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던 여자배구가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산 라운드 9차전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3(11-25 22-25 17-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14위 태국을 한 수 아래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참패였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이 은퇴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중이긴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의 몰락은 예상 밖의 결과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9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단 1점의 승점도 따지 못한 채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경기에서 한국이 따낸 세트는 단 1세트 뿐이다. 반면 태국은 5승 4패, 승점 15점으로 예선 상위 8개 나라가 겨루는 파이널 라운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라이벌인 일본과 태국에 모두 0-3으로 졌다. 한국은 1세트에 태국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4점 차로 완패했다. 세트 초반부터 태국의 맹공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며 범실을 쏟아내고 가로막기
‘학교폭력 논란’을 일으키며 코트를 떠난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그리스 리그로 이적한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이 자매의 국제 이적동의서(ITC)를 직권으로 승인,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행이 확정됐다. 지난 2월 온라인을 통해 중학생 시절 행한 학교폭력이 폭로되며,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무기한 선발 제외 징계 등을 받으며 사실상 국내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이 자매는 터키 에이전시 CAAN과의 계약을 통해 그리스리그 PAOK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근거로 ITC 발급을 거부했다. 해당 규정에서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연맹 배구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는 해외 진출 자격이 제한된다’고 밝히고 있다. 협회는 지난 24일 ITC를 발급할 수 없으며 발급과 관련한 수수료도 받지 않겠다고 FIVB에 전달했다. 이 같은 강경한 태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