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물건을 주문하고 받는 배달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음식 또한 배달이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만큼 타인과의 접촉 없이 음식이 집 앞까지 배달되니 배달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2천554건으로, 이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는 68명, 부상자는 3천101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치사율이 높은 이륜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두 발(보행자)·두 바퀴(이륜차)가 안전한 경기’라는 교통대책 슬로건을 정하고 이륜차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운전자에게 몇 가지 안전수칙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이륜차 운전자는 운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보호장구(안전모, 무릎보호대 등)를 반드시 착용하여야 한다. 이륜차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신체부위는 머리 부위로 총 사망자 중 41.3%를 차지하는 만큼 안전모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두 번째, 아무리 바쁘더라도 신호를 반드시 준수하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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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북만주 하얼빈에서 이 나라를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를 극적으로 처단하였다. 극적이라는 것은 독립군 활동을 하다가 그의 소식을 듣고 대기하여 사살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한의군참모중장이라는 직책의 독립군이었다. 그는 순순히 포로가 되어 여순법정에서 이토의 죄악 15개를 세계에 알렸다. 의사는 여순감옥에서 「안응칠 역사(安應七 歷史)」라는 자서전과 「동양평화론」을 저술하였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부탁을 받아 수많은 유묵을 남겼다. 그렇게 추운 이국 땅에서 수형 생활 중 이토 사망 5개월 후 일제에 의해 순국을 하셨다. 안 의사의 순국은 3월 26일 오전 10시였고 유해는 동생인 정근, 공근에게 인계되지 않고 여순감옥 뒷산 수인(죄인)묘지에 묻혔다. 그의 유해가 반출되어 한국 땅에 묻힌다면 독립의 의지를 상징하는 성지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조국은 일제로부터 독립하였다. 그러나 그의 유해는 발굴되지 못했고 상해임시정부는 귀국을 한다. 중국은 내전 상태에서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 가려해도 갈 수 없는 곳이 되었고 1991년에 가서야 한·중 수교가 이루어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 왜 아리스텔레스는 다양한 속성을 지닌 인간을 하필 ‘정치적 동물’로 규정했을까.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 혼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살면서 본능적으로 공동체를 이룬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투쟁과 타협 등 온갖 정치행위가 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을 것이다. 다니엘 디포우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조난당해 오지에 떨어져 홀로 사는 모습을 그린 명작이다. 그가 고독과 싸우며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감동을 받는다. 왜 그럴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방영프로는 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그 프로의 ‘자연인들’은 대부분 건강상의 이유나 사업실패 혹은 마음의 큰 상처를 안고 산에 들어가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시청자들은 세상을 등지고 혼자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흥미를 느낀다. 왜 그럴까? 사람은 대체로 공동체를 벗어나 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이 큰 죄를 저지르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런데 감옥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어디로 보내질까? 독
내몰린 바다 /전영란 우리 동네 해남읍 복평리 바다로 달리던 유년은 어디쯤 있나 농게 집을 점령한 낙지가 평수를 늘리고 서리 내릴 때부터 봄이 필 때까지 잠자던 짱뚱어는 부드러운 바람을 감고 온몸으로 개펄에 시를 썼다 수런거리던 조개들 바스락바스락 사랑을 나누면 때에 맞춰 사람들은 바구니를 들고 바다로 나갔다 그 사랑을 먹고 우리 키는 훌쩍 자랐다 해초와 산야초가 입 맞추는 바닷가 비탈에 서서 나는 밀려갔다 밀려오는 파도의 말에 귀 기울였다 지도를 바꾸겠다고 달려든 사람들 불도저와 포클레인을 불러들여 안절부절못하던 바다는 제 몸의 무게만큼 새 땅을 머리에 얹었다 낙지 짱뚱어는 먼 곳으로 이사 가고 바지락 꼬막 석굴은 씨를 남기지 않았다 내몰린 바다, 방조제 밖으로 물러가며 내 가슴으로 가득 밀려왔다 ■ 전영란 1955년 전남 해남 출생. 방송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창조문학 시 부문에 등단했다.들소리 문학상, 동서 커피문학상, 이동주문학상, 청향문학상을 수상했고, 산문집 ‘사랑을 묻길래’, 시집 ‘바람소리’외 2권을 등재했다.
경기아트센터 ‘예술로 다가가기’ 2색 무대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예술로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와 경기팝스앙상블의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가 관객들을 안방 1열로 불러모았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예술계에서 예정된 공연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는 관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도민을 위로하는 의미로 2020 레퍼토리 시즌 라이브 3~4월 공연 무관중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필하모닉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 정나라 부지휘자 피아노 반주와 정하나 제1악장 바이올린 연주 감미로운 선율 안방 1열로 고스란히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9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와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꺅!티비)를 통해 경기필하모닉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를 생중계했다. 경기필하…
그야말로 ‘창궐(猖獗)’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마비시키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 이탈리아에서만 7천명에 육박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발병 지역인 유럽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다. 24일 유럽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20만 명, 사망자는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도 대구의 신천지 교인들로 인해 급속 확산됐으나 지금은 주춤하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한국의 선진적인 조치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중이다. 수출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밤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의료장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그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미국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진단 키트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트럼프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세계시장은 미쳤다. 우리는 주(州)들이 장비를 갖도록 돕고 있지만 그것은 쉽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실업자 양산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역 고용복지센터에는 신규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실업급여를 타려는 신청자와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으려는 사업자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각 지방고용노동청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의 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전국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체는 1만7천800여곳으로 이미 작년의 11배에 달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소규모 관광, 숙박, 음식, 운송업 등에서 실업급여와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많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서비스업과 제조업 전반으로 실업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중소·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에까지 번진 고용 악화는 우려스럽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실업대란은 불보듯 뻔하다. 코로나19확산 이전에도 재정에 기댄 노인 일자리를 제외하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른바 좋은 일자리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여서 더욱 그렇다. 실업은 가정 경제의 파탄을 의미한다. 생계가 막히고 자녀 양육에도 문제가 생기며, 소
허생전(許生傳)은 연암 박지원의 문집인 <열하일기(熱河日記)>에 수록된 <옥갑야화(玉匣夜話)>에 있는 한문소설이다. 이 이야기는 연암이 중국에 연경사절단(燕京使節團)으로 가서 열하로부터 북경으로 돌아오던 중에 옥갑(玉匣)이라는 곳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동행했던 여러 비장(裨將)들과 주고받은 설화(說話)들을 이야기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지은 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박지원이 중국에 다녀온 것이 1780년(정조4)이고 열하일기를 기술한 것이 1793년이므로 이 허생전도 그때쯤 쓴 것으로 보인다. <연암집(燕巖集)>은 박지원이 죽은 후에 아들 종채(宗采)가 편집한 57권 18책의 필사본으로 전해져 왔는데 그중 별집에 있는 열하일기 중 <옥갑야화>에 있는 허생전 이야기는 본래 제목이 없이 한 부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편의상<허생> 또는 <허생전>이라 부른다. 이 이야기는 실학 사상가인 연암이 허생이라는 일사(逸士)를 동원하여 주인공이 벌이는 상행위를 통해 18세기 당시 허약한 국가의 경제구조를 비판하고 양반들의 무능함과 허위적인 의식을 풍자한 작품이다. 줄거리는 대강 한양 남산골에 사는 허생이라는 선비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전염이 확산되고 있는 중에도 희망의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은 노력 덕분이다. 온정이 넘치는 사회, 신속한 단합력, 초과근무를 마지 않는 각 분야의 담당자들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 등 하나하나 나열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가 전 세계적인 위기속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여부를 신속하게 가려내는 키트를 개발하고 드라이브스루 검진소를 설립하고 사회 각층의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 다해 대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속한 재난문자 발송과 빠른 방역, 답답한 방호복의 무게를 견디며 확진자의 완치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사회적 거리두기, 상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받지 않는 착한 건물주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극복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요즘 마스크는 한두시간씩 줄을 서야 개인당 배정된 수량만큼을 구매 할 수 있다. 어렵게 모은 마스크를 관내 지구대 문 앞에 걸어두고 가려는 고마운 분이 있었다. 또 다른 인근 지구대에서는 주민이 지구대 문앞에 전해준 마스크를 받고 개인의 마스크를 하나씩 더 모아 미쳐 마스크를 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