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시리즈의 30번째 단행본인 ‘한국 만화 캐릭터 열전’을 출간했다. ‘한국 만화 캐릭터 열전’에서는 1900년대 한국 만화의 시작을 알린 신문만화부터 2020년대 트랜스미디어 시대에 최적화된 웹툰까지, 한국 만화사에 등장한 주목할 만한 캐릭터와 그 캐릭터들의 특징과 의미를 분석했다. 현재 평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화평론가 한유희, 오혁진, 김희경, 강정화, 이용건이 각 시대별로 캐릭터, 명랑 담론 그리고 명랑만화의 캐릭터, 시대의 반항아로 자아를 찾았던 캐릭터, 웹툰시대를 이끈 캐릭터의 대중성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김태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 팀장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만화 캐릭터를 시대적으로 조명해 인기를 얻은 요인과 특성으로 한국 만화사를 짚어보는 책”이라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만화규장각 지식총서’는 ‘만화규장각’을 중심으로 매년 만화 문화에 관한 심층적인 지식과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만화문화 전문 도서 시리즈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출간을 통해 만화 독자들에게 웹툰, 만화책 등 만화 작품과는 다른 만화의 심도 있는 지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는 전국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태희)이 실학교양총서 제6집으로 '원중거, 조선의 일본학을 열다'를 발간했다. 저자는 하우봉 명예교수(전북대)로, 18세기 후반 통신사로서 일본에 다녀온 원중거(元重擧, 1719~1790)의 생애, 일본 인식, 저술 소개, 끼친 영향 등을 다루고 있다. 원중거는 영조·정조 시대 인물로 박지원(朴趾源)·이덕무(李德懋)·박제가(朴齊家)·유득공(柳得恭)·홍대용(洪大容) 등 당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와 교유한 인물이다. 1763년(영조 39)에는 성대중(成大中)·김인겸(金仁謙) 등과 함께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후 사행 체험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승사록(乘槎錄)'과, 백과사전식 견문록인 '화국지(和國志)'를 써서 일본에 대한 이해와 객관적인 인식을 돕고자 했다. 특히 '화국지'는 일본의 지리와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백과사전 체제를 갖춘 일본국지(日本國志)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일본을 ‘왜국(倭國)’이 아닌 ‘화국(和國)’으로 표기한 것도 이채롭다. 40여년 간 실학자들의 일본 인식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 하우봉 명예교수(전북대)는 통신사들의 일본사행의 기록을 찾는 노력도 병행해왔는데, 1985년 일본의 오차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지난해에 이어 도내 31개 시·군의 문화자원 보유 현황을 조사한 '2020 경기도 문화자원 총서'를 발간했다. 총서에는 경기도가 보유한 744개 문화공간을 비롯해 생활문화·창작자원 1919개, 문화예술축제 181개 등이 간략한 소개와 함께 실렸다. 이를 바탕으로 인포그래픽이 수록된 '2020 한 눈에 보는 경기도의 문화자원'도 발간, 권역별, 시군별 분포 및 보유 현황 통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도서관, 문학관, 문화원, 문화의집, 복합문화공간 및 생활문화·창작자원에 대한 신규 조사를 통해 조사 자료의 활용도를 높였다. 생활문화센터, 예술창작공간, 레지던시, 작은도서관, 동네책방도 대상으로 삼았다. 문화예술축제의 경우 경기관광대표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보다 풍부한 내용을 담은 문화자원 총서를 펴내고자 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인구 70만 이상 시·군에서는 수원시가 문화공간 68개, 생활문화·창작자원 199개 로 가장 많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별 문화공간과 생활문화·창작자원을 살펴보면 인구 30만 이상 70만 미만에서는 파주시가 문화공간 54
일제강점기 경기도민의 생생한 삶을 보여주는 자료집이 나와, 당시 도민의 생활상 복원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는 ‘경기학 학술기획총서’로 총 425쪽의 '일제강점기 경기도민의 생활Ⅰ'을 발간,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메모리'를 통해 원문서비스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동안 중단 없이 발행된 매일신보의 1910~1920년대 기사 중 경기도 관련 내용만을 대상으로 추출해 정리한 것이다. 경기도민의 삶에 초점을 맞춰 사람, 직업, 교육, 자연환경, 교통·통신 등 다양한 주제로 자료를 분류하고, 분류별 항목은 지역 및 시간별로 재배치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기존 '경기도사자료집-일제강점기 편'이 경기도 관련 기사의 목록만 뽑아 시대순으로 나열하는 데 그쳤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자료집은 기사의 구체적 내용을 담아 도민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 일제시기 신문의 한문투의 다소 난해한 문체로 작성된 기사를 현대 문장으로 옮겨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경기학센터는 이번 책에 이어 1930~1940년대 경기도민의 삶을 보여 줄 '일제강점기 경기도민의 생활 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