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동정맥루’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겠지만 주위에 혈액투석 환자가 있다면 ‘동정맥루’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혈액투석은 몸에서 분당 200-300㎖이상의 혈액을 빼내고 걸러낸 후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혈액 내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기 위해 일주일에 2~3회 정도 병원에 방문해 4시간 정도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응급시에는 심장으로 혈액을 이동시키는 중심 정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일시적으로 투석을 하기도 하지만 감염 등의 문제로 장시간 동안 유지하기 어렵다. 또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많은 양의 혈액 이동 어렵다. 정맥은 혈관벽이 약하고, 동맥은 깊숙하게 있어 찾기 어렵고 혈류가 강하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투석이 가능한 혈관 통로를 만드는데, 이것이 동정맥루 조성술이다. 동정맥루를 형성할 때는 본인의 혈관이나 인조 혈관을 이용할 수 있다. 자가 혈관의 평균수명은 5~7년, 인조 혈관의 수명은 3~5년으로 차이가 있어 일차적으로 자가 혈관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혈관의 직경, 피부에서의 깊이, 원활한 혈액 흐름 등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인조 혈관으로 동정맥루를 만든
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거나 혈압을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에 노폐물이 쌓여 신부전증 상태가 되는데,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속도에 따라 급성신부전증과 만성신부전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신부전증은 원인이 제거되거나 치료를 바로 받으면 기능 회복에 무리가 없다. 그러나 만성신부전증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 저하로 감소되는 신장 기능의 회복이 불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평생을 투석하게 되거나 신장이식의 방법을 고려해야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이들의 주요 증상은 잦은 피로감과 부종, 구역질, 식욕저하, 피부가려움, 야뇨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신장기능이 상당히 나빠져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실제 신장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의 35~50%까지 감소하더라도 환자 스스로 자각할만한 증상을 찾기는 어렵다. 때문에 건강검진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사구체신염 환자의 경우는 만성신부전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질병의 꾸준한 관리와 함께 정기적 검진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