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오는 19일부터 4월 7일까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9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화이트블럭 천안 창작촌에서의 2년 동안의 입주 기간을 마무리하는 결과를 전시한 것이다. 김재유, 박경종, 이재석, 임선이, 임소담, 정주원, 정철규, 최수련 작가의 신작을 공개한다. 김재유는 계절이 변하면서 쌓인 눈이 녹아가는 과정을 화폭에 담아냈으며, 공사가 중단된 도로 옆의 철새 서식지처럼 인공의 것과 자연의 것이 서로 기이한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는 풍경에 관심을 두었다. 전통적 의미에서 풍경화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소재들에서 느낄 수 있는 낯섦과 역설적인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박경종은 이른바 ‘이발소 그림’으로 불리는 키치적인 작업에 관심을 두고 이를 소재로 고급예술(high art)와 저급예술(low art)의 분열을 꾀한다. ‘현대미술은 무엇인가’로 시작해 예술을 통한 소통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을 시각화한다. 유머가 담겨 있으면서도 깊이 고민해 볼 만한 화두를 던진다. 이재석은 작업실 주변 환경에서 보이는 죽은 나무와 곤충들의 사체를 소재로 하되, 이 역시
수원문화재단은 14일부터 29일까지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연계한 지역 예술인 참여 프로그램 일환인 ‘특별전 추풍미담:秋風美談’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시에는 고창선, 김아라, 송태화, 이선미, 전은선, 정철규, 최범용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7명이 참여한다. 전시총괄은 경수미 기획자가 맡았다. 가을바람(秋風)과 달빛 아래, ‘화성행궁’을 아름답고 감동적인 예술적 언어(美談) ‘현대미술’로 재해석해 풀어낼 예정이다. 달빛 아래 비춰진 ‘빛’과 그 빛 아래 ‘그림자’의 상반되는 상징성을 인간의 삶, 감정 등으로 은유한다. 정조와 인간 이산의 삶과 인생의 다양한 감정, 철학 등도 담아낸다. 2023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花談’은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며, ‘추풍미담:秋風美談’과 더불어 수원문인협회 시화전, 봉수당 조명연출 및 다양한 전시콘텐츠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