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빈집정책이 제자리걸음이다. 정부에 건의한 빈집세 도입은 성사되지 못했고, 빈집 매입사업은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가 발표한 ‘범정부 빈집정비 종합계획’에 빈집세 도입이 포함되지 않았다. 빈집세는 장기간 집을 비워두거나 방치한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시는 지난해 ‘빈집정비사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에 빈집세 도입을 건의했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장기간 방치되는 빈집이 늘어나자 빈집세 도입을 해결방안 중 하나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경기침체가 심한 지역이나 인구감소지역에 빈집이 많은 상황에서 세금 부담을 강화하는 빈집세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과 달리 빈집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년 이상 비어있는 빈집에 최대 100%에 달하는 지방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빈집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의 빈집 수는 모두 4178가구다. 군구별로 보면 미추홀구가 1022가구로 빈집 수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서구 750가구, 부평구 696가구, 중구
인천 시민단체들이 인천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직접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주장했다. 64개 단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은(인천갯벌2026)은 2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세계자연유산 2단계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에 제출된 신청서에서 인천갯벌이 빠졌다”며 “시민의 이름으로 직접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갯벌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대표적인 연안 습지다. 광범위한 간석지가 발달돼 있으며,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철새도래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한강하구와 직접 연결된 지역으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 형성돼 있어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인천갯벌2026은 “신청서에 강화군, 옹진군, 중구 영종도 갯벌과 송도갯벌 등 정작 핵심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은 아무런 손도 써보지 못하고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 지역의 해당 주민이나 지자체는 개발 행위에 제약이 따를 것을 우려해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천지역 4곳을 등재 신청에 포함해 국제적 생태기반을 보존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4곳은 강화갯벌…
전국적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줄을 잇는 가운데 인천도 예외가 아니다. 버틸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문을 잘 닫을 수 있을지가 더 절실하다. 인천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원활한 사업정리를 위한 ‘소상공인 폐업 및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원상복구비와 재기지원 컨설팅비가 포함된다. 관련 예산은 2022년 3100만 원, 2023년 6400만 원, 지난해 1억 100만 원, 올해 1억 4100만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처음과 비교하면 지원 규모가 5배 가까이 오른 셈인데, 폐업이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조건을 충족해 실제로 지원을 받은 업체도 2022년 12곳, 2023년 22곳, 지난해 35곳으로 증가했다. 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5곳 적은 30곳의 업체를 지원하지만, 2022년 이래 가장 많은 원상복구비(최대 400만 원)를 지원한다. 시는 이 예산이 소진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사업’으로 연계하고 있다.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사업 중 인천지역 점포철거비 지원 건수는 2021년 720건, 2022년 829건, 2023년 1204건, 2024년 1699
서구가 ‘가칭 청라대교(제3연륙교) 구민 선호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구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제3연륙교의 구 대표 명칭 선정을 위해 선호도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온라인 및 방문 접수를 통해 이뤄졌다. 7169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93%에 달하는 6704명이 청라대교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라대교를 고른 이유로는 ▲기존 영종대교와의 혼동 방지 ▲지자체 간 형평성 확보 ▲청라 주민 건설비 부담 등이 제시됐다. 기타 명칭 제안으로는 청라의 국제적 위상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아낸 ‘청라국제대교’가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명위원회를 거쳐 대표 명칭을 확정하고 인천경제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서구와 중구의 제안을 토대로 오는 7월 지명위원회를 열어 제3연륙교 명칭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선호도조사에 대한 구민 분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제3연륙교 명칭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인부천(인천·부천)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생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로써 ‘190개 물량 보장 및 수수료 5% 인상’을 우정사업본부에 요구했다. 단체협상 결렬 시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도 결의했다. 인부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26일 오전 11시 부평구 부평우체국 앞에서 ‘6월 총력투쟁 선포 결의’를 열어 우정사업본부의 물량 통제, 저가물량 증가에 따른 건당 수수료 감소 등으로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오병택 수석부본부장과 이상훈 인부천지부장, 노경진 서비스연맹 사무국장, 이성재 생활물류쉼터 대표, 정부영 인부천지부 사무국장 등을 비롯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90여 명이 참여했다. 오 수석부본부장은 “3년 동안 수수료는 단 1원도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실질임금은 저단가 경쟁으로 인해 떨어지고 있다. 생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매번 우정사업본부는 우리의 헌신에 답하지 않았고, 되려 우리의 일터를 쪼개고 쥐어 짜고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부천지부장은 “최소 일평균 175개 물량 보장과 5% 수수료 인상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라며 “최소 일평균 175개는 최저 생계비의 마지노선이고, 수수료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소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7일 오프닝 콘서트를 연다.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2025 클래식 시리즈 첫 무대로 ‘명 앙상블 - 체임버 칼레이도스코프’가 공연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994년 개관 이래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노후한 탓에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이후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관객 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소공연장 재개관은 이 같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으로써 특별한 음악회가 마련된 것이다. 소공연장은 무대를 감싸는 반원형 객석 구조로 실내악 연주에 최적화된 음향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무대는 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내악 음악회로 준비됐다. 연주자의 숨결과 작은 울림까지도 느낄 수 있는 밀도 높은 무대로, 새롭게 거듭난 공연장의 품격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석 무료여서 누구나 부담 없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프닝 콘서트의 주인공인 명 앙상블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클래식 음악’을 지향한다. 지난 2016년 창단됐는데, 오스트리아와 독일 유학파 출신의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정기연주회 외에도 다양
가천대 길병원 장영우·강웅철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유럽 최대 심장중재학술대회(EuroPCR 2025)에서 그해 가장 우수한 연구를 뽑는 ‘Top 3 Late Breaking Trials'에 선정됐다. 학회가 매년 선정하는 연구들은 대부분 진료지침 개정판이나 교과서에 인용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닌다. 올해 학술대회에도 전 세계 의사들 1만 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영우·강웅철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프라수그렐-기반 1개월 이중항혈소판 요법’을 연구했다. 연구는 급성관동맥 증후군에서 관상동맥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에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12개월 유지하는 군과 1개월 유지한 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이뤄졌다. 그 결과 1개월 유지군에게서 유의하게 출혈 관련 사건들이 11~13배, 위장관 출혈이 9배가량 감소하는 동시에 허혈성 사건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장영우·강웅철 교수팀과 박상돈 인하대 심장내과 교수, 서존 부천순천향대 심장내과 교수 등이 함께했다. 연구 결과는 발표와 동시에 세계적인 학회지인 ‘EuroIntervention'에 출판됐고, 학회지 누리집의 메인을 장식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들은 많은 관
서구가 청년 사회복귀 프로젝트 ‘나와, 우리 동네 퀘스트 투어’ 참여자를 모집한다. 퀘스트란 온라인 게임 내부에서 수행해야 하는 임무다. 이 프로젝트는 사회적 고립 청년들을 대상으로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로 나눠 진행된다. 메인 퀘스트의 주제는 ‘관계가 싹 트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참여자들이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밖에 나갈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5개월 동안 달에 한 번 진행하게 되며, 마지막 회차에는 지역 기업과 연계해 사회 재진입을 위한 직무 경험을 제공한다. 또 메인 퀘스트가 없는 기간 동안에는 서브 퀘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브 퀘스트의 주제는 ‘홀로 설 힘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한 달에 1~2회 산책하기, 요리하기 등 비교적 간단한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비교적 쉽게 성공할 수 있는 퀘스트들이 마련돼 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일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여자 중 심리 상담 혹은 사례관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라면 인천서구복지재단과 인천시 청년미래센터 등의 지역 전문기관과 연계해 치료도 지원한다. 오는 31일까지 청년센터 서구 1939 누리집(youth.incheon.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
연수구민 흡연율이 전국 평균(17.7%)보다 5%p 낮은 12.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혈압 치료율이 전년 대비 4.2%p 상승하고 당뇨환자 치료율이 3%p 오르는 등 지역 건강 주요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수구는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2024년 지역사회건강통계집’을 발간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로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진행되며,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을 파악하는 필수적인 기초자료다. 이번 건강조사 결과, 연수구민 흡연율은 전년대비 1.7%p 감소한 12.7%로 전국 평균(17.7%)은 물론 인천 평균(18.3%)보다 5%p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체활동 실천율은 2.2%p 상승한 24.0%로 나타났으며 걷기 실천율(54.3%)은 지난해 대비 0.7%p, 건강생활 실천율은 43.7%로 0.8%p 올랐다. 반면 비만율은 전년대비 2.5%p 감소한 28.3%를 나타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 등도 각각 4.4%와 2.3% 감소했다. 질병이환 분야에서는 ▲고혈압 치료율(4.2%p), ▲당뇨환자 치료율(3%p) 등이 상승하는 등 전
남동구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제3회 남동 어린이 자연순환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4일부터 30일까지다. 구에 거주하는 4~6학년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일상생활 속 쓰레기 감축 ▲재활용문화 정착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 창의적이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포스터 작품으로 표현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오는 7월 중으로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5명, 장려상 10명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구청 로비와 도서관 등에 전시된다. 박종효 구청장은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가질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깨끗하면서도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