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이음 정책 포럼’의 2부 순서는 1부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도시 정책과 문화도시’에 대해 더욱 깊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한 종합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최창희 사무국장의 질의에 따른 토론자들의 답변은 당장 있을 문화도시 선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오산이 문화도시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이어졌다. 토론자들의 다양한 의견은 오산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자체가 함께 고민할 만한 것들이어서 그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고자 한다. 발제 및 토론은 정기황 문화도시연구소장(이하 정 소장),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하 이 교수), 강원재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이하 강 대표), 류설아 프리랜서 기자(이하 류 기자) 등이 맡았다. ◇문화도시 조성 방향 설계에 있어 커먼즈가 이뤄졌는지 그 질문이 어렵다.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시민과의 합의과정을 어떻게 마련하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듣고 싶다. - 정 소장 : 커먼즈를 정의할 때 3개 키워드가 있다. '공동체, 공동자원, 규칙'이다. 공동체가 공동자원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같이 사용하고 공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고, 규칙은 그렇게 살기…
‘제2차 이음 정책 포럼’의 2부 순서는 1부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도시 정책과 문화도시’에 대해 더욱 깊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한 종합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최창희 사무국장의 질의에 따른 토론자들의 답변은 당장 있을 문화도시 선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오산이 문화도시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이어졌다. 토론자들의 다양한 의견은 오산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자체가 함께 고민할 만한 것들이어서 그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고자 한다. 발제 및 토론은 정기황 문화도시연구소장(이하 정 소장),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하 이 교수), 강원재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이하 강 대표), 류설아 프리랜서 기자(이하 류 기자) 등이 맡았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에서 성과의 지점을 어디에 둬야 할 지 고민이다. 정책에서 가장 큰 성과를 무엇으로 삼아야 하는가? - 정 소장 : 도시를 작동시키는 플레이어, 즉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특히 행정 분야에서는 성과 자체를 숫자의 크기로 나열할 것이 아니라, 수가 작더라도 그 안에서 실제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또는 마을을 위해 뭔가 활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친데다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져 집에만 있기 아까운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했는지 평소라면 차가 거의 없을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도로가 꽉 막혀 있다. 기자는 조금은 특별한 취재를 해보기로 마음 먹고 길을 나선 참이었다. 이름하여 앱(APP)으로 즐기는 액티비티, '수원화성의 비밀/사라진 의궤’ 프로그램이다. 아직은 전체 완성분의 70% 수준으로 아이템 획득 부분 등 증강현실(AR)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무료 시범운영 기간이지만 먼저 경험해보고 소개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팀을 이뤄 함께 체험해주기로 한 별난극단 김정호 대표를 게임의 시작점인 ‘장안문 안내소’ 앞에서 만났다. 출발에 앞서 필요한 앱은 미리 다운받아 설치를 마친 상태였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즐기는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수원 화성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어플을 활용해 체험자 각자가 주인공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한때 유행했던 ‘방탈출 게임’을 야외에서 즐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앱 구동과 함께 게임의 주인공이 된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에
"몇 번이야? 4번이야?", "악!" 훈련생들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 교관이 발언권을 주기 전까지는 '악'이라는 단말마의 외침 외에는 제대로 된 언어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교관이 시키는 대로 훈련을 하면서 누군가는 각막이 찢어지고, 누군가는 눈이 뒤집히며 기절하기 직전의 상태에 도달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해군 특수전전단(UDT) 훈련을 일부 각색해 경험하게 하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 시즌2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에서 기획·제작한 '가짜사나이2'는 한 달 누적 조회 수가 약 4천만회에 달했던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시작됐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9일 기준 시즌2 1회는 공개 9일 만에 조회 수 1천279만회를 넘어섰고, 에피소드 2는 758만여회, 에피소드 3은 공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481만여회를 돌파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일부 시청자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평생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며 살아온 나 자신에게 미안해진다", "멋있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보기만 해도 괴롭다", "남들이 고통받
수원문화재단(대표 박래헌)은 행궁동의 생생한 문화, 관광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하는 SNS '행궁마실'을 운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행궁마실'은 인스타그램(@haenggung_picnic)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haenggung.picnic) 2개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젊은 관광객들에게 '행리단길'이라 불리며 꾸준히 인기있는 행궁동 내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안한다. 행궁동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 소식은 물론, 관광시설 안내 및 체험행사, 맛집소개 등 일상 속 생생한 여행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7일부터 18일까지 각 채널에서 '행궁마실'을 팔로우한 뒤 댓글로 참여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행궁마실'은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1천6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로나 19 상황 속에 실시간 소통하는 SNS 이용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추진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에 이어 '코로나 19 예술백신 프로젝트 플러스'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단과 소속기관 입주자들에 대한 임대료 감면, 예술강사 활동 지원을 비롯, 비대면 시대의 대안적 예술활동 지원 및 코로나19로 누적된 피로와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주요 사업 중 '예술백신 상자 전달 프로젝트'는 회화나 공예, 판화, 디자인, 원예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상자를 전달한다. 10월 중 수요조사와 백신 상자 1만 개 제작을 마치고 소외계층과 재외한인, 의료진,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이 중 2천 개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 후 배포할 방침이다. 지원자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직접 선정한 ‘한 사람(또는 한 가족)’을 관객으로 한 모든 형태의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는 '특별한 희생·특별한 보상 – 진심대면 프로젝트'도 있다. 총 50여 팀에 개인 150만 원, 단체 300만 원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코자 한다면 오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제 270회 정기연주회로 관객을 찾아온다. 이번 연주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수원시향을 이끌고 있는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 피아노의 대모인 이경숙 교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공연은 독일 작곡가 베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한다. 장중한 도입과 호른 4중주의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은 승리감에 넘치는 코다로 마무리된다. 다음으로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피아노 음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대표 피아니스트, 이경숙 교수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이어 작곡가 슈만이 지병으로 힘든 시기에 작곡했으나, 그 배경과 달리 밝은 분위기를 전달하는 슈만 교향곡 2번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 대편성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을 소편성으로 바꿔 무대 위 연주자 간 간격을 최대한 넓히고, 객석 또한 띄어 앉기 및 입장 전 방역수칙을 적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해설을 원한다면 무료 강좌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이틀 전인 14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음
대한간호협회(간협)가 7일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한 YG엔터테인먼트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이날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낼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더욱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성이나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풍토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가 지난 2일 공개한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는 멤버인 제니가 간호사를 연기하며 헤어 캡과 흰 치마, 빨간색 하이힐 차림으로 수초가량 나왔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복장이 현실과 동떨어졌고,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의 의견이 나왔다. 간협 등 의료단체에서도 이를 지적하며 공개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다. 이후 YG는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의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뮤직비디오 중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난 2012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 '지지봄봄'이 어느새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대담 프로가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가 넘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는데, 프로그램 말미에 각자 한 권의 책을 추천하는 코너가 특히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이 작은 미션으로 수행한 책 소개를 최대한 그들의 언어 그대로 옮겨 소개하고자 한다. ▲임재춘(커뮤니티 스튜디오 104)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술 비평가, 문화비평가, 페미니스트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정치 비평, 사회 비평을 하기도 하는 그런 여성인데요. 이 책에서 사실 제가 중요하게 봤던 것은 '호명'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세상을 바꿀 때, 세상이 뒤집어지는 활동을 하고자할 땐 반드시 뒤따르는 일이 바로 이름을 바꾸는 일, 이름을 새롭게 짓는 일, 문제를 정확하게 부르는 일, 이런 것들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저는 그것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한 사람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호명이라고 하는, 이름은 간단치가 않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나 이름을 지을 때 어떻게
가까이 다가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니, 가까이 다가서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우연히 발견해 놀라기도 하고, 쉽게 놓쳐버린 순간에 후회하기도 한다. 매미의 성장과 탄생 과정을 그려낸 장현정 작가의 그림책 ‘피어나다’는 관찰을 통한 감동의 순간을 독자에게 조용하게 전달한다. 이 책의 감상은 책 표지에서부터 시작된다. 한 줄기 여린 꽃나무의 보라색 꽃잎, 그 위에 앉은 연녹색 곤충, 그리고 정갈한 글씨체로 부드럽게 써 내려간 ‘피어나다’가 한 폭의 시화(詩畫)를 보는 느낌이다. 작가가 자신의 소개 페이지에 남긴 ‘허물을 수집하러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그때 그 시간, 그 자리의 향기를 담았습니다”라는 메시지마저 한 글자씩 천천히 읊게 된다. 땅속에서 움트는 새싹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온 작은 유충을 본 순간부터 시선은 자연스럽게 유충을 따라 이동한다. 벌레의 움직임과 주변 소리를 표현한 활자는 실제 소리가 되어 눈이 아닌 귀를 통해 들어오는 듯하다. 글로 자세히 묘사하지 않아 더 생생하다. 유충을 따라 느릿느릿, 살금살금 나무 위로 올라가 주변을 살핀다. 안전한 곳을 찾아 움직이고 또 움직이다 마침내 허물을 벗는 장면이 등장한다. 작가가 ‘피어나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