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서해5도 어장이 여의도 면적 대비 약 60배(169㎢) 확대됐지만 특정금지구역 특성에 맞는 어구·어업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해5도 어민들은 그동안 안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조업이 금지됐던 해역에서 꽃게 등 어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점 고무적이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서해5도 특정금지구역 특성을 고려한 어구·어법 특별허가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해5도 특정금지구역은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역으로, 특정해역과 달리 야간 조업은 불가하다. 북한도발 위험성 등 지정학적 이유 때문이다. 장태헌 백령도선주협회장은 “보편적인 어장은 24시간 조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백령·대청·소청면 어민들이 조업하는 특정금지구역은 야간조업이 불가해 어종이나 계절에 따른 어획량에 제한을 받고 있는 셈”이라며 “서해5도 특정금지구역 특성에 맞는 특별허가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5도 특수성을 반영해 선복량 제한이나 총허용어획량제 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어장이 확대된 만큼 어선 신조선 시 증톤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어장이 확대돼 더 먼 바다까지 나가더라도 24시간 조업이 불
31. 사라져 가는 조선시대 군사요충지 흔적…인천 강화군 ‘송곶돈대’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182번지. 해발 10m 비교적 낮은 구릉에 송곶돈대가 있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영토 내 접경지역이나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설치하는 초소다. 대개는 높은 평지에 쌓아두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해 포를 설치한다. 특히 강화도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외적의 해안 상륙을 저지하고 외세의 침입을 사전에 응징하기 위한 해안초소인 돈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송곶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 강화유수 윤이제가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함경·황해·강원 3도의 승군 8000여 명과 어영군 4000여 명을 투입해 80일 동안 쌓은 48개 돈대 중 하나다. 이곳에서 2.6㎞ 떨어진 분오리돈대 역시 같은 시기에 지어졌다. 송곶돈대는 갈곶돈대 별장에 잠시 배속됐다가 진무영에서 분오리돈대와 함께 직접 관할했다고 한다. 송곶돈대는 지도 앱에 위치가 나와 있지만 돈대 주변에서 길이 끊겨있었다. 감을 따라 한참을 걸어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니 마침내 송곶돈대를 만날 수 있었다.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 거리의 ‘GUWOL RODEO STREET’이 적힌 LED 간판 앞에는 날마다 쓰레기 더미들이 산처럼 쌓인다. ‘구월로데오 음식문화거리’ 지주간판 옆으로 불과 4미터 쯤 떨어진 곳이다. 20일 남동구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는 ‘문전 배출’이 원칙이어서 상가나 빌딩 앞에 놓아야 한다. 그러나 빌딩에 입점해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자 빌딩과는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진 이곳이 자연스레 배출 장소가 됐다. 2층 이상 영업점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모두 1층 앞에 버려지면서 빌딩 입점주들 간에 서로 다투는 등 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중간집하지로 해당 장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GUWOL RODEO STREET’(구월 로데오 스트릿)이라는 글자가 쓰인 간판 앞이 쓰레기를 모아두는 중간집하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음식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음식문화거리로도 지정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구월 로데오 음식문화거리’라는 단어가 쓰인 지주 간판에도 위의 뜻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다. 로데오 거리의 얼굴격인 간판들
인천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한국의 ‘짧은 시간 산업 발전을 이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면모’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의 인프라와 편의성을 정상회의 중요 고려 요인으로 꼽으면서 국제공항과 항만을 품고 있는 인천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 시에 따르면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LICA가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 관련 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세부적으로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관련 중요 고려 요인으로 응답자 중 45%가 ‘회의 인프라와 회의개최 편의성’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개최도시 발전(18%), 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인프라(17%), APEC 정상들의 안전 확보(10%), 개최지 사후 활용 극대화(10%)를 꼽았다. ‘APEC 정상들에게 알려야 할 한국의 장점’으로는 ‘짧은 시간 산업발전으로 이룬 세계 수준 경제의 면모(60%)’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5000년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17%),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숙된 민주주의(12%), 안보역량 및 안정된 치안(7%) 순이었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개관 후 약 11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일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8일 누적 관람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박물관은 100만 번째 관람객에게 특별전시도록과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하고 이달 말까지 SNS를 통해 감사이벤트를 연다. 지난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59만 5658명으로 19일 기준 올해 41만 8879명이 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비교적 빠른 시일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가장 큰 요인으로 ‘전시’를 꼽았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개관 후 계속 전시되는 상설전시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비롯해 3번의 기획특별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직 상반기를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41만 8879명이 박물관을 찾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 관람객 1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박물관은 정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과 K컬쳐 지원 사업과 연계해 박물관을 단순히 전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을 인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김성헌 박물관장은 “국립
백령도 주민들이 5년간 관찰한 점박이물범 보고서가 나왔다. 인천시는 인천녹색연합이 시의 지원을 받아 ‘백령도 점박이물범 주민모니터링 5년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백령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물범 모니터링을 202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점박이물범 보호와 인식을 넓히고, 지역주민과 점박이물범이 공존하는 백령도를 만들고자 추진됐다. 멸종위기종 1등급인 점박이물범은 인천시의 깃대종이자 천연기념물 제311호다. 전 세계 개체 수는 1500마리로, 이 가운데 300여 마리가 백령도 하늬해변 등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백령도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점박이물범 5년간의 모니터링을 엮은 자료다. 점박이물범의 첫 무리 도착 시기부터 겨울철 잔류 개체 확인, 드론 조사로 모두 324마리의 최대 개체수가 관찰됐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점박이물범 서식지 조성을 위해 2018년 만들어진 바위 인공쉼터의 이용 모습과 하늬해변 주변이 휴식지역으로 확장되는 현상 등도 관찰됐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의 중요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주민인식 증진을 위한 교육홍보 강화, 다친 물범에 대한 치유시설인 해양동
강화군이 ‘석모도 미네랄 스파’ 온천 운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모도 미네랄 스파는 2017년 최초 개장한 이래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한 강화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그러나 최근 온천 수량 감소 및 수온 저하 등의 문제로 지난 1월 24일부터 노천탕 운영을 중지하는 등 축소 운영해왔다. 이로 인해 미네랄 스파를 방문하는 관광객 급감과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인근 요식업 및 숙박업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역 경제 침체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강화군은 강화군 대표 온천관광시설의 쇠락을 방지하고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조속한 온천 운영 정상화를 위해 나섰다. 군은 지난 3월 안정적인 온천수 확보 및 시설 개선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했고, 4월에는 온천공 추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심의를 완료하는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중 온천공 및 토지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후 소규모 온천개발계획 수립 및 신속한 공사 추진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노후시설 개선과 편의 시설 보강 등을 위한 공사를 6월에 착공해 석모도 미네랄 스파를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공무원노조가 인천시의 감사행정을 개선하기 위한 개방형 감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는 20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감사행정 관행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중구 통행료 감사와 같은 잘못된 감사 처분요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구는 2018년 ‘인천시 중구 후생복지 조례’를 제정해 영종도로 출퇴근하는 중구청 공무원들에게 통행료를 지원했으나, 1년 만에 중단됐다. 시가 2019년과 2022년 감사에서 중구 직원들에게 지원한 통행료는 부적정한 지급이라며 지원비를 전액 환수하라는 내용의 감사 처분요구를 통보해서다. 지난해 중구는 그동안 통행료를 지원받은 공무원 190명에게 1년간 지원한 통행료 2억 900여만 원을 반납하라는 고지서를 보냈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통행료 환수대상자 153명을 원고인단으로 모집했고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통행료 지원비가 보수의 성격이 아닌 실비보상, 후생복지에 해당한다고 봤고 조례에 근거해 정당하게 지급됐다고 판단했다. 노조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지난 4월 19일 판결이 나온 이후, 중구는 항소를 포기했고 판결은 확정됐다. 중구는…
인천시가 정비사업 심의기간을 기존 3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운영 지침’을 확정했다. 통합심의위원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통합심의를 하나의 위원회로 구성해 운영한다.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경관·교육·도시계획·교통·환경 등 심의를 통합 검토·심의해 기존 3년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통합심의는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심의가 둘 이상 필요한 경우 대상이 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인가 시 기존 정비계획의 변경이 수반되면 정비계획 변경을 포함해 통합심의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심의기간 대폭 단축으로 재개발·재건축 등의 기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위원회를 수시 운영할 계획이며, 통합심의는 각 군·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추정분담금 정보시스템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통합심의위원회 시행으로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원도심 지역의 균형 발전 및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일 문인화가 봄날이상연 작가와 ‘2024 인천사랑 콜라보 기부전시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나눔리더 125호인 봄날이상연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진행했던 기부 전시회에 이은 3번째 기부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인천 오피니언 리더 200인들과의 협업을 통한 작품을 출품해 이를 판매한 수익금을 인천모금회를 통해 기부한다. 특히 이번에 콜라보 작가로 선정된 오피니언 리더 200인 대상은 기업인으로 인천사랑 글귀를 받아 작가의 해바라기 소재 작품을 제작해 기업이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실천 의미가 남다르다. 봄날이상연 작가는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5년동안 세 번의 인천사랑 콜라보 기부전시를 기획·실현하게 돼 행복하다. 무엇보다도 협업해주신 200人의 콜라보작가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부활동에 모범을 보여주신 어머니 덕분에 기부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었다. 이 수익금이 인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비와 같은 사랑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공동모금회 조상범 회장은“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품의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문인화가 봄날이상연 작가의 따뜻한 마음에 찬사를 보낸다”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