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교사의 머리를 장난으로 때린 중학생이 학교로부터 ‘출석정지 10일’의 처벌을 받았다. 서울의 A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은 “2만원을 줄테니 선생님을 때려보라”는 친구의 말에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 폭행을 재촉한 학생에 대한 징계도 출석정지 10일에 그쳤다.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개정 의결돼 앞으로 교원의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규제가 이전보다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교원지위법’은 교사가 오로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시행된다. 지난 9월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사들이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상해·폭행, 폭언·욕설, 성희롱 등 교권침해를 당한 횟수는 1만5천103건에 달했으며,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2014년 3천946건에서 2018년 2천244건으로 줄었으나 상해와 폭행의 경우 86건에서 165건으로, 성희롱은 80…
아침 뉴스에 오늘 오후 황사가 몰려온다고 바깥 외출을 삼가라는 내용이 나온다. 황사는 모래바람이지만 그 속엔 몸에 안 좋은 중금속이 섞여 있다. 특별히 기관지가 안 좋거나 천식 환자는 황사를 조심해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점은 황사는 모래바람이면, 미세먼지는 중국의 공업지대에서 규정없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대량의 대기오염 물질이다. 황사의 피해가 심각한 시점엔 아침마다 출근길에 나서야 하는 나는 걱정부터 앞선다. 알레르기 비염인 나는 황사가 실로 두렵다. 멀리까지 이동해 한반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시정(視程) 장애, 호흡기 질환, 눈 질환,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나아가 황사에 포함된 미세 입자들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각종 산화물을 생성하는 까닭에 흡연자들의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노인과 영아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황사의 정체란? 중국의 북부 내몽고 지역의 광대한 사막지대에서 하늘을 덮고 몰려오는 이 황사는 도대체 무엇인가? 황사 황토지대나 사막 등지에서 발생한 사진(沙塵)이 바람에 의해 멀리 퍼지는 현상으로 봄철에 물어오는 바람을 통하여 황사 먼지 속에는 토양을 구성하는 철분, 알루미늄…
…
경기도가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이하 ‘탈주민’)들의 안정된 정착을 돕기위한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탈주민 1만 명 시대를 맞아 당연한 결정이다. 환영한다. 도내에 사는 탈주민은 지난달 말 현재 1만 33명으로 전국의 1/3 수준이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으로 서울시(7천84명)의 1.4배, 인천시(2천891명)의 3.5배 규모다. 쉽게 말하면 탈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도내에 살고 있다. 도는 올해에만 탈주민들을 위한 예산을 도비 8억5천만 원, 국비 19억4천400만 원 등 모두 27억9천400만 원을 편성했다. 평화시대를 준비하려는 발빠른 행보겠다. 이 예산은 탈주민들의 ▲적응지원 ▲인식개선 ▲취업역량 강화 ▲상담 및 사례관리 등 4개 분야 11개 지원 정책에 사용됐으며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최대한 돕겠다는 민선 7기 이재명 도지사의 의지와 이화영 평화부지사의 실무능력이 절묘하게 결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힘입어 도는 앞으로 통일부와 하나센터 등과 ‘민-관 협업’을 통해 탈주민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일부 탈주민들이 이 땅에서 겪는 경제적 곤란
‘경기 남부 신공항’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경기 남부 신공항은 수원 군공항 이전이 난항을 겪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프로젝트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2월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화성시가 이를 강력반대하면서 군공항 이전 사업은 지금까지 표류했다. 이에 수원시는 ‘민·군 통합공항’으로 만들자는 안을 제시했다. 처음엔 화옹지구의 많은 주민들이 군공항에 반대했지만 이후 생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군 통합공항인 경기 남부 신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득이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송현홍 화옹지구 공항유치위원회장은 지난 6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간공항이 유치되면 10년간에 거쳐 10조원 이상이 지역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엔 군공항에 반대했던 주민들 상당수가 지금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비 등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한다. 수원시와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공항 단독 개발시 공항 건설에 드는 사업비는 1조5천 억 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민군 통합으로 건설할 경우 군에서 활주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
‘꼰대’라는 말은 나이가 어린 대상에게 억지로 가르치고 강요하는 어른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특히 ‘꼰대’는 선생님을 지칭하기도 하고 직장 내에서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강요하는 상사를 말하기도 하며 사사건건 나서서 참견하고 충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기성세대 대부분은 ‘꼰대’ 소리를 듣고 있다. ‘꼰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 “우리 때는 이랬어!”, “우리 때는 다 했는데 너희들은 왜 못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50대 후반인 필자도 역시 꼰대다. 젊은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다 보니 지적을 하고 훈계하는 습성이 생겼다. 이러한 꼰대들의 행동, 즉 꼰대 짓은 시대착오적이고 젊은이들의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 사회·문화적 행태를 무시한 태도다. 수평적 문화에 익숙하고 개방적인 상황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물려줄 것이 있기에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돈, 재물과 같은 물질적 유산보다는 올바른 가치관과…
일제강점기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의 예언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어쩌면 꾸며낸 예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름이 돋는다. 지금 우리의 실정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일본 극우세력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인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거리낌이 없다. 당당하기까지 하다. 이때다 싶은 모습이다. 그동안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내 맞서려는 태도다. 마치, 일본수상 아베와 보조를 맞추려 드는 모양새다. 요즘 ‘반일 종족주의’가 장안의 화제다. 우리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있다. 여섯 명의 저자들은 일제의 수탈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자본으로 근대화를 이뤘을 뿐 오히려 일본은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도 그렇다.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자료들을 동원해 일본 극우세력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대단한 연구 성과처럼 여긴다. 학문을 방패 삼아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지껄이고 있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는지 모를 일이다. 그야말로 토착왜구(자발적 친일부역자)의 전형을 보는 것 같
돈이 인생을 얼마나 비틀어 놓는지는 동서고금을 통해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노력하지 않고 얻는 재물의 경우 행운보다는 오히려 저주와 불운을 몰고오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 삶이 비극으로 끝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것이 복권이다.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은 커녕 패가망신한 사례가 심심찮게 알려지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이다. 몇년전 미국 사회학자들은 자국내 복권 당첨자 재정 사정을 추적한 결과 54%가 5년 내에 파산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복권 1등 당첨자가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는 소식이 종종 나온다. 지난주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형이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도 그중 하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형은 몇년전 로또 1등에 당첨돼 8억원 상당을 수령했다. 형은 이 돈으로 평소 아끼던 동생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에게도 당첨금을 나눠줬다. 이후 나머지 당첨금으론 식당을 열었으나 갈수록 경영이 악화했다. 형은 과거 자신이 사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영업자금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대출금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이 가중되자 형제간 우애는 금이갔고 결국…
촛불을 든 아들에게 /김창규 촛불을 든 아들에게 너와 함께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밤을 새웠던 그날 정말 아름다웠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모두가 하나였지 김밥도 나누어 먹고 떡도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웃었지 커피를 끓여내는 사람도 있었고 바나나와 오이를 내놓으며 컵라면을 내미는 착한 마음들 있었다 명박산성을 넘어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밤새워 촛불을 밝히며 노래 불렀지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별을 바라보며 제주 여수 순천 광주 대구 부산 대전 수원 청주 강릉 모든 촛불이 모여들어 백만 송이 장미꽃 향기 뽐내며 5월에서 6월의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었지 그날이 바로 오늘이야 촛불을 다시 들고 외치지 않으면 미치고 환장할 것 같은 이 분노, 이 혁명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 아니라 대기업의 하수인 돈 벌러 가야 하는 알바 생산의 지름길이야 학생이 무슨 돈을 벌어 아버지는 촛불을 든 너의 손에서 희망을 본다 장하구나 아들아 정말 장하다 나도 오늘 밤 촛불을 밝히러 가마 할 말은 이것이야 아들아 사랑한다 - 김창규 시집, ‘촛불을 든 아들에게’ / 푸른사상·2019 김창규 시인은 길 위의 사제다. 엄혹한 유신정권 말기
우리는 지금 고령사회로 진입해 있다. 지난해 발표된 한국인 평균 수명이 남자 79세, 여자 85세이니 퇴직 후 2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한다. 고령사회에 가장 심각한 것이 빈곤 문제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 빈곤율(2016년)이 46.7%에 이른다는 통계가 그것을 말해준다. 초년고생은 사서 하더라도 말년 복(福) 만큼은 좋아야 한다. 100세 시대에 품위 있고 젊은 노년을 맞이하려면 어떤 인상을 가져야 할까?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얼굴 하관(下觀)이 예뻐야 말년 복이 뒤따른다. 하관은 인중에서 턱까지를 말한다. 중·말년은 내가 사는 대로 인상이 형성된다. 링컨 대통령이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라고 했다. 얼굴근육은 서른부터 굳어진다. 평상시 어떤 표정을 습관적으로 지었느냐에 따라 자기만의 얼굴상으로 굳어진다. 타고난 뼈대는 조상 탓이지만 인상은 내 책임이다. 이목구비가 아무리 잘생겨도 하관이 약하면 말년의 삶이 고단하고 즐겁지 못하다. ‘마지막이 좋아야 제대로 잘 사는 것이다’라는 말은 인상학적으로 일맥상통(一脈相通) 한다. 필자는 컨설팅과 강의를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