됐다. 그리고 미래 AI 시대를 맞이한 지금, 노동은 더 이상 시간도 직무도 아니다. 오늘날 노동은 차별화된 존재 증명에 가깝다.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오래 했는가보다, 얼마나 특별한가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변화는 노동의 형태뿐 아니라 인간이 사회에서 자신을 설명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노동자로서 자신을 대상화하지 말라”던 진보적 주장은 점차 현실과 어긋난 외침이 되어간다. 자본주의적 상품화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던 이 언어는, 정작 노동 자체가 대상화되지 않으면 존재가 증명되지 않는 AI 시대의 역설 앞에서 힘을 잃었다. 미래 AI 시대의 플랫폼 경제에서 노동자는 집단이 아니라 개별 계정으로 환원된다. 우버 기사나 배달 앱 라이더는 계약서보다 프로필과 평점, 알고리즘 점수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나는 노동자다”라고 외치기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대신 포트폴리오를, 근속연수 대신 클릭 수와 리뷰를 내밀어야 하는 세상에서 설명되지 않는…
“한국노총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노동자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약속입니다. 그래서 한국노총은 말보다 행동으로, 구호보다 실천으로 신뢰를 다시 세우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노총 전국섬유·유통건설연맹, 전국건설·기계일반노동조합 정홍석 위원장은 “노조의 이름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며 인터뷰 첫 말문을 열었다. 노동자의 삶과 안전을 위해 ‘노조’가 있다는 정 위원장은 “노동자와 사용자는 서로를 무너뜨리는 관계가 아니라 일터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상생해야 하는 동반자”라며 “시간이 걸려도 원칙을 지키는 노조, 법과 상식을 지키는 노조, 조합원의 권리와 일터의 안전을 지키는 노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어려움을 크게 세 가지로 진단하면서 “건설기계 노동 환경은 지금 3중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공공·민간·발주 감소와 장비 가동률 하락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와 노조 활동에 대한 사법·행정·압박 강화, 불법 하도급·명의 대여·노조 리스크 이슈 등 ‘법·제도 환경 변화’ 그리고 스마트 건설과 자동화 장비 확산, 플랫폼형 장비 운영·임대시장 확대 등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를 꼽았다. 정 위원장은 기존의 ‘
화성특례시가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지원금과 공적확인증 발급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관내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미등록 외국인 아동에게 월 10만 원의 보육료를 지원하고, 행정상 확인 절차를 함께 마련하는 내용이다. 보육 정책은 그동안 체류 자격을 기준으로 작동해 왔다. 등록 외국인 아동은 지원 대상이었지만, 미등록 아동은 전액 자부담 구조에 놓여 있었다. 이로 인해 어린이집 이용을 포기하거나 돌봄 공백에 놓이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시의 이번 조치는 보육 단계에서 발생한 제도적 공백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보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지원금을 보호자에게 직접 지급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통해 감면하는 방식 역시 제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공적확인증 발급은 미등록 아동의 존재를 행정적으로 확인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는 아니지만, 상담·교육 등 공적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던 아동의 규모와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다만 보육 이후 단계인 의료·교육 지원은 여전히 제도적 공백이 크다. 지자체 정책만으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는 변화와 속도, 도약을 상징한다. 새해를 맞아 경기신문은 경기도 내 시군이 2026년을 향해 어떤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지, 그 시정의 중심과 전략을 도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기획 [경기로드2026]을 준비했다. 숫자와 성과를 나열하는 행정을 넘어, 공정과 신뢰 회복을 내세운 성남시의 2026년 시정 구상과 도시의 다음 움직임을 경기신문과 함께 살펴본다. [편집자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민선 8기 마지막 해인 올해, 시정 철학과 추진 전략을 새롭게 다지며 2026년 시정 방향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 ‘근본을 바로 세우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의 이 사자성어에는 무너졌던 공정을 바로잡고 행정 신뢰를 회복하며, 단기적 성과보다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시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에 본지는 신상진 시장을 만나 2026년 새해 시정 구상과 각오를 들어봤다. ◇‘성남시의 2026년 핵심키워드 ‘공정 회복과 신뢰 완성, 지속 가능성’ 신 시장은 “그동안 성남은 행정의 원칙과 상식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그 토대 위에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도시의 미래를 여는 실질적인 변화에 나서겠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06일,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으로 구속기소 된 지 1년 만이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특검은 “비상계엄은 반국가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파괴 사건이고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악용한 지능적·계획적·조직적 범죄”라며 “반성은 커녕 국민에게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다. 피고인에게 특별히 유리하게 참작할 사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내란은 국회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의 저항으로 저지됐지만 계엄을 수단으로 한 헌정 질서 파괴 시도가 반복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특검은 또 “비상계엄 사태는 헌법 수호 및 국민 자유 증진에 대한 책무를 저버리고 국가 안전과 국민 생존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이라며 “목적, 수단, 실행 양태를 볼 때 반국가 활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했다. 나아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지적한 반국가세력이 누구였는지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선거관리위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결심공판서 '사형'을 구형 받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은) 어떤 반성의 기미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양평군은 지난 12일 (주)윤우아이에스가 동절기 난방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충헌 (주)윤우아이에스 대표는 "그동안 타 지역에 본사를 두고 운영해 왔지만, 고향인 양평군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와 더 가까이 호흡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이 받은 성장의 결실을 지역사회와 나누고자 사랑의 연탄모으기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고향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이번기탁은 한파 속에서 큰 온기를 전해주는 소중한 나눔"이라며 "전달해 주신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정성껏 사용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성금은 관내 난방 취약가구를 위한 연탄.난방유.난방용품 지원사업에 활용될 예정으로, 겨울철 생활 안정과 에너지 복지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양평군은 지난 12일 양평군어린이집연합회(회장 박선미)가 동절기 난방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연탄모으기 운동' 성금으로 연합회, 연합회장, 민간분과에서 각각 10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박선미 회장은 "아이들이 자라는 공간을 지키는 일과 함께, 그 아이들이 살아갈 지역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민간분과를 대표해 소감을 전한 고금녀 숲속나무어린이집 원장은 "보육 현장에서 실천해 온 나눔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나눌수 있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금이 이웃들에게 온기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보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지역의 미래를 키워오신 분들께서 나눔에도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탁된 성금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성금은 새해를 맞아 보육인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혹한기를 보내는 관내 취약가구의 난방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