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뮤지엄은 제13회 기획전 ‘타라탁탁- 열수의 꽃, 정약용의 아언각비’를 개최한다. 전시 제목의 ‘타라탁탁’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타자 소리로, 현대 사회의 정보 생산과 소비를 상징한다. 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강조한 정약용의 저서 ‘아언각비’와 견줘 올바른 정보 소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다. 전시는 한강 실외공원과 한강뮤지엄 실내전시실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정현, 두민, 308 Art Crew, 한진수, 김홍식, 김태호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조각, 회화, 영상, 설치, 판화 등 다양한 현대미술로 정약용의 사상과 의미를 되돌아본다. 정약용은 어린 시절부터 한강을 바라보며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인간 사회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강을 ‘열수’라고 칭한 정약용의 철학과 실천을 이해하고 ‘아언각비’를 통해 오늘날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탐구한다. 지속가능한 발전, 자연과의 조화, 언어의 중요성을 배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정약용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이번 전시는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특별공연 ‘실학연희’를 개최한다. 개최 첫째 날인 26일엔 18세기 실학의 대표적 인물 정약용과 서양 음악의 악성 베토벤의 만남을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정약용 역엔 한정현, 벤토벤 역엔 최재모 배우가 출연하며 피아노 연주엔 조현서 학생이 참여하며 코리언컬쳐리더스 소속 아티스트들이 협연한다. 프로그램 첫 곡은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의 주제곡인 ‘자산어보’다. ‘자산어보’를 작곡한 음악 영재 조현서(서울 대도초6)가 '자산어보'를 연주한 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8번 ‘비창(Pathetique)’을 선보인다. 다음으로 피아니스트 윤연준이 피아노 소나타14번 ‘월광(Moonlight)’과 피아노 소곡 ‘엘리제를 위하여(For Elise)’를 연주한 후 피아노 반주에 맞춰 테너 김기선의 가곡 ‘아델라이데(Adelaide’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바이올린 이석중, 첼로 장우리, 피아노 김은찬으로 구성된 현악 3중주가 베토벤의 ‘봄’과 첼로 소나타,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한다. 둘째 날엔 전통연희와 실학의 만남을 주제로 ‘시락밴드’의 공연과 영.호남 대표적 전통춤 영남 한량무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움직이는 천문과학전 ‘똑딱똑딱! 해, 달, 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하늘에 해와 달, 별을 주제로 천체와 시간을 다루는 관측 기기를 소개하는 전시다. 조선시대 별시계로 알려진 보물 ‘혼개통헌의’를 비롯해 해시계 ‘앙부일구’, 송이영이 제작한 ‘혼천의’ 등 천문과학유물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시는 총 4곳에서 나누어 진행된다. 실학박물관에서는 ‘해, 달, 별’ 통합전시를 운영하며, 남양주시 관내의 3개 기관에 움직이는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해’는 남양주 화봉초등학교, ‘달’은 경의중앙선 운길산역, ‘별’은 다산신도시에 자리한 정약용도서관에서 전시된다. 전시운영은 ESG실천을 위해 포스터, 리플렛, 초청장을 온라인으로 발행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묵점자책을 개발해 설치할 예정이다. 1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열리는 실학박물관의 ‘해, 달, 별’은 해, 달, 별과 관련된 유물들과 영상을 전시한다.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혼천의, 별자리를 나타낸 혼상(천구의), 시간과 계절을 확인할 수 있는 양부일구가 전시된다. 같은 기간 화봉초등학교에서 열리는 ‘해’ 전시는 조선의 해시계 기술을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유적답사 이동 마당극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총감독 임진택)를 오는 10월 5일~6일 오후 2시 30분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4 경기도 문화의날 문화예술지원프로그램’ 선정 사업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사)민족예술창작원 마당판, 남양주민예총이 공동 주관한다.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는 우리나라 창작 판소리와 마당극 연출의 대가 임진택 명창이 총감독을 맡았다. 정약용, 정약전 형제의 특별한 우애가 담긴 ‘나주 밤남정 이별’ 장면과 고향에 두고 온 아내와의 애틋한 정을 담은 ‘하피첩’ 장면을 판소리로 표현하며, 총감독을 맡은 임진택 명창이 직접 도창한다. 출연 배우들은 악사들의 생생한 연주에 맞춰 1인 다역으로 흥겨운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실학박물관에서 출발해 정약용 유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유적지 곳곳을 답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임진택 총감독은 “이번 공연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유익할 것이다"며 "가을 나들이를 위해 주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흥겨운 우리 전통연희의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의 고향으로 그 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정약용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보고 ‘열수(洌水)’라고 지칭하기도 했고, 많은 문인과 학자들은 한강을 보고 풍경의 아름다움을 문학과 그림으로 남겼다. 남양주 소재 7개 공·사립 뮤지엄이 참여하는 연합전 ‘다산 정약용과 한강’이 9월부터 관객을 만난다.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연합전은 6년 전 남양주 소재 뮤지엄들이 한강문화벨트를 구축해 콘텐츠를 확충하고 활성화시키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실학박물관, 남양주시립박물관, 서호미술관, 한강뮤지엄, 모란미술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프라움악기박물관 등 7개 뮤지엄이 ‘다산 정약용과 한강’이란 주제로 각 뮤지엄 특색에 맞는 전시와 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남양주 정약용문화제를 전후해 열리는 전시와 행사들은 다산 정약용과 한강을 심도 있게 바라보고 다채롭게 현대예술과 접목해보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우선 실학박물관에선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전 ‘정약용과 한강, 두강(斗江)에서 만나다’를 개최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은 정약용의 유물인 ‘하피첩’과 ‘소천사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특별전 연계 교육프로그램 ‘자산어보 속으로! AI와 함께하는 시와 그림’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실학자 정약전의 실사구시 연구법을 통해 나와 우리 가족을 탐구하고, AI 기술로 시와 그림을 표현해 ‘자산어보’를 새롭게 들여다본다.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해양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의 실학 정신을 조명하고, 현대 예술가의 상상력과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그림을 통해 당초 그가 구상했던 그림 백과 형태로 ‘자산어보’를 새롭게 완성하는 전시다. 이번 교육은 정약전이 ‘자산어보’ 서문에서 밝힌 책을 쓴 의도에서 출발했다.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던 정약전은 ‘자산어보’가 후대 사람들에 의해 더욱 발전하여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특히 시를 쓰는 시인에게도 널리 쓰이길 바랐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번 교육은 한 회당 2차시 수업으로 구성된다. 1차시는 실학박물관에서 진행하며 특별전 관람과 함께 ‘자산어보’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가족을 주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바다생물 캐릭터를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다산박물관,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전라남도강진교육지원청은 9일 오후 2시에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실사구시에 기초한 실학사상을 이해하고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함께 모색하며 ‘다산 정약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자의 삶과 실사구시 정신을 만날 수 있는 실학관련 역사박물관이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2009년 개관했다. 다산박물관은 전라남도 강진군에 다산 정약용의 삶과 정신을 기리며, 18년 유배지 강진에 남겨진 흔적을 기념하는 곳으로 1996년에 다산유적지 관리사무소로 개관해 2018년 9월에 박물관으로 개편됐다. 경기도 구리 남양주에는 159개의 학교가 있으며, 올해 3월 1일 제23대 서은경 교육장이 취임했다. 전라남도 강진에는 28개의 학교가 있으며, 올해 3월 1일 제39대 이병삼 교육장이 취임했다. 이번 경기도 구리 남양주 교육지원청과 전라남도 강진 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단위 학교 및 교육 네트워크를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실학박물관과 다산박물관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정약용의 삶과 실학 정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산 정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중에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가 오늘날 예술가들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자산어보’를 그림으로 묘사해 풀어놓은 전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리고 있다. 226종의 해양생물을 글로 묘사한 ‘자산어보’를 39명의 발달장애인 작가가 참여해 39점의 그림으로 특징과 잡는 방법, 이동 경로, 쓰임새, 조리법과 맛 등을 풀어놓은 전시다. 전시는 6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된 후 ‘자산어보’를 집필하게 된 배경, 해양생물의 분류 방식, 쓰임새,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 등을 소개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산어보’의 실사구시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미디어 콘텐츠와 멀티미디어 자료로 제작됐으며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해 포용이라는 실학박물관의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전시장 입구엔 조태성 작가가 캘리그래피로 ‘자산어보’ 속 해양생물들을 그린 포스터와 정약전이 ‘자산어보’를 집필했던 배경, 자료의 정확성, 당시 사회의 지식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서의 가치, 흑산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자산어보 속으로’가 소개된다. 조현서(서울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9일부터 주말 상설 체험프로그램 ‘실-하게 놀자!’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다양한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면서 전시 유물과 실학자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체험이다. 지난해 3월 시작해 연 30회를 운영하며 1만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9일에 시작해 11월까지 운영되며, 매주 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실학 배지 만들기’, ‘밤하늘이 담긴 육면체, 방성도 만들기’, ‘‘정약용과 꽃’ 책갈피 만들기’ 등 3가지 활동으로 구성됐다. ‘실학 배지 만들기’는 하늘과 땅 사이에 수레바퀴가 있는 실학 정신을 표현한 실학박물관 캐릭터와 실학자 정약용과 김육 캐릭터를 배지로 만드는 체험이다. ‘밤하늘이 담긴 육면체, 방성도 만들기’는 서양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서양 작도법으로 제작된 휴대용 육면체 별자리 그림 ‘방성도’ 모형을 제작하고 조선 후기 천문학의 발전과 우리 전통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이다. ‘‘정약용과 꽃’ 책갈피 만들기’는 강진 유배 시절 정약용이
월출산 밑 끝없이 펼쳐진 강진 다원. ‘태평양 다원’에서 운영하는 차밭으로 면적이 33.3ha에 이른다. 우리나라 3대 다원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눈이 쌓인 다원은 설산과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풍경을 자아냈다. 월출산은 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산세가 뛰어나다. 산 주변의 사찰을 중심으로 차 나무가 많이 재배됐고, 과거 다산 정약용은 ‘월출산에서 나오는 차가 천하에서 두 번째로 좋은 차’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강진 다원 옆길엔 다산 정약용이 사랑한 백운동 원림이 있다.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聃老, 1627~1701)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성한 원림이다. 백운동은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정자, 취미선방(翠微禪房), 연못, 안채 등으로 이뤄진 백운동원림은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꼽힌다. 다산 정약용은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 제1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