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의 소설 ‘겨울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겨울 나그네’가 관객을 만나고 있다. 최인호는 이 소설을 1983년 9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했는데, 제목은 실연당한 청춘의 방황하는 모습을 다룬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에서 따왔다. 전도유망한 의과대학 본과 2학년생 한민우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 성악과 3학년 정다혜와 부딪히게 된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둘은 설레는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곧 한민우는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의도치 않은 사고로 나락에 빠지게 된다. 정다혜는 하염없이 사라진 한민우를 기다린다. 기지촌 클럽 나이아가라에서 마약 밀수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게 된 한민우는 정다혜만을 사랑하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며 의도적으로 한민우에게 접근한 제니에 의해 가정을 꾸리게 된다. 새로운 삶을 살려고 경찰에 자수도 해보지만 정다혜의 행복을 위해 그녀를 놓아주고 패싸움으로 죽게 된다. 청춘의 사랑과 방랑, 죽음에 상념이 가득했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처럼 극 역시 감성적이고 섬세하다. 사랑을 시작한 청춘의 설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더해지는 안타까움, 엇갈리는 주인공들은 애절하게 감정을 자극하며 서사가 가진 힘을 보여
언제 우리가 두려워한 적 있나 함께 있는데 주저할 이유 없어/ 지켜야할 게 있다면 오직 전진 뿐 함께 싸우자/ 후회없이 아무리 강한적도 올테면 오라 그래 셀 수 없이 많은 적도/ 까짓 거 쓸어버려 함께 있는데 뭐가 두려워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삼총사’가 무대에 올랐다. 2009년 초연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9번째 시즌을 맞았다. 2013년, 2014년 두차례 도쿄 공연으로 일본에서도 K-뮤지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극은 17세기 프랑스 가스코뉴 지방에서 총사가 되길 바라는 달타냥의 다짐으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왕을 지키는 정의로운 총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 달타냥은 겁 없이 파리로 떠난다. 화려하고 복잡한 파리에서 주눅이 들지만 곧 조력자 콘스탄스를 만난다.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사랑에 빠지며 서로를 지켜줄 것이라고 약속한다. 한편, 가면무도회에서 가장 화려한 가면을 쓰게 된 루이 13세는 밀라디의 계략으로 가면을 벗을 수 없게 된다. 왕은 가면을 쓴 채 파리에서 끌려 다니며 왕실은 왕이 실종됐다며 발칵 뒤집힌다. 루이 13세는 콘스탄스와 달타냥에게 반지를 주며 삼총사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한다. 삼총사는
“난 들어가야겠어.” 사고가 난 광산에 들어가는 존의 희생으로 자유를 물려줄 수 있는 할란카운티에는 새로운 희망이 흐른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라도 연대하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는 노동자들의 외침에 극은 절정을 향해 간다. 사건이 일어난 건 비가 오는 날이었다. 광산회사는 광부들에게 무리하게 광산에 들어가 일을 할 것을 요구한다. 회사의 강압에 어쩔 수 없이 7구역으로 들어간 광부들은 사고를 당한다. 무너진 광산에서 몇몇의 광부만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이때 존은 안전모를 집어 든다.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광산 내부로 들어간다. 언젠가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 외치며 존은 자신을 희생한다. 흑인 노예 라일리의 자유를 찾아 뉴욕 북부로 향하던 다니엘은 존의 희생을 보고선 광부들을 이끌기로 마음먹는다. 노동자들의 연대와 자유를 향한 열망을 그린 ‘할란카운티’는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됐던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다룬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개발과정을 거쳐 2019년 부산에서 초연한 후 같은 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이후 2021년 충무아트센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