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레베이터 쓰지마" 한국외교협회, 세입자 '숲나학교' 갑질논란
전·현직 외교관들이 만든 (사)한국외교협회가 건물에 세들어 있는 대안학교인 '숲나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MBC뉴스 21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사당역 인근 한국외교협회 건물에 세들어 있는 숲나학교 학생들은 외교협회의 허락 없이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 낮 12시가 되자 관리 직원이 3층 엘리베이터 버튼을 드라이버로 잠그는 현장을 취재진이 포착하기도 했다. 아울러 건물의 중앙 출입문을 사용하지도 못했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짐을 올리려면 변호사를 통해 외교협회의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한 숲나학교 교사는 "엘리베이터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변호사를 통해 승인받아야 한다"고 답답해했다. 또한 학생들의 급식 식자재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옮겨야 했으며, 지난주엔 운동장으로 쓰던 공간도 철문으로 폐쇄됐다. 참다 못한 학생들은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주세요. 저희는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싶어요"라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안학교는 2년 전 입주했지만, 처음부터 이런 대우를 받은 건 아니다. 상황이 현재와 같이 된 건 현 협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초부터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현 이준규 협회장이 취임 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