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세(21).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탄생한 인간승리의 아이콘이다. 네 번에 걸친 수술로 뇌의 90%를 절단해 냈지만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평창의 용평돔을 가득 메운 4천여명이 환호할 정도로 애국가를 100% 소화해 냈다. 지적장애 3급, 지체장애 3급, 시각장애 4급, 중복장애 1급 등 모든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가 모든 장애를 이겨내고 전 세계인 앞에서 노래를 완벽하게 부른 것이다. 기자는 장애인의 희망으로 떠오른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박군과 그의 어머니 조영애(49)씨를 만났다. 태어나기 전부터 여러 번의 죽을 고비.. ‘모세의 기적’ 수원시 영통구 하동 광교신도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는 그는,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는 기자를 “오셨네요” 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그렇게 인터뷰는 시작됐다. 20여년 전이다. 임신 4개월이 되었을 무렵, 박군의 어머니 조씨는 동네 산부인과에서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곳에서 조씨는 ‘살 수 없는 아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후두부 뼈가 없어 태아의 뇌가 흘러나와 가망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생기 있는 공단을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지난 2월1일 창립 8주년을 맞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광수 이사장의 의지가 드러나는 말이다. 그동안 고객중심 경영을 표방하고 내적인 체계 구축과 서비스 만족을 위해 노력해 온 가평군시설공단은 군 단위의 열악한 환경과 규모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내실 있는 중견 공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안정적 운영시스템으로 이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동고동락해 이제는 우리 공단이 군민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안정적 시스템 구출 2010년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광수 이사장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의 정착’이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직후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직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한 제안제도를 활성화하고, 내부 결속과 나눔경영을 위한 봉사단 발족, HRD·로하스·일하기좋은 기관·웹 접근성 우수기관 등의 인증사업을 통해 대외적 확보와 공단 운영의 실질적 체계 구축에 많은
1963년 창설된 후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선거관리위원회. 우리나라의 정치가 발전할수록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선관위 역할도 날로 커지게 마련이다. 이런 시점에 선관위 역사와 함께해 온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이재태 사무처장에게 이번 대선에서의 개표부정 의혹제기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 사무처장은 “선관위가 그동안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질적·양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괄목할 만한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다면 이번과 같은 불신과 오해를 낳는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도선관위 홍보방향도 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민을 감동시키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선관위 역사와 함께 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으로 선거운동이 자유화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두드러졌던 1987년, 선거운동 자유화에 따른 불법·탈법사례 급증으로 선관위는 감시·단속을 전개하기 시작, 인력 증원이 절실했고 당시 관세공무원
신용보증기금 인천영업본부가 2013년 인천지역 신용보증 1조원시대를 맞이하고 1조263억원 규모의 기업 신규보증지원에 나서 연초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이에 1990년 2월 신설돼 현재 인천광역시와 부천, 시흥 등 경기 서부권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 인천영업본부의 정재식 본부장(54)을 만났다. “지역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는 신용보증기금 인천영업본부를 만들겠습니다. 알짜기업 육성, 맡겨만 주세요.” 지난해 7월 신보 인천영업본부장으로 취임과 함께 인천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밝힌 정재식 본부장의 당찬 포부다. 장기화된 인천지역의 경제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맞춤형 보증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는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장’에서 다져진 감성리더십 정 본부장은 1986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남대문지점, 영등포지점 등 여러 영업조직을 거치며 10여 년간 중소기업 현장을 누볐다. 이후 오랜 현장의 실무경험과 탁월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비서팀장을 거쳐 비서실장, 홍보실장, 청주지점장, 보증심사부장,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올 한 해 더욱 노력해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친절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박찬호(58) 소장은 외국인에 대한 친절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들러야 하는 출입국관리사무소지만 우리에게는 낯설다. 우리에게도 낯선데 외국인들에게는 얼마나 낯설겠는가. 그래서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는 방문 외국인에게 친절과 긍정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 소장은 수원과의 인연이 유독 깊다. 소장으로 근무한 것만 벌써 두 번째다. 2006년 3월부터 1년 3개월간 사무소장을 역임한 뒤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온 그는 “구운동 임대청사 근무 당시 청사가 비좁아 민원인과 직원 모두 고생이 많았다”고 감회부터 떠올린다. 경기남부권 12개 시·군, 체류외국인 14만여명을 관할하는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는 늘어나는 외국인과 업무의 급증으로 2009월 11월 30일 수원 영통에 현재의 신청사를 건립해 이전, 업무를 수행중이다. 매년 3월이면 대학 개강과 맞물려 유학생들도 많이 찾
‘축구도시’ 부천이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2월16일 오후 시청 어울마당(대강당). 부천의 시민 프로구단인 부천FC가 올해 K리그의 활약을 선언하는 성대한 출정식을 열었다. 2007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부천시민이 주인인 시민구단으로 첫 출발을 선언한 후 5년여만의 역사적인 장면이다. 연고이전 빈자리, 서포터즈가 직접 채웠다 부천FC의 시작은 부천에서 프로축구가 떠나는 사건부터 시작됐다. 부천시를 연고로 했던 K리그 구단 ‘부천SK’가 2005년 연고를 제주도로 이전을 결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축구응원 문화를 선도했던 부천SK 서포터즈 ‘헤르메스’는 응원할 팀을 하루아침에 잃고 좌절감에 빠졌지만 헤르메스 운영진들은 곧 주도적으로 팀 창단에 나섰다. 오로지 부천시민이 주인 된 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의기투합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축구단 ‘부천FC 1995’를 탄생시켰다. 피땀으로 '부천FC 1995' K리그 진출 2007년 12월 창단 후 부천FC 1995의 지난 시간은 험난함 그 자체였다. 프로선수의 급료
‘Another Challenge.’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올해 캐치프레이즈다. 지난해 9월 연임한 손혜리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다채로운 페스티벌과 문화나눔 복지사업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나섰다. 지난해에는 경기도민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함께 나누고(÷), 화합하고(+), 공감하며(×), 삶을 치유하는(-) 차별화 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천지진동’, 또 하나의 애국가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을 성공시키며 명실 공히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임을 입증했다. 이렇듯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혜리 사장도 연임을 앞두고는 잠시 고민에 잠겼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그는 “전당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 없이 소신껏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그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천지진동 같은 스타일은 하지 않고, 우리 아리랑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재즈가수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부 리그)에 참여하는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이 지난 2월 2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9년 만에 '부활'한 FC안양 이날 창단식에는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대행 등 축구관계자 및 내빈과 6천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9년 만에 성사된 ‘축구 1번가의 부활’을 축하했다. 축하공연이 진행된 1부 행사에 이어 2부 창단식에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안양 출신 이영표 선수, 안양 시민 등 다양한 인사들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FC안양의 창단을 환영했다. 이어 오근영 FC안양 단장의 창단 경과보고와 최대호 구단주의 창단 선포에 이어 안양시의 특산물인 포도의 색상을 차용한 자청색을 띤 FC안양의 유니폼과 엠블럼이 공개됐다. 또 이우형 감독과 주장 김효준 등 6명의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FC안양 선수단이 나와 안양시민의 열광적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13시즌 K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우형 감독은 “안양시민들이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주
올해는 우리나라 프로축구에 있어 큰 변화가 시작되는 한 해다. 2013시즌부터 기존의 프로축구였던 K-리그가 ‘K-리그 CLASSIC’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고, 2부 리그가 ‘K-리그’로 새롭게 출범한다. K-리그의 출범과 동시에 8개 팀 사이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원FC는 K-리그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K-리그 CLASSIC(1부 리그) 진출권을 노린다. 수원FC는 2003년 창단 당시 정관에 ‘시민 프로축구’를 명시하면서 2009년 1월에는 재단법인화에 성공했다. '2부 리그 맹주 자격 충분' 수원FC는 그동안 내셔널리그(실업리그)에서 활약하면서 통합우승 1회, 선수권대회 우승 3회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매김 했다. 빛나는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수원FC는 올해부터 출범하는 2부 리그의 맹주로 활약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대다수 축구인들의 평가다. 수원FC는 수원삼성블루윙즈라는 1부 리그의 최강팀과 같은 연고지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같은 연고지 '수원삼성'과 대결 준비 선수단 규모는 물론 운영자금 면에서도 수원삼성과는
지난해 우리 일터에서는 매일 6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고 하루 250명이 다쳤다. 이를 경제적 손실로 환산하면 서울시 연간 예산(약 21조원)에 육박하는 약 18조원이다. 한마디로 우리의 일터 안전수준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해 몇 명이 사망하는지를 나타내는 ‘사고성 사망만인율’은 0.96명(2011년 기준)으로 미국의 2배, 일본·독일의 4배에 달한다. 산업재해 선진국인 영국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14배로 더 벌어진다. 우리나라 일터안전분야의 인식과 행동의 전환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올 1월 취임한 김동춘(55)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에게 도내 남부의 산업재해 현황과 그 대책에 대해 물었다. - 경기남부지역의 산업재해 현황은. 경기남부지도원은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용인 등 6개 시·군의 산업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사업장은 전국 지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총 11만5천개소로, 이 가운데 95% 이상이 5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이다. 지난해 남부지도원 관할 지역에서만 6천700여명의 근로자가 다쳤고, 이 가운데 130여명은 목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