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양쪽에 수어 영상을 만들고 쉬운 리플렛을 만들어서 글쓰기 내용도 패널보다 훨씬 쉽게 만들었습니다. 또 QR을 찍고 들어가면 이 유물들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음성 해설도 나옵니다. 영상이 확대되는 모니터에서는 눈이 잘 안 보이는 사람들이 유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정윤회 학예연구사 인터뷰 中) 경기도박물관에서 무장애 기증특별전 ‘巖巖汪汪: 만 길 벽, 천 이랑 바다’가 열리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열리는 전시다.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물리적, 심리적 장벽으로부터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구성됐다.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4가지 장애인을 고려해 구성됐다. 전시는 경기도 지역 명문가들이 보관해 온 초상화와 복식 유물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보물 2점을 포함한 10여 점의 기증품이 소개된다. 전시된 유물을 실물로 만져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전시의 제목 ‘巖巖汪汪(암암왕왕)’은 조선 후기의 학자 홍직필이 우암 송시열의 초상화를 묘사한 글에서 따왔다. 홍직필은 송시열의 학문적 깊이와 인격적 높음을 ‘만 길 벽처럼 드높고(巖巖) 천 이랑 바다처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26일, 27일, 11월 3일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영화 특별전은 한강의 대표 소설 중 영화화된 두 작품 ‘채식주의자’, ‘흉터’를 상영하며, 소설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와 감동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영화 ‘채식주의자’ (각본 감독 임우성, 주연 채민서)는 평범하게 살던 영혜가 돌연 채식주의자를 선언하면서 그녀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가족 모임에서 고기를 먹지 않은 영혜에게 아버지가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벌어지는 파국에 대해 다룬다. 영화 '채식주의자'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흉터’(감독 임우성 출연 박소연, 정희태)는 소설가 한강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의 수록된 중편 ‘아기부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뉴스 앵커인 완벽주의자 상협과 동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인 선희, 이 부부의 비밀스런 상처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강의 작품을 통해 삶의 고뇌, 상처,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각 영화 상영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24일 ‘2024년 하반기 박물관대학’을 개강한다. 199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박물관의 박물관대학은 경기도박물관의 대표적인 성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올 하반기 30회 차를 맞았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2024 경기도무형유산 특별전: 극락(極樂) PARADISE’(2024.8.28.-10.20)과 연계해 경기도의 전통공예와 장인을 주제로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강연한다. 2024년 하반기 강좌의 주제는 ‘전통 공예와 장인’이며 모두 10회차로 구성됐다. ①한국 전통공예의 이해 ②[토크 콘서트] 동시대 장인의 삶과 예술 ③단청 제작과 아름다움 ④조선 가구의 전통과 장인 ⑤나전칠기 제작과 장인 ⑥ 화각공예의 특성과 변천 ⑦한국 범종의 특징과 주종 장인 ⑧불화와 불화승 ⑨무형문화유산 제도와 개요 ⑩중국 명대서화전 소개/수료식 등으로 진행한다. 강사는 장경희 교수(한서대학교) 등 8명의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서 매 강좌마다 흥미로운 전통공예와 장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2회차(10월 1일)에 마련된 [토크콘서트] ‘동시대 장인의 삶과 예술’ 시간에는 경기도 무형유산 배금용(나전
1943년 수원이 수원군이었을 당시 지도엔 면 단위의 권역 위로 도읍이 표시 돼 있다. 빨강, 파랑, 초록 등 다양한 색으로 표시한 권역은 한자와 기호로 행정 단위를 나타내고 있다. ‘화성성역의궤’ 영인본은 정조18년부터 지어진 수원화성의 전 축조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 국립지도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고지도로 보는 수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열고 있다. 1927년 경기도 수원군에서 태어난 사운(史芸) 이종학(1927~2002)이 평생에 걸쳐 수집·기증한 우리나라 영토 자료에 관한 전시다. 국립지도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이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수원의 역사와 변화를 70여 점의 자료로 보여준다. 전시는 ‘동서양지도로 보는 한국, 고지도를 통해 만나는 세계관’, ‘지도로 보는 수원’, ‘지도 속 수원 사람들’, ‘지도제작의 산실, 지도를 만드는 사람들의 흔적을 걷다’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동서양지도로 보는 한국, 고지도를 통해 만나는 세계관’에서 18세기부터 조선시대, 1850년대의 지도가 펼쳐진다. 18세기 천하총도에서 세계는 한반도를 동아시아의 섬 또는 반도로 바라봤고 일본의 고지도에는 한반도의 바다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27~8.11까지 (*휴관일 월요일 제외) 총 14일간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을 위한 2024 여름방학체험프로그램 ‘체험 업고 튀어’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3종의 아이템을 주제로 우리 문화를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체험거리로 준비됐다. 프로그램에는 ‘반짝반짝 동심결 키링만들기’, ‘잠자리 날아든 모시 컵받침 꾸미기’가 있으며, 27일~28일은 특별히 ‘나만의 머그컵 단청그리기’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반짝반짝 동심결 키링 만들기’는 에나멜과 천끈을 활용해 여름용 키링을 만드는 가족체험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전통매듭 중 하나인 '동심결매듭'을 배워 보고 박물관의 복식무늬에서 따온 부자의 상징인 '엽전' 무늬와 행복의 상징인 '두 마리 물고기' 무늬 장식 팬던트를 달아 전통 무늬의 의미를 함께 알아가는 교육이다. 잠자리 날아든 모시 컵받침 꾸미기는 여름 직물인 모시를 활용해 여름 곤충인 '잠자리' 무늬와 여름꽃인 '연꽃' 무늬에 나만의 다체로운 색으로 표현해 보는 체험이다. 우리 전통직물을 체험한 후 여름 컵받침으로 분위기 있게 활용해 보는 가족체험프로그램이다. ‘나만의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4월 23일부터 ‘2024 박물관 대학’을 개강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대학은 역사·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듣는 성인 대상 교육프로그램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2024년 상반기 강좌는 ‘동서양 문명의 교류(초원길·비단길·바닷길)’로 ▲초원과 사막 ▲실크로드와 오아시스 부족 ▲선비와 돌궐 ▲소그드인과 실크로드 ▲위구르 제국과 실크로드 ▲팍스몽골리아와 대여행의 시대 ▲고대의 해상교통로 ▲중세의 해양 교통로 ▲학술답사: 경기지역 ▲송원명청대의 해양 교통로 등 총 10회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에선 인류의 역사 속에서 전쟁과 교역을 통해 동서양 문명의 교류에 기여한 국가와 지역의 역사를 살펴 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제화된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몽골, 우주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의 중앙 유라시아지역이나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동남아 지역의 지리적, 역사적 특징 등 지식을 축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강사는 조복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부교수, 정일교 한국외국어대학 HK연구교수 등 관련 분
경기도박물관이 이동국 신임 관장 취임 3개월을 맞아 박물관의 운영 계획과 방향을 발표했다. 개관 30년이 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선진 경기 문화복지’, ‘신문화국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일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신임 관장은 경기도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란 과거를 제대로 되짚어 볼 때 자연스럽게 온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박물관의 지난 30년을 잘 정리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돌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박물관은 이를 위해 2026년 관객 100만 명을 목표로 기계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프로그램과 공간을 전면 개편한다. 30년 박물관 경영 성과를 토대로 관객 입장에서 다가가는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경기도박물관의 상설 전시는 ‘진주 목걸이’ 컨셉으로 진행한다. 낱개의 진주가 한 줄에 꿰어 목걸이가 되듯 1700여 점의 상설전시 유물을 대폭 구조조정하고, 시대별 보물을 선택해 하나의 흐름으로 일관된 공간에서 360도 다면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기획전도 ‘경기=세계’를 화두로 30여 년간 진행했던 120여 건의 기획전을 ‘경기천년만년’, ‘DMZ’, ‘국제교류’로 계통지어 시리즈물로 제작한다. ‘경기천년만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2024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상반기 교육을 1일부터 특수학급(학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박물관 교육팀이 직접 찾아가 문화재를 활용한 체험교육을 진행하며 경기도의 역사문화에 대해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비대면), 대면(현장) 교육을 병행해 운영했으나 대면 교육이 호응 및 교육의 효과가 높다는 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대면방식에 초점을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교, 특수학급(학교), 노인복지시설 등이다.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은 상반기에 포천, 의정부, 남양주, 구리, 가평, 하남, 광주, 양평, 여주, 성남 지역 초등학교가 해당되며, 하반기에는 고양, 파주, 동두천, 양주, 연천, 김포, 부천, 광명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간다. 초등학교 대상 수업에서는 ‘경기도의 세계문화유산’, ‘경기사랑방’이라는 주제로 ‘조선왕릉 팝업 북’, ‘무드등’과 같은 체험을 병행해 경기도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쉽고 흥미롭게 전한다. 교육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4월 6일부터 6월 8일까지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굴체험교실은 8-13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상설전시 선사·고대실에서 유물을 관람하고, 발굴체험장에서 땅속에 묻혀있는 유물을 찾는 활동을 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이다. 봄과 가을에 각 12회씩 진행한다. 올해 ‘선사인의 발명품’은 교육 내용과 대상, 운영 횟수를 새롭게 조정해 11-13세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프로그램을 2회에서 4회로 확대 편성했다. 교육 내용은 발굴 체험 대신 전시 관람과 유물 접합, 유물 카드 작성 활동 등의 심화 학습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8-10세 프로그램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전시 관람, 발굴 체험, 활동지 작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8회 운영한다. 발풀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8-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참가비는 5000원이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 방법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신임 경기도박물관장으로 이동국(61)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큐레이터를 선임했다. 이동국 관장은 2024년 1월 1일자로 임명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임기는 2년이다. 이동국 신임 경기도박물관장은 경북대학교 경영학 학사, 성균관대학교대학원 유학과 석사를 마치고, 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수석큐레이터로 재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및 문화재청 심의위원, 경기도박물관 유물평가위원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자문위원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문위원으로 근무했다. 이동국 신임 경기도박물관장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항구적으로 만들어 내는데 박물관이 다시 일보를 내딛겠다”면서, “이것은 남북평화는 물론 한·중·일과 동서문명 교류의 확고부동한 다리에 돌을 하나 놓는 일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