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테마공원조성사업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구리시 발전을 10년 앞당기겠습니다” 박영순 구리시장이 고구려사업의 가장 큰 이점으로 지역경제 활성을 꼽고 있다. 자신의 ‘치적쌓기’ 보다는 국민적 관광상품으로 개발돼 궁극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사업취지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각종 아이디어를 짜 내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꾀하는 한편, 일부 부정적인 입장에 있는 인사들과 만나 설득에 나서고 있다. 고구려사업 추진배경 및 향후 사업계획을 점검해 본다.<편집자 주>

◆왜 추진하나

“고구려 대표적 문화유적지로 꼽히는 구리시에 각종 고구려 테마공원이 들어서면 분명 21세기 효자 관광상품이 될 것입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확신에 차 있다.

광개토대왕비를 비롯한 장수왕 광장, 인학궁, 고분군, 철갑대장간등 고구려 유적이 구리시 아천동 151의1 일대 29만9천573㎡(약9만평)에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는 테마파크, 박물관, 유스호스텔 등을 갖추고, 교육 문화 놀이가 함께 어울어지는 역사체험공간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과 인접한데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인천국제공항, 수도권 외곽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에서 가까운 것도 큰 장점이다.

◆특별법제정 가능한가

“아득히 멀리 있던 역사속의 고구려가 우리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중국 때문에 비롯된 고구려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특별법제정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가칭)고구려·발해 역사복원 및 문화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고구려테마사업은 순풍에 돛을 달게 된다. 현재 지역구 출신 윤호중(우) 의원과 울산시 김기현(한) 의원 등이 이 법 제정을 목표로 상임위에서 막후 활동 중이다.

당초 올 해 내 국회본회의 통과를 기대했으나 대선정국과 맞물려 다소 지연될 우려도 있으나 조기 제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재원조달 등 문제점은 없나

“열악한 시 재정을 고려, 한꺼번에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2단계로 나눠 실시합니다. 1단계는 4천억 중 절반 수준인 2천억원을 투입, 부지매입과 체험장을 우선 조성할 계획입니다”.

박 시장은 재원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1차 사업비 2천억원 가운데 모금운동과 국·도비 지원금 등으로 1천500억원이 마련되며, 시는 부지매입에 필요한 예산 500억원 만 출연하면 된다는 것이다.

최근 김문수 지사도 구리시의 고구려사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어 시너지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2단계 사업은 민자유치 등 개발프로젝트에 의해 얼마든지 재원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박시장은 예상했다.

◆기대 효과는

“고구려 역사를 통해 국제여론을 재조명함으로써 정체성 확립은 물론 구리시는 21세기 관광상품을 손바닥에 쥐게 됩니다. 연간 수 천억원의 경제가치 창출과 수 백억원의 부가가치가 구리시발전을 10년이상 앞 당길 것입니다”

시는 고구려사업 하나만으로도 공장 수 백개를 옮겨 놓는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통팔달 훤하게 뚫린 교통망, 수도권을 대표하는 국민적 관광상품이 빚어 낼 역사속의 고구려테마사업은 이제 구리시민들의 손에 달렸다.

박영순 시장은 “고구려사업이야 말로 구리시에 가장 적합한 트레이드 사업”이라며 “시민을 위해 열심히일하는 시장을 믿고 협조해 준다면 무리없이 성공신화를 반드시 일궈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굴뚝 없는 관광산업을 고구려에서 찾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자신이 그 선봉에 섰다.