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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불 지피는 ‘천사 파이어맨’

전국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당선 송시녀

 

하남-경기도서 소방도우미 마당발 활동… 총리상 등 수상

노인목욕·급식 등 봉사도 앞장… 명예보다 현장정신 강조

“제 인생의 커다란 기쁨입니다. 봉사자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인데 중책까지 맡겨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남여성의용소방대원 출신으로 3대 전국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에 오른 송시녀(59)씨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봉사하는 ‘천사대원’으로 유명하다.

현재 경기도 연합회장과 하남회장을 맡고 있는 송 회장은 지난 1987년 의용소방대에 입대한 이래 줄곧 이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펴왔다.

동기 회장들로부터 열성적인 활동과 매너를 인정받아 전국여성의용연합회장에 자연스럽게 추대됐다.

그동안 숱한 화재로 어려움을 겪은 이웃들을 돕고,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도우미 역할을 통해 참다운 봉사정신을 실천해 온 덕이다.

웬만한 소방업무는 물론 각종 소방현장에서 주민 재난구조훈련, 산불예방 캠페인, 화재응급처치 요령 등 의용소방관 역할에 필요한 소방도우미를 해온지도 20년이 됐다.

송 회장은 “여성의용소방대는 봉사를 실천하는 특수조직으로 조직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명예보다는 몸으로 뛰는 현장정신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화재현장은 물론 이웃봉사 활동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하남소방서와 병원들의 협조를 받아 검단산 등산객들에게 건강봉사를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4년전부터 한달에 두번씩 춘궁동 노인복지회관을 찾고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독지가들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독거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지인의 소개로 우연한 기회에 입대했으나 봉사를 봉사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며 “남을 돕는다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 나오지 않으면 못한다”고 회고 했다.

송 회장은 “즐겁게 일하듯이 놀듯이 도운 것 뿐인데 남 들 눈에 봉사로 비쳐져 자꾸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기도 연합회장에 당선된 뒤 소방지원차량이 부족해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해당 자치단체를 상대로 소방인력 및 장비확충을 요구하는 등 소방장비 구축에 남다른 노력을 보여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취임일정을 잡지 않은 채 간소한 취임식을 고집하고 있는 송 회장은 “전국연합회장 자리를 양보해 준 도연합회장들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3년 임기동안 연합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활달하고 부지런한 성격의 송 회장은 국무총리, 장관표창 등 2차례 걸쳐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사업가인 남편 장덕용(58)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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