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도중 숨진 병사를 생전에 괴롭힌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형에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 18단독(윤정 판사)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분대장을 맡고 있던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육군 모 부대 생활관에서 직권을 남용해 분대원인 B씨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에게 “내일까지 대대 간부 이름을 전부 다 외워라. 못 외우면 죽을 준비를 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에는 “내가 간부 직책·이름·계급 중 무작위를 하나로 말하면 3초 안에 대답해라”고도 했다. 또 “너 맞선임이 누구냐”며 “말을 얼버무리거나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는 순간 네 맞선임을 부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비흡연자였지만 군 생활 이후 담배를 피우는 모습 등이 발견됐으며,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다 지난 2023년 6월 사망했다. 윤정 판사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피고인은 직권을 남용해 가혹행위를 했다”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헀으나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헀다”고 양형 사
재능대학교 글로벌관광비즈니스과 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글로벌 관광산업의 최전선을 직접 체험했다. 재능대는 인천시·인천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인천형 관광인재 양성 맞춤형 과정’의 일환으로, 최근 인천국제공항 에어사이드(Air-Side) 구역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탐방에는 손해경 글로벌관광비즈니스과 학과장을 비롯해 교수진과 유관기관 관계자, 재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날 ㈜경복궁면세점 최영진 본부장으로부터 공항 면세점 운영 구조와 고객관리, 럭셔리 브랜드 서비스, 외국어 능력의 중요성 등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현장 실무를 익혔다. 또 면세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직무 정보도 함께 제공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어 신세계면세점 DIOR 브랜드에서 근무 중인 재능대 졸업생 신지혜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져준 재능대에 감사한다”며 “도전의 첫걸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탐방에 참여한 나예나 학과대표는 “전 세계인을 만날 수 있는 공항 현장을 직접 보고, 글로벌 관광인재로서 필요한 자세를 다시 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E1 인천기지에서 생긴 LP 가스 대량 누출 사고가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발생한 LP 가스 누출 사고는 선박에서 육상 저장탱크로 LPG를 옮기던 중 배관 이음부에서 가스가 누출돼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배관과 배관을 연결해주는 가스켓(Gasket)으로 파악했다. 수도관의 고무 패킹처럼 가스가 새지 않도록 막아줘 밀봉하는 방식이지만 조사 결과 현장에 사용된 가스켓은 최대 5㎫(메가파스칼) 압력까지만 견딜 수 있는 테프론 소재로 당시엔 7.18㎫의 압력이 가해졌다. 또 가스켓이 배관 중심에 맞춰지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친 채 설치된 흔적도 발견됐다. 해당 배관은 올해 1월 13일부터 2월 19일까지, 또 2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두 차례 가동된 뒤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약 4개월 뒤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났다. 허 의원은 “E1 인천기지 주변에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와 인천환경공단 소각시설, 인천신항 등 위험시설들이 밀집해 있다”며 “이번 사고는 민간 안전관리의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시교육청의 과밀학급 운영과 교사 미배치 등 특수교육 분야 부실이 특수교사 사망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천교육청 국감에서 "특수교사가 수차례 학급 증설이나 교사 배치를 요구했는데 왜 수용하지 않았냐"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내부 기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지만 "교육청 내부 기준이 법보다 위에 있는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수교육 관련 법렴을 보면 특수교사는 학급 정원과 관련해 초·중학교는 6명, 고등학교는 7명 당 1명이 맡도록 돼 있다"며 "인천교육청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결국 교사가 사망해야 만 교육 환경이 바뀌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특수교육 기간제 교사 정원 및 실제 배치 현황을 보면 인천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정원 210명에 실제 배치된 인원은 133명으로 6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은 263명중 229명을 배치해 87%, 경기교육청은 1327명 전원을 배치해 100%로 집계됐다. 이에 도 교육감은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인의 헌신에…
2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도국제도시 R2 부지 개발 사업의 반복된 백지화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은 “사업이 2년 연속 무산됐음에도 유정복 시장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R2 부지는 인천 시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핵심 개발 사업인데,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도 같은 사업자가 유사한 제안으로 다시 공모에 참여했고 결국 또 백지화됐다”며 “이 정도면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3년 백지화 사유는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 불투명한 행정절차, 사업 내용의 변질이었다”며 “K-콘텐츠 시티를 만들겠다던 당초 계획이 오피스텔 시티로 변질됐고, 당시에도 경제청장이 수사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도 같은 기업이 다시 유사한 제안으로 공모에 참여해 심의에 올라갔다”며 “외국인 직접 투자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업체가 심사에 올라간 건 누가 봐도 특혜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해당 업체는 기부 체납 조건으로 현금 400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가 다음 달 21일까지 ‘인천 귀어학교 제7기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선발된 교육생 22명이 참여해 귀어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교육생들은 등록 절차를 마치고 입교식을 통해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으며, 이날 입교식에는 신영희 인천시의원도 참석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귀어 희망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당 교육은 ▲수산 관계 법령 ▲선외기 자가 정비 ▲제한무선통신사 자격 취득 ▲귀어 창업 사례 ▲어촌계 현장 견학 등 이론 교육(2주)으로 진행한다. 또 교육생이 희망하는 어촌 지역에서 어업인과 생활하는 어촌계 융화 프로그램(1주), 어선·양식 분야 중 선택한 분야에서 어촌 전문가에게 배우는 현장 실습교육(2주)으로 이뤄진다. 특히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천 귀어학교 생활관은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타 지역 및 섬 지역에서 참여한 교육생들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 체류비용 부담을 줄였다. 또 교육생이 희망하는 지역에서 실습을 받는 ‘현장 중심 맞춤형 귀어교육’을 병행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그 결과 5기와 6기 교육생…
인천시가 평년보다 불리한 기상여건과 가을철 산행인구 증가, 이상기후 등으로 산불 대형화가 점쳐지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맞춰 본격적 산불방지 활동을 전개한다. 올해 인천에는 건조한 기후의 영향 등으로 총 7건의 산불이 발생해 1.28㏊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 예방 강화, 초동진화 체계 확립, 입산자 실화 방지 등 다각적인 홍보와 현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산불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2025년 가을철 산불방지종합대책’ 수립하고 산불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산림자원 보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시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산불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진화차·등짐펌프 등 산불진화 장비 점검 및 정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 감시원 등을 활용한 산불취약지에 대해 철저한 단속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감시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림 사각지대에는 드론 9대와 산불감시 카메라(CCTV) 79대를 적극 활용해 산불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운
인천시가 ‘2025 인천크래프트 크리에이터 공모전’이 역대 최다 참여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인기 샌드박스형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활용해 인천의 도시 공간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디지털 도시 설계 공모전이다. 공모전은 ‘내가 상상하는 인천, 내가 만드는 문화 놀이터!’를 주제로 진행했다. 세분화하면 ▲인천의 박물관을 새롭게 구성하기 ▲해양박물관을 바다 속 모험공간으로 만들기 ▲인천아트플랫폼을 축제형 문화광장으로 꾸미기 ▲개항장을 배경으로 한 퀘스트형 게임맵 제작 등 4개 과제가 제시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초등부 197팀, 중등부 78팀 총 275팀(1213명)이 출품해 지난해(129팀) 대비 약 113%, 참여 인원 68% 증가를 기록해 인천 청소년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국내 참가자뿐 아니라 해외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며 국제적 교류의 폭을 넓혔다. 이 가운데 한국과 콜롬비아 학생이 함께한 ‘한·콜 메타버스 원정대’10개 팀(105명)이 참가해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인천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양국 학생 간 협력과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9월 인천시의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둔화되고 전‧월세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통계정보를 분석한 ‘2025년 9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8월 –0.08%에서 –0.0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연수구(-0.14%→-0.09%) ▲서구(-0.14%→-0.09%) ▲계양구(-0.13%→-0.06%) ▲부평구(-0.05%→-0.06%)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동구(-0.06%→0.01%) ▲미추홀구(-0.04%→0.02%) ▲남동구(-0.03%→0.01%) ▲중구(-0.03%→0.03%) 등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8월 –0.11%에서 9월 0.06%로 상승했다. ▲서구(-0.17%→0.18%) ▲미추홀구(-0.08%→0.11%) ▲중구(-0.04%→0.04%) ▲부평구(-0.05%→0.03%) ▲남동구(-0.17%→0.02%) ▲계양구(-0.13%→0.02%) ▲동구(-0.07%→0.04%) 등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반면 연수구(-0.09%→-0.05%)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은 8월 0.09%에서 9월
올해 사용 종료가 예정된 수도권매립지를 두고 여야 간 첨예한 공방이 펼쳐졌다. 2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과 2015년 체결된 ‘4자 합의’의 유효성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과 유정복 시장이 격한 논쟁을 벌였다. 모 의원은 이날 “4자 합의는 인천시의 자녀(기존) 부지를 추가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독소 조항만 남은, 시민들에게 불리한 합의가 돼버렸다”며 “지난 2015년에는 맞았을지 모르지만 2025년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낡은 합의로, 인천 시민을 힘들게 만드는 이 합의에 대해 시장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유 시장은 “의원님께서 극히 부분적인 정보만 갖고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진전된 해결책을 낸 것은 제가 포함된 민선 6기 시절 뿐이었다”고 맞섰다. 모 의원은 즉각 반발하며 “제가 아니라 시장님께서 오히려 전체를 이해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은 회피하고, 오히려 독소 조항을 만든 당사자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2025년까지 매립지를 종료할 수 없다는 말씀을 에둘러 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