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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VNL 9연패 수렁

3주 차 9차전서 태국에 0-3 완패
9경기서 단 1세트만 따내 승점 0점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 못벗어나

 

지난 해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던 여자배구가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산 라운드 9차전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3(11-25 22-25 17-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14위 태국을 한 수 아래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참패였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이 은퇴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중이긴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의 몰락은 예상 밖의 결과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9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단 1점의 승점도 따지 못한 채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경기에서 한국이 따낸 세트는 단 1세트 뿐이다.

 

반면 태국은 5승 4패, 승점 15점으로 예선 상위 8개 나라가 겨루는 파이널 라운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라이벌인 일본과 태국에 모두 0-3으로 졌다.

 

한국은 1세트에 태국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4점 차로 완패했다.

 

세트 초반부터 태국의 맹공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며 범실을 쏟아내고 가로막기 득점도 숱하게 헌납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탓에 한국은 1세트에서만 그다지 높지 않은 태국 블로커 진에 10점이나 갖다 바쳤고 범실도 7개나 저질렀다.


한국은 2세트 들어 13-1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박정아(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이 잇달아 코트를 벗어나 14-14 동점을 허용했고 강소휘(서울 GS칼텍스)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잇따라 실점해 16-19로 끌려갔다.

 

한국은 한 번 뺴앗긴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2세트 마저 내줬다.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3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한 세트라도 따내려고 애를 썼지만 세트 중반 이후 연속 실점으로 16-21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블로킹 수에서 6-17로 크게 뒤졌고, 범실은 태국(10개)보다 배 이상인 21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7월 1일 오전 2시 브라질(2위)과 10차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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