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2020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 '조동균: 선의 부재(Absence of Lines)'를 개최한다. 조동균 작가의 전시회는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캔버스 위에 선들을 얹어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선의 형태와 조합, 움직임을 통해 세상의 형상을 이해하고 생명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하고 마스킹 테이프를 올린 후 색을 입히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마스킹 테이프를 다시 떼어내는 과정의 작업을 반복해 완성한 것들이다. 배경이었던 면이 선이 되고, 마스킹 테이프로 감춰졌던 부분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존재와 부재, 선택과 남김, 형상과 배경의 이분법적 양식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시 입장객 수를 전체 수용 인원의 5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며,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 무료. 문의 1544-9857. 한편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의 얼굴’, ‘신진작가 공모전’, ‘청년작가전’ 등의 기획전을 통해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온 성남큐브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2020 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 두 번째 전시로 ‘이선민 : 아버지의 시대로부터Ⅱ’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처음 기획된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지역 예술인의 창작환경 개선과 지원을 위해 45세 이상 60세 미만의 지역 중진작가를 새롭게 환기하고 조명하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선민 작가는 한국 사회 속 가족이라는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보편적이지만 특수한 이야기에 주목한다. 가족 구성원과 그들의 삶의 방식이 묻어나는 공간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그 안에 담긴 서사로부터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된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아버지의 시대로부터Ⅱ’ 전시에서는 한국 근현대사 격랑의 시기를 몸으로 관통한 아버지 세대와 그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업의 기술과 정신을 보전하며 살아가는 3040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에는 4대째 대장간을 하는 대장장이의 쇠망치, 스승의 책들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건축가의 서가, 3대째 가업경영을 이어가는 맞춤 양복점 테일러의 가위 등 오래된 공간과 시간을 기억하는 손때 묻은 오브제들(생활에 쓰이는 물건들을 작품에 그대로 이용한 것)이 등장한다. 특히 사진 속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