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11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미래형 언더그라운드 시티(이하 UCOT) 프로젝트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주제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UCOT 프로젝트는 도심지의 교통체증 문제해결과 유사시 시민들의 안전 확보 및 평상시 문화복지를 위한 지하공간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UCOT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따라서 고수부지의 지하에 지하상가, 중앙 광장시설, 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주차장을 구축한다. 세미나 내용을 종합하면 일산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 60km를 UCOT로 연결할 경우 시민들을 핵위협과 교통체증에서 해방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고수부지의 넓은 구간 37만 평에 디즈니월드의 테마파크(EPCOT)를 벤치마킹하여 기술혁신관과 세계문화관을 만들면 연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UCOT 건설은 총공사비가 92조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상가 분양수입 90조 원과 준설토 매각수입 6조 원을 더해 총 96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 UCOT 건설에 활용할 수 있다. UCOT 개발이 이뤄진다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연간 13조 원의 교통혼잡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경기도를 대신해 북측에 돈을 넘긴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증거 인멸 우려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김 전 회장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구속기소 된 김 전 회장은 올해 1월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공무원 직무의 불가매수성 및 그 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일반의 신뢰가 훼손됐고 부정한 정치자금을 기부함으로써 정치자금법의 입법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바, 그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력 정치인과의 사적 친분 내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할 남북교류사업의 질서를 무너뜨렸고, 북한에 음성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출생지인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를 찾고 차기 대선주자로서 기반 쌓기에 나섰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김 지사가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의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한 달 전 강진·목포를 찾았을 때 목포상고를 들렀는데, 저도 집이 어려워 (덕수)상고를 나왔다”고도 밝혔다. 목포상고는 김 전 대통령의 모교로 김 전 대통령과 공통점, 인연을 소개하면서 장래 정치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줬다.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철학을 제 집무실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와 동행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의도 주민들에게 “김 지사는 청렴하고 일 잘하고 합리적인 지도자”라도 소개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손귀식 씨 별세, 이종문(용인문화재단 문화도시본부장)·이종수(전 호주건설 부회장) 씨 모친상=대전을지대학교병원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장지 봉산동선영, 042-611-3980.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9860원)보다 1.7%(170원) 오른 1만 30원으로 결정되면서 '시급 1만 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지난 2015년 다음 해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당시 최저임금 1만 원 의견이 첫 등장한 뒤로 꼭 9년 만이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2024년 최저임금을 1만 30원으로 결정했다. 전원회의에서 노사의 최종 제시안(5차 수정안)인 1만 120원과 1만 30원을 놓고 표결한 결과 경영계(사용자위원)가 제시한 1만 30원 쪽의 득표수가 우세했다. 재적의원 27명 중 23명이 투표한 결과 사용자위원안 14표, 근로자위원안 9표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공익위원(9명) 중 5명이 사용자위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앞서 최임위는 전날 제10차 전원회의를 열어 2~4차 수정안을 통해 최초 요구안에서 2740원에 달했던 임금 수준 격차를 900원까지 줄였다. 그러나 회의와 정회를 반복하며 공전하자 노사가 심의 촉진 구간을 요청했다. 차수 변경 후 최임위 공익위원들은 1만~1만 290원을 심의 촉진 구간으로 제시했다. 하한선(1만원)은 올해(9860원)보다 1.4% 인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핵 억제와 대응을 위해 필요할 경우 미국의 핵자산이 한반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해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강화한 ‘워싱턴 선언’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간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완성한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나토 퍼블릭 포럼 연사로 참석했으며, 닷새 동안의 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
재택근무 근로자는 비재택 근로자에 비해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일-가정 갈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인철·정재혁 교수팀은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인 근로환경조사 5차(2017년), 6차(2020-2021년) 각 5만 여 명의 자료를 통해 재택근무와 수면장애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재택근무 근로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수면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코로나19 이전에는 4.26배(5차 2017년),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에는 1.52배(6차 2020-2021년) 더 높았다. 재택근무 근로자가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에 더 노출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재택근무 시 일과 가정의 경계가 허물어져 업무와 집안 살림, 육아 등이 뒤섞이면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휴식 없는 생활로 인해 더 피로감을 느끼거나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수면장애, 우울, 스트레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면장애는 MISS(the Minimal Insomnia Symptom Scale) 척도(6점 이상 수면장애)를 이용했다. 일-가정 간 갈등은 설문조사 중 ‘지난 1년…
일주일 뒤, 7월 19일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1주기다. 1년 전 누군가의 잘못된 명령으로 젊은 해병이 순직하면서 온 국민이 슬픔에 휩싸였다. 군 수뇌부를 지키기 위해 법대로 원칙대로 조사에 임한 박정훈 수사단장을 항명죄로 기소하고,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면서 온 국민은 분노했다. 9개월 뒤 총선이 있었고 온 국민의 슬픔과 분노가 투표로 이어져 대통령과 여당은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아직 밝혀진 진실이 없다.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해야 할 군 수뇌부는 국회 증인선서까지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진실규명을 막았다. 항간의 우려와 예상대로 경북경찰청은 7월 8일 임성근 사단장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역시 예상대로 윤 대통령은 7월 9일 또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 5월 21일 이후 두 번째다. 1년 여 동안 이 사건을 취재해 온 모든 기자들은 한 가지 의문에 집중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 잘못된 명령을 한 당사자를 밝혀내서 합당한 처벌을 하면 될 일을 왜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걸까? 임성근 사단장이 윤석열 정부에게 어떤 의미이기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민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민선 8기 2주년을 기해 고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고양E-DEAL 2030프로젝트’를 발표했다. E-Deal은 2030년까지 고양시가 ‘고양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 프로젝트로, 5개 분야(경제,교육·양육, 교통·문화, 복지·안전, 주거)의 20개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시 핵심정책 역시 본 프로젝트에 포함되며, 세부 전략과 신규 정책은 내부TF등을 통해 지속 발굴하고 시민 의견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 2년,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약 6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킨텍스 앵커호텔 건립 추진, 창릉천 통합하천정비 사업 등 ‘도시의 기본 골격’에 투자하는 성장형 도시정책에 주력해 왔다”고 밝히며 “향후 2년은 체감형 시민정책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고양시를 생태, 치유, 문화, 경제의 ‘빅 포(4)’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수도권 대표 감성 힐링도시, 경제 허브도시로 육성해, 정체된 백만 도시를 넘어 사람들이 찾아오는 천만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으로 부터 향후2년 동안 주력할 사업들에 대한 설명을 들어본다. - 경제를 통한 고양시의
툭하면 코피를 흘리던 녀석이 있었다. 대학 다닐 때, 녀석은 밥보다 약을 자주 먹었다. 밥보다 약을 사랑한 까닭으로 녀석은 작고 말랐었다. 글쎄, 그림자보다 가느다란 소녀가 있었다면 믿어주실런가. 그런 녀석이 애지중지하던 건 청바지였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상관없이 녀석은 늘 청바지를 입고 살았다. 청바지만큼이나 도드라지는 특징은 단발머리와 까무잡잡한 얼굴이었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았지만, 녀석의 얼굴에 햇살이 드리우기라도 하는 날이면, 가지런한 치아에서 묻어나오는 하얀 미소가 어찌나 예쁜지 숨이 막혔다. 어쩌면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녀석은, 그러니까 작고 깡마른 단발머리 소녀는 언제부턴가 눈엣가시가 되어 있었다. 눈엣가시는 보지 않아도 거슬리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눈엣가시다. 마음만 먹으면, 군인이 제 손으로 계급장을 뜯어내고 대통령이 되던 시절이었다. 미쳐 돌아가는 시절이다 보니, 학생 또한 강의실보다 거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더러는 강의실을 찾은 학생에게 “정신이 있는 자들인가.” 호통치며 거리로 내쫓던 교수도 있었다. 지지리 복도 없는 나는 그런 교수의 수업은 들어 보지도 못하고, 학점만 선동열 방어율(0.75)에 육박했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